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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경영은 회사의 힘”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주) 대표이사

  • 입력 2005.05.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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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제약회사의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대표이사가 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강덕영 사장. 무한 성장이 가능한 70년대니까 가능했겠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정직한 최선을 다한 사람들에게는 무엇인가 한 가지씩의 비결은 있다. 강 사장에게도 오늘을 가능하게 한 삶을 꿰뚫는 묘수 하나가 있다. 직원과 함께하는 경영 즉 투명경영이 바로 그것이다. “회사가 하는 일을 경영진은 물론 말단직원까지 알게 하는 게 중요하다. 그렇게 되려면 투명경영이 우선돼야 한다. 경영이 투명하면 누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꾸려갈 수 있다. 불투명한 경영으로 구성원이 서로를 믿지 못하면 조직의 단합은 말할 것도 없고, 회사의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 “리더는 정통성 갖고 전문가가 돼야” 그는‘불도저’라 불릴 만큼 강한 리더십을 가진 사람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불도저식 리더십은 잘못된 것이고, 자신은 그런 리더십의 소유자가 아니라고 잘라 말한다. 일을 결정하기 전 기획하는 일에 대해 치열하고 신중하게 검토 후에 결정을 내린다는 것이다. 그 이후 확신이 들었을 때 강한 추진력으로 밀고 나가기 때문에 자신에게 그런 별명이 붙은 것 같다며 웃는다. 그는 상황과 때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하고 또 자신이 맡은 분야의 정통성을 가져야 하며 더불어 전문가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회사의 경쟁력이 무엇인지 대해 묻자, 그는 주저 없이 R&D 역량이라고 말한다. 그는 “연간 매출의 6.5%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며 “고혈압, 당뇨병, 비만 등 성인질환 치료제 개발에 대해 집중 투자하고 있는데, 노령인구 확대와 QOL(Quality of Life) 제품의 수요 증가로 이들 제품 시장이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만족시켜 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한다. 회사의 경쟁력의 심장부인 중앙연구소에서는 오래전 부터 First Generic 및 개량신약 정책을 고집하고 있고, 복합제 및 서방형제제의 세계 최초 개발정책 전략이 있다고 덧붙인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눈에 띄는 것이 해외로 눈을 돌린 점이다. 세계 의약품시장은 총 600조원 정도. 이 중 한국이 1%인 6조원을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 중남미를 모두 합쳐도 20% 미만이다. 그는 바로 그 시장을 보고 지난 90년대 대기업조차 어렵다던 의약품 수출 전선에 뛰어든 것. 그 결과 현재 세계 30여개 나라에 항암제, 항생제, 비타민제 등 완제 의약품을 수출하고 있고, LA, 베트남, 필리핀, 미얀마 지사와 미국, 베트남, 이집트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유나이티드제약은 또 제약회사 최초의‘제약플랜트수출’회사다. 이는 제약 설비를 투자하고 의약품 제조기술을 전수하는 사업으로 회사는 새로운 형태의 사업과 해외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셈이다. 그는 회사가 장점도 많지만 단점도 있다고 말한다. 종합병원과 일반의약품 부분의 약한 영업력. 이것이 그의 고민이다. 올해 이를 해결하려고 영업조직의 독립채산제를 강화하고, 영업인력을 교육하고 더불어 우수한 인력보충 등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그는 올해 회사의 경영방침을‘가자, 가자! 초일류를 향하여’로 잡았다. 아직 초일류 기업은 아니지만 지향점을 가지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못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당찬 꿈이 내포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