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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세계 성의학의 맹주로 확립!

제14회 아시아-오세아니아성학회 학술대회 역대 최고 평가 속에 열려

  • 입력 2016.04.04 01:05
  • 기자명 김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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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성의학자들의 학술대회 AOFS 2016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나흘간 부산 코모도 호텔에서 열렸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성의학자들의 최대 학술대회인 ‘14th ‘Congress of Asia-Oceania Federation for Sexology(이하 AOFS 2016)’가 3월 31일부터 4월 3일까지 나흘간 부산 코모도 호텔에서 열렸다.

‘Think Sexual Rights, Talk Sexual Health’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대한민국을 비롯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5개국(Australia, China, Hong Kong, India, Indonesia, Japan, Korea Kazakhstan, Mongolia, Pakistan, Russia, Singapore, Taiwan, Thailand, Uzbekistan)과 기타 3개국이 참여했으며, 무려 300여명의 해외 성의학 전문가들이 참석해 AOFS 이래 최대의 성과를 거뒀다.

대한남성과학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AOFS 2016 대한민국 성의학의 위상을 확립하고, 세계 최고 수준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권위 있는 성의학 전문가들의 주제 강연과 국내외에서 제출된 약 121편의 연구 발표가 이루어졌고, 주요 인사로 Zhong Cheng Xin(아시아-태평양 성의학회 회장), Masato Fujisawa(일본비뇨기과학회 회장), William J. Huang(대만비뇨기과학회 회장), Tomohiko Ichikawa(일본남성과학회 회장) 등도 함께 참석 했다.

AOFS 2016 대회장 박남철 대회장(부산의대 비뇨기과)은 “이번 AOFS 2016을 통해 업데이트된 성의학의 학문적 지식과 연구 성과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나흘에 걸쳐 마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의 다양한 과학적 지식이 통합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AOFS 2016에서는 WHO가 권유한 인간의 성적 권리를 바탕으로 의학, 심리, 간호, 예술, 법률, 상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대에 걸쳐 건강한 성을 획득하기 위한 방법을 도출에 대한 다양한 토론이 진행됐다.

아울러 LGBT(레즈비언: Lesbian, 게이: Gay, 양성애자: Bi-sexual, 트랜스젠더: Trans-gender)를 비롯해 성폭력이나 성범죄 등 전 세계적으로 이슈화 되는 사회적 문제와 성의학을 포함한 인문학에 이르기까지 각 나라의 경험을 바탕으로 심도 있는 토론을 준비해 그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는 학술대회가 됐다.

▲ AOFS 2016에는 약 300여 명의 외국 성의학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한편 AOFS 2016와 함께 제33차 대한남성과학회 정기학술대회가 ‘Practical Update in Andrology & Men's Health’를 테마로 종합적이고, 흥미로운 학술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대한남성과학회 김세웅 회장(가톨릭의대 비뇨기과 교수)은 “금번 학술대회는 저명한 성전문가들이 모이는 대표적인 국제학술대회인 AOFS를 공동으로 개최해 남성과학회의 국제적 위상을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성과학과 성의학, 그리고 성건강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했는데, 최첨단 이론과 실습, 그리고 흥미 있는 프로그램들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남기고 싶다”고 말했다.

성 건강은 모든 건강의 척도
AOFS 2016 박남철 대회장

성 건강은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나타내는 척도입니다.

2014년 세계성학회는 ‘건강한 성’을 모토로 ‘성 권리선언’을 했습니다.

우리는 성 건강을 통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 방법에 대해 의학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심리, 간호, 예술, 법률, 상담,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접근하고자 했습니다.

이것이 AOFS 2016의 주제를 ‘Think Sexual Rights, Talk Sexual Health’로 잡은 이유입니다.

또한 LGBT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의미 있게 조명해 보았습니다.
 
LGBT는 각 나라마다 문화적 배경이 다르기 때문에 법률?윤리적 잣대에 대해 깊이 논의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8살 때부터 남성으로 자라고 싶어 하는 일본의 여자 아이에게 어떤 것이 성 정체성(gender identity) 확립에 옳은지를 주변에서 이끌어 가는 과정을 본인이 직접 프레젠테이션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역대 최고의 의미 있는 학술대회로 평가
대한남성의학회 김세웅 회장

AOFS 2016은 Sexual Health(성과 생식에 관한 건강)를 비롯한 성과 관련해 비뇨기과뿐만 아니라 산부인과, 심리학자, 그리고 각 분야의 성 전문가들이 모여 이를 총체적으로 다뤄 역대 가장 성공적이고 의미 있는 학술대회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각 나라 전문가들의 주제 강연과 국내외에서 제출된 약 121편의 연구 발표, 그리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 참가자들에게 최고의 학술대회로 평가받았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아시아?오세아니아에서 세계 성의학의 리딩 그룹으로 확립하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랍니다.

성 인식 변화를 위해 꾸준한 교류 있어야
아시아?태평양성의학회 Zhong Cheng Xin 회장

한국은 아시아지역은 물론이고 세계적으로 성의학에 매우 앞서 있는 나라입니다.

이러한 것은 한국의 많은 성의학자들이 노력한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성교육은 아직까지 완전히 열려 있지 않습니다.

한국의 성교육 시스템은 제대로 교육을 받은 교육자가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교육자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최근 문두건 사무총장(고대의대 비뇨기과 교수)이 성교육 재단을 만들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중국은 성의학 전문가가 부족해 아직까지는 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 건강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습니다.

앞으로 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위해 한국과 꾸준한 교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성 의학 분야 다양한 서적 출간으로 풍성한 자리 마련


이번 AOFS 2016 중에는 ‘아시아-오세아니아성학회 학술대회’에는 ‘남자, 왜 여자보다 단명하는가’, ‘남성과학 제3판’, 그리고 ‘음경 확대술(Penile Augmentation)’까지 세 권의 출판 기념식을 함께 거행해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자리가 되었다.

먼저 최근 박남철 대회장은 일본 남성건강의학 분야의 최고권위자 일본 사포로의대 구마모토 요시아키 명예교수가 저술한 단행본 ‘남자 왜 여자보다 단명하는가’를 한국인이 이해하기 쉽도록 번역해 출간했다.

박남철 대회장은 “본 역서는 고령화를 지나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선 한국과 일본의 국민, 특히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와 단카이세대(1947~1949년생)에 살고 있는 양국의 중·노년 남성들이 어떻게 하면 만성질환이나 신체적 정신적 장애가 없이 보다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지를 계도하는 지침서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남성학 전공자를 포함해 남성갱년기 환자를 보는 모든 의사들이 앞으로 오는 1세기 동안 생사의학, 질환의학, 그리고 건강의학으로 변천해 가는 길목에서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준비하고, 그리고 무엇을 연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남성과학회는 학회 공식 교과서인 ‘남성과학 제3판’을 4월에 공식 출간했다.

김세웅 회장은 “어느덧 다시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새로운 남성과학 교과서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저명한 남성과학분야 전문가들의 헌신적인 참여 덕분에 무사히 ‘남성과학’ 제3판 교과서를 발간하게 됨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3판 교과서는 2판 교과서의 큰 틀은 유지하면서, 최근에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불임, 성기능, 남성갱년기, 전립선 분야에서 새롭게 밝혀지고 확립된 최신내용을 추가하는 한편, 실제임상에서는 무의미한 내용은 축소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세웅 회장은 “이번 3판 교과서가 남성과학회 회원뿐만 아니라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의사 및 학생들에게도 어둠을 밝히는 작은 등불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남성과학회 신간 도서 발간 기념식
마지막으로 세계 최초의 음경 확대술 교과서인 ‘Penile Augmentation’이 대한민국 연구자들에 의해 발간됐다.

이 책은 세계적인 출판사 ‘Springer’에서 한국 연구자들에게 직접 출판 제의를 했고, 박남철 대회장을 중심으로 김세웅 회장과 문두건 사무총장 등 33인의 저자가 함께 참여해 만들어졌다. 이 책에는 기존의 수술은 물론 조직 공학술과 같은 선진 기법을 이용한 방법이 실려 있다. 현재 미국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에서 ‘Penile Augmentation’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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