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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사진 展’에 가다

  • 입력 2016.10.24 15:11
  • 기자명 최 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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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전당에서 내가 보고 싶은 전시회를 2층과 3층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2층에서는 샤갈, 달리, 뷔페 전을 하고 3층에서는 로이터 사진전이다. 물론 전시회가 학생들 방학에 맞추어 동시에 열려 예술의 전당에는 날씨가 복중인데도 학생들로 초만원이다.

나도 아침부터 학생들 틈에 끼여 2층을 보고 점심을 그곳 식당에서 적당히 사먹고 오후는 3층 로이터 사진전을 보고 있다. 옛날에는 미술전만 보았던 나의 취향이 우연히 사진전에도 매력을 가진 것이 얼마 되지 않았다. 지금은 사진전의 포토저널리즘의 신봉자가 되어있다. 작년 우연한 기회에 시내 포스터에 나붙은 ‘어느 공화파의 죽음’이라는 사진이 많은 잡지에 나와 매스컴을 통하여 낯익고 총알을 맞고 쓰러지는 찰라, 극적인 장면의 사진을 찍은 작가가 ‘로버트 카파’라는 데 흥미가 있어 그의 작품전을 보게 되었고, 그의 사진전에 감동을 받고 사진전에 대한 나의 편견을 바꾸어 놓았다.

그 후 같은 장소에서 추석을 앞두고 ‘로버트 카파’전의 감동도 가시기 전에 ‘LIFE'’회고전을 한다기에 찾아 갔었다. 한 시대를 풍미 했던 ‘LIFE’지의 흥망의 역사를 보았고 일 년 후 이번에도 세종문화회관에서 ‘제네시스’의 사진전에 기대 속에 가보고 깊은 감동을 얻었다. 사진의 미학 ‘결정적인 순간’을 잡아 내기 위하여 무수한 실패는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거처 그 뒤에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한다. 오늘 보여주는 문제와 오늘의 굵직한 사건들 자연의 신비함과 지구촌 풍경, 동물의 세계, 이와 어우러져 사는 인간들의 삶의 모습들을 본다.

오늘 로이터가 세계최초의 대규모 기획전시라하며 세계3대 통신사의 하나인 로이터통신사 소속 600여명 기자가 매일 1,600여장씩 제공하고 있는 사진들과 로이터가 보유한 1,300만장 이상의 아카이브 자료에서 엄선한 450여장을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차별화된 보도사진을 추구하는 로이터 기자들의 사실과 감성이 혼재한 독특한 보도사진은 삶의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드라마에 초점을 맞추어 구성된 이번 전시는 언론 보도만을 위한 보도사진으로 범주화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삶을 여러 각도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로이터 기자들의 기록이라 한다.

보도 사진은 세상을 전하는 소식의 창이다. 다양한 사회의 현안 관심을 촉발 시키고, 세상이 한때 얼마나 위대하였는지, 자인 했는지, 행복 했는지, 참담 했는지, 그리고 불공평 했는지를 시각적으로 상기 시킨다. 로이터는 1851년 풀 율리우스 로이터가 설립한 영국의 뉴스, 정보 제공기업이다.

뉴스제작과 배포에 각 시대별 첨단 기술을 선도적으로 도입함으로써 빠르고 정확하면서도 공정한 보도로 신뢰와 명성을 얻었다. 1941년에 영국의 통신사에 편입되어 언론의 독립성과 진실성을 추구하였고, 1970년대에 금융정보 서비스로 활동의 폭을 넓혔다. 2007년에는 캐나다의 톰슨사에 합병되어 톰슨 로이터 그룹을 형성하여 현재 200여 지국에서 16개 언어로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전시의 사진들은 로이터통신사의 사진 기자들이 현장에서 가장 빠르게 정확하게 알리는 정신이 모든 사진들에서 묻어나고 있다. 그들의 노고와 이 사진전을 주최한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전시장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