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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복기 박사의 모발강의(11)]영구 제모 후 피부 관리

  • 입력 2006.04.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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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아무리 간단한 시술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치료에는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가정에서 하는 면도나 제모 크림, 제모 테이프 등도 역시 스킨케어가 매우 중요하다. 레이저뿐 아니라 어떤 방법이든지 탈모 후에는 피부가 거무스레해지는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색소 침착이 생기는 것은 사후관리를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우선 피해야 할 것이 태양이다. 털이 없어졌다고 자신 있게 피부를 드러내지 말고 한 달 정도는 햇빛을 피해야 한다. 소매 있는 옷이나 바지를 착용하고 썬크림을 바르는 것이 안전하다. 또 치료 후 다음 날까지 목욕은 상관없지만 환부를 문지르면 안 된다. 한껏 예민해져 있는 피부를 건드릴 필요는 없는 것이다. 두 번째 치료를 받을 때까지는 털이 자랄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털을 족집게로 잡아당기면 저항감이 있을 수 있는데 절대로 뽑거나 깎지 말고 병원에 가야 한다. 깎다가 상처를 내면 레이저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피부과에서는 간호사가 꼼꼼히 면도해 주기 때문에 모든 것을 의료진에 맡긴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 영구 제모 레이저 종류 -장파장의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 755nm의 파장을 갖는 레이저로 다른 제모 레이저와 마찬가지로 멜라닌의 흡수가 잘 되고 진피의 깊은 곳까지 흡수된다. 표피의 멜라닌에는 잘 흡수되지 않는 파장이므로 비교적 살색이 검은 사람의 피부에 적합하다. 동양인의 피부에 적합한 제모 레이저로 영구 제모에 좋은 효과를 보인다. FDA(미식품의약청) 공인된 레이저이다.젠틀 레이즈(GentleLASETM Plus with intergated DCD)미국 Candela사의 Gentlase 기종 2000년 식으로 업그레이드된 영구 제모용 레이저이다. 신형 젠틀레이즈는 18mm의 spot 사이즈를 통해 기존의 15mm보다 더 넓은 부위에 제모가 가능하다. 능동적 피부냉각장치(DCD: Integated Dynamic Cooling Device) 장착으로 치료 과정에서 마취제를 투여할 필요 없이 수술이 가능하고 통증 없는 시술을 받을 수 있다.아포지 레이저(Apogee Laser 40 express)미국 Cynosure사의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이다. 피부 속에 멜라닌 색소가 함유된 동양인의 털을 없애는 데 적합한 아포지(긴 파장의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 광선을 피부에 투과시켜 피부 속의 모낭을 파괴하는 영구 제모 레이저 Apogee9300은 레이저 빔 사이즈가 크고 1초에 2번씩 레이저 빔이 나오기 때문에 제모 속도가 빠르다.롱펄스 루비 레이저(Epilaser, Palomar Medical Product// Epitouch Shaplan) 지금까지 가장 많이 레이저 제모에 대해 연구가 된 레이저이다. 694nm의 파장은 피부의 멜라닌에 잘 흡수되고 모낭이 있는 진피의 깊이까지 침투가 용이하다. 또한 선택적인 열분해가 가능하다.다이오드 레이저(LightSheer™ Diode Laser) 다이오드 레이저는 FDA(미식품의약청)에 영구 제모 레이저로 승인을 받은 최신 기종이다. 피부 침투력이 우수하고 모낭의 멜라닌 색소에 선택적으로 작용한다. 피부 표면을 냉각시킬 수 있는 냉각팀이 직접 피부에 닿아 살짝 표피를 차게 하여 레이저 열에 의한 피부 손상과 통증을 줄여준다. 파장이 알렉산드라이트 레이저에 비해 길어 좀 더 피부 깊숙이 작용해 굵은 털의 제거에 유용하다.탄산 엔디-야그 레이저(Thermolase corporation) 탄산 입자를 레이저로 치료하기 전 모낭에 주입을 한 후 레이저를 한다. 탄산 입자들이 레이저의 빛을 모낭이 흡수하기 편하게 만들며 광기계적인 반응을 유도해서 제모의 효과가 있다. 모낭의 멜라닌 색소가 주 타깃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밝은 색의 털도 비교적 잘 없어진다. 파장이 1064nm로 표피의 멜라닌 색소에 거의 영향을 주지 않아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치료가 가능하다.Cool Glide Excel Long-pulse Nd-YAG 레이저로 파장이 1064nm로 깊기 때문에 깊숙이 박힌 털까지 제모가 된다. 컨택트 쿨링 시스템으로 냉각효과가 뛰어나서 피부손상이 적다. 제모Q & A수영을 배우려고 하는데 시술 후 며칠 후부터 물에 들어갈 수 있는지요?레이저 제모는 입원도 필요 없고 시술시간도 짧다. 게다가 제모 후 그다지 피부관리에도 신경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안전하다. 수영을 배우는 것은 주로 실내이기 때문에 자외선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시술 당일만 피하고 다음 날부터는 마음껏 수영을 즐겨도 된다. 유난히 겨드랑이 털이 많은 20대 여성입니다. 여름철만 되면 괴로운데 완전히 없앨 수 있습니까? 물론이다. 레이저 제모는 레이저가 멜라닌 색소만을 겨냥해 모근을 파괴한다. 그래서 검은 털이 난 곳만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다만 털이 짙게 났을 경우 한 번 빛을 쐬는 것만으로는 털이 완전히 처리될 수 없다. 이것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완전 휴지기 상태의 모근에는 멜라닌 색소가 매우 적기 때문이다. 또 너무 짙은 털도 한 번에 파괴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이런 경우라도 3~6회 치료하면 완전 제거가 가능하다.겨드랑이 털이 없어지면 냄새도 약해진다는데 정말인지?겨드랑이 숱이 많은 사람은 냄새도 강할 수 있다. 겨드랑이 냄새를 만들어내는 세균이 먹이로 삼는 것은 겨드랑이 땀의 분비물이기 때문이다. 이 냄새는 개인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여름철에는 이 액취가 너무 심해 괴로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 냄새는 긴 털일 경우 더욱 강하고 멀리까지 난다. 겨드랑이 털은 세균의 먹이가 되는 분비물의 온상이 된다. 겨드랑이 털을 없애면 땀의 분비물이 쌓이기 어렵고 냄새를 멀리 운반할 수도 없게 되므로 제모를 하면 액취가 많이 줄어드는 경우도 종종 있다. 입 주위에 수염 같은 솜털이 많습니다. 털을 깎자니 더 많이 날까봐 걱정인데 영구 제모할 수 있나요?과거 전기침 제모로는 여성의 입 주위에 난 솜털은 치료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레이저 제모는 모근부의 멜라닌 색소에 레이저를 쏘아 파괴하는 것이기 때문에 뺨이나 이마, 입 주변 등에 있는 잡털을 없앨 수 있다. 털을 모두 없애고 나면 화장도 잘 받게 된다. 잡털을 모근까지 없애버리면 털구멍이 비게 되는데 이러한 털구멍은 차츰 위축돼 마지막에는 없어진다. 즉 피부가 수축돼 매끈매끈해지고 동시에 얼굴 전체를 팽팽히 당겨주므로 얼굴이 작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레이저 제모 후 화장이 즐거워졌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은 것은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전기침 제모를 하다 통증 때문에 중도에 포기했습니다. 레이저 제모는 아프지 않나요?지금까지 전기 제모법은 바늘을 써서 털에 전기를 흘려보내는 방법이었다. 이것은 심한 통증이 단점이다. 그러나 레이저 제모는 거의 아프지 않다. 환자들 얘기를 들어보면 약간 따끔하거나 찌릿찌릿한 것 같은 통증은 있지만 모두 견딜 만하다고 한다. 다만 비키니 라인 등 매우 민감한 부분을 제모한 사람들 중에는 통증이 있었다는 사람도 적지 않은데 병원에서는 이런 분들을 위해 바르는 마취제를 준비하고 있다. 극히 드문 사례이지만 바르는 마취제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 마취주사로 바꿀 수 있다.저는 여고생인데 몇 살부터 레이저 제모를 할 수 있나요?대개는 사춘기가 끝나면 털도 다 자라고 2차 성징기를 맞아 모근이 완성된다. 따라서 이때부터는 제모를 해도 무방하다. 레이저 제모는 모근에 있는 멜라닌 색소를 없애는 것이므로 모근이 덜 발달하면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사춘기 전에는 털을 처리해도 또 자라게 되는 일이 많다. 치료가 끝난 것처럼 보여도 새로 모근이 생겨나므로 어쩔 도리가 없다. 따라서 적어도 영구 제모는 18세부터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아토피성 민감 피부인데 피부에 악영향은 없을까요?피부가 아토피성이라도 레이저를 사용할 수 있다. 레이저를 무서워해 매번 깎는다거나 제모크림을 사용한다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 아토피 피부이니까 영구제모를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아토피 등과 같은 민감한 피부일수록 레이저 제모를 권한다. 단 아토피로 인해 피부가 붉어졌거나 상처가 난 사람은 의사와 상담 후 치료받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