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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과에게 불리한 의료법 고치는 게 최우선"

김일중 대한개원내과의사회장

  • 입력 2006.05.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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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대한개원내과의사회장이 됐다는 기쁨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전 회장인 장동익 선생이 아주 잘했기 때문에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전임 회장이 추진하던 사업을 연결해 진행하면서, 내과개원의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개원내과의사회장의 새로운 수장이 된 김일중(김일중내과의원)원장의 말이다. 김 회장은 내과개원의들이 살아남으려면 지금의 의료법을 고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료 악법이란 단어를 쓰면서 의료법 개정에 강한 의욕을 보이는 까닭을 들어봤다. 의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유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사권을 주장하면서 개원가에 1조원 이상의 삭감을 얘기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사에게 지나치게 불리한 의료법 개정은 내과 의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한다. 내과 의사들은 내시경을 비롯한 심전도 등 상대가치에서 불이익을 받고 있다. 또 신장투석에 대한 상대가치도 지나치게 낮게 책정돼 있다. 이것은 내과학회와 손잡고 바로 잡으려 한다. 보험공단은 착오청구를 허위청구로 몰아 의사들을 부도덕한 집단으로 몰고 있고, 내부자 고발제도를 만들어 병원 내부에 불신감을 조성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임기 동안 이 문제는 꼭 해결하고 싶다. 내과학회와 손을 잡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그동안 대립각을 세워왔던 것 아닌가? 물론 그런 적이 있었지만 개원내과의사회로 명칭을 정하면서 그동안의 껄끄러웠던 관계는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내과교수, 내과개원의, 내과전공의 등이 모두 한 목소리를 내는 게 크게는 내과의 발전을 위해 좋다고 생각한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범의료한방대책위원회에 중추적 역할을 해 왔다. 이 일은 계속되는 것인가?장동익 위원장이 의협회장에 선출돼 그 바통을 유용상 광주미래아동병원 원장이 맞게 됐다.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의 저자로 잘 알려진 유 위원장이 한방의료의 비과학적인 이론을 정부와 국민에게 증명하는데 주력할 것이다. 개원내과의사회는 전면에 나서는 것보다는 측면에서 지원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개원하고 있는 내과 의사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모색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노인수발보험제도에 내과 의사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제도를 운영하는데 내과 의사들이 투입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갖추려고 한다. 또 현재 정부에서 하는 건강검진제도는 방사선 기사가 있는 곳에서 건강검진을 할 수 있도록 돼 있는데, 이 조항을 바꿔 대부분의 내과 병원에서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오랜만에 내과 출신의 의사가 의협회장이 됐다. 또 의협회장 선거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기대가 클 것 같다. 그동안 내과 출신의 의협회장이 드물었던 것은 사실이다. 내과는 환자와의 지속적인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아마도 그 때문이 아니었을까 한다. 또 의협회장이 내과 전문의라고 해서 어떤 이익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중요한 것은 각 진료과간 화합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