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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 발표

  • 입력 2017.02.27 14:08
  • 기자명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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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이경호 기자]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 '한국단편경쟁'에 진출한 18편의 작품이 발표됐다.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진행된 '한국단편경쟁' 공모와 1월 16일부터 2월 6일까지 진행된 '지역영화' 공모를 통해 지원한 작품 중 엄정한 예심을 거쳐 본선에 진출한 작품은 18편이다. 지난해에 이어 '한국단편경쟁' 예심위원으로는 영화평론가 변성찬, 송효정, 남다은이 참여했다.

올해 '한국단편경쟁' 본선 진출작 공모, 선정과정은 어느 때보다 그 열기가 뜨거웠다. '한국단편경쟁' 공모에는 지난해의 661편 대비 87편이 증가하여 역대 최고 편수에 해당하는 748편의 작품이 접수되었다. 여기에 지역영화 지원과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 신설한 '지역영화' 공모를 통해 출품 신청을 한 37편이 더해져 총785편이 본선 진출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출품작 수 증가의 원인으로는 전국의 영화·영상 관련 학과 학생들의 공모 참여가 대거 늘어난 점이 꼽힌다.

18편의 본선 진출작의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아시안 프리미어'로 상영되는 1편을 제외하고, 17편의 작품이 전 세계 최초상영인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다는 점이다. 유형별로는 극영화가 14편으로 압도적이었고, 실험영화 2편, 애니메이션 1편, 다큐멘터리 1편으로 예년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또한 올해는 '한국단편경쟁'에 지역영화 공모를 거쳐 선정된 작품 1편이 포함되어 향후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한 지역영화의 발굴, 성장을 기대케 했다.

'한국단편경쟁' 예심위원들은 유사한 경향 속에서도 다른 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요소를 지닌 작품들에 지지를 보냈다. 예심위원으로 참여한 남다은 평론가는 "학교폭력과 취업난에 대한 고민이 대다수였던 지난 몇 년의 경향과 달리, 올해는 유독 집과 관련된 주제가 많았다"며 경향을 요약했다.

이와 관련하여 송효정 평론가는 "지난 10년간 단편에 빈번히 소환되었던 재개발에 따른 물리적 공간에 대한 관심이 실존적 자리를 잃고 경계를 오가는 심리적 공간의 문제로 변화된 듯 보인다"고 분석했다.

변성찬 평론가는 "드론 쇼트의 증가, 음악에서 자작곡의 증가, 대사 및 내레이션에서 외국어 사용의 증가" 등 표현의 측면에서 나타난 변화를 흥미로운 현상으로 지적하면서 "새로운 요소들이 단편영화의 언어를 더욱 풍요롭게 하고 새로운 정서적 효과를 만들어내는 계기가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단편경쟁'에 진출한 18편의 작품은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리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대상, 감독상, 심사위원특별상을 두고 경합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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