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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기자의 매력에 빠져 살았다'

이기수 한국과학기자협회 회장

  • 입력 2006.06.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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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의학 분야는 그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면 사용하는 단어조차 생경할 때가 많다. 물론 최근 전문기자제도가 활성화하면서 의학전문기자로 의사들이 몇몇 진출했지만 아직도 걸음마 단계라 할 수 있다. 결국 비전문가들이 전문가들을 취재하고 이를 독자나 시청자에게 전달해야 하는 게 현실이다. 한국과학기자협회의 이기수 회장(국민일보 의학전문기자)은 한국과학기자협회의 존재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과학이나 의학을 담당하는 기자들이 전문적인 정보를 오보 없이 제대로 전달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이를 통해 과학기자의 자질을 높이는 것이 과학기자협회의 역할이다." "과학기자 자질 향상 위해 노력할 것"중앙 일간지를 비롯한 방송, 통신사, 인터넷 매체 등에서 근무하는 과학전문기자의 단체인 과학기자협회가 설립된 것은 지난 1984년. 처음부터 사단법인으로 시작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당시는 과학기술부 출입기자들이 과학이나 의학 분야 등을 공부하는 동아리 수준이었다고 한다. 90년대 IT산업이 발전하면서 IT 기자들이 급증해 단체의 규모가 커졌고, 이때 전직 회장이었던 SBS 이찬휘(문화과학팀) 기자가 사단법인을 추진, 1994년에 사단법인이 된 것이다. 현재 33개 언론사 기자와 전직 과학부장 등의 명예회원 등 35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현재 협회는 제대로 된 과학보도와 과학기자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2달에 한 번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고, 또 기자가 서로 간의 모니터링제를 운영해 국민에게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려고 애쓰고 있다의학전문기자로서의 그의 생활은 어땠는지 궁금했다. 그는 "처음에는 실수도 참 많이 했다. 나름대로 기사에 대한 감수를 거쳤지만 잘못된 기사를 내보낸 경우도 많다"라고 웃으며 "요즘은 인터넷의 발전으로 자료검색 등이 쉽지만 식자작업을 해야 했던 과거에는 정보를 찾으려 일일이 발품을 팔고 전화나 이메일로 취재를 하는 건 생각도 못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한다. 하지만 그는 의학전문기자는 그 어떤 직업보다 매력 있는 직업이라고 말한다. 90년대부터 불고 있는 전문기자에 대한 그의 생각을 물었다.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실험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신문사 내에서 시스템에 의해 운영돼야 하는데, 기자 개인의 능력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아직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전문기자제도는 앞으로의 대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은 그가 협회의 회장 역할을 맡으면서 추진하고 있는 의료봉사단 이름이다. 협회의 산하단체인 이 모임은 의사와 기자들로 결성돼 매달 한 번씩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이 단체가 별도의 사회복지법인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