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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의 잠재된 힘 보일 것"

최일용 한양대학교의료원장

  • 입력 2006.07.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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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최일용 한양대학교의료원장이 취임하면서 병원이 활력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최 의료원장은 침체에 빠진 듯 한 병원을 신명나는 일터, 고객중심의 병원, 뚜렷한 목표와 계획에 의한 병원 운영, 원칙에 충실한 열린 행정 지향을 모토로 직원들에게 병원의 잠재된 능력을 보여주자고 외치고 있다. 한양대병원의 새로운 힘을 보이겠다는 그가 어떤 전략으로 직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또 고객의 발길을 병원으로 끌어들일지 그의 얘기를 들어봤다. 한때 한양대병원은 다섯 손가락 안으로 꼽히는 최고의 병원이었다. 경쟁력이 떨어진 이유를 무엇이라 판단하는가? 주변에 최신의 의료시설을 갖춘 서울아산병원, 건국대병원 등이 들어서면서 환자가 급격하게 줄었다. 병원이 의료장비의 현대화를 빠르게 진행시키지 못한 것도 요인이고, 낮은 의료수가도 병원의 경영 악화에 한몫했다. 우리 병원의 의료진은 어디에 내놓아도 떨어지지 않을 만큼 우수하다. 그런데 이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앞으로 능력이 있는 사람이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새로운 의료기술을 가진 첨단병원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이 있는가? 먼저 세포치료센터를 들 수 있다. 이곳에서는 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목적으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의 기술을 개발하고 임상적용연구와 이를 뒷받침하는 기초연구를 할 것이다. 또 내시경 전문수술과 로봇수술 등을 통해 미세침습수술의 전문화병원을 만들어 나가고, 첨단의료영상 및 자동화 시스템이 움직이는 병원을 만들 것이다. 대학병원들이 대부분 특성화 전략을 펴고 있다. 한양대병원의 특성화 전략은 무엇인가?노인질환 전문센터와 인공관절센터, 여성질환 전문센터, 국제협력병원 등을 특성화하고 있다. 인공관절센터는 인구의 고령화로 말미암아 퇴행성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류머티스 병원과 연계해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한 장소에서 진료와 검사가 가능하도록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했고, 의료진과 간호인력, 물리치료사, 학술연구인력 등 전문적인 팀을 구성해 치료하는 Team approach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인공관절의 마모와 합병증으로 재수술이 필요한 환자의 재취환술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존의 여성전문병원과 여성질환 전문센터의 차이점은? 여성과 관련한 질환에 대해 각 진료과와 유기적인 협력을 한다는 점이다. 여성암이라면 부인과와 외과, 골다공증이라면 내과와 정형외과 부인과 등이 모두 진료에 참여한다. 퓨전 형식의 클리닉 개념으로 국내의 다른 여성전문병원과의 차이점이다. 병원을 책임져야 하는 경영자인데 어떤 점이 제일 어려운가? 2001~2003년까지 한양대학교병원장을 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노사관계가 가장 어렵다. 하지만 내부고객을 만족시켜야 외부고객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직원들이 열심히 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직원들의 복지나 후생 문제 등 직원들이 요구하기 전에 해결해줄 것이다. 한양대학교병원장을 할 때보다 경영자로서 더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자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