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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대, 인문학 소양 강연 '생각의 향기' 개최

  • 입력 2017.10.13 10:55
  • 기자명 이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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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의과대학(학장 이홍식)이 지난 12일 오후 1시 20분 유광사홀에서 2017학년도 2학기 두 번째 ‘생각의 향기’ 강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강연은 ‘병든 병원을 고쳐라-의료기관 경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명지의료재단 이왕준 이사장이 연단에 섰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이 이사장은 본인의 의대생 시절 이야기로 학생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강연의 문을 열었다. 그 당시 기득권이 독점한 의료계 구조와 시스템에 회의를 느꼈으며, 동료들과 의기투합해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27세라는 젊은 나이로 <청년의사>라는 신문을 창간해 변화를 시도했다. 이 이사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1994년 우리나라 최초의 메디컬 드라마 <종합병원>의 대본을 공동집필해 의사로서 다시금 변화를 일으켰다.

뿐만 아니라 1998년 부도 직전이던 인천사랑의료재단을 인수해 3년 만에 흑자로 돌렸으며, 2009년 경영난을 겪던 명지병원을 인수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이상적이라고 평가받는 중소병원으로 발전시켰다.

이 이사장은 자본집약적, 노동집약적이고 진료뿐 아니라 교육 및 연구, 사회사업 등 다양한 사업영역 혼재한 의료계의 특성을 설명하며, 기존 모델을 모방하는 것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없기 때문에 항상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현재 명지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이왕준 이사장은 “여러분의 10년 후 미래가 어떻게 그려질지는 현재의 모습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10년 후의 목표와 꿈의 여부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자신만의 10년 후 목표를 꼭 설정하고 도전과 혁신을 즐길 줄 아는 고대의대생이 되길 바란다”고 강연을 마쳤다.

한편 ‘생각의 향기’는 미래 지도자가 될 학생들이 각 분야의 권위 있는 연자들의 강연을 통해 사람과 사회에 대해 균형 잡힌 인식과 풍부한 감성을 기르는 것을 돕고자 2013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인문학 교양강좌다. 학생은 물론 교직원, 학부모도 참가할 수 있다. 오는 11월 2일에는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이 ‘대한민국의 의사 그리고 리더십’을 주제로 강연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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