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결혼이란, 잡은 고기에게는 먹이를 주지 않는것?

  • 입력 2017.11.15 10:18
  • 기자명 박혜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섹스리스를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솔루션들이 여러 학자들에 의해 제안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연인들은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고, 증거하고, 유지하고 싶어서 신중하게 70억의 인구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해서 결혼을 한다. 그런데 그 열정적인 사랑이 왜 오래 못 갈까?

이런 고민과 질문은 모든 성학자들이나 심리학자, 정신과의사, 신부, 수녀, 산부인과 의사, 비뇨기과 의사, 포르노제작자, 섹스토이 판매자, 정치인 그리고 모든 부부들이 생각한다. 여러가지 책이나 글을 읽어도 비슷비슷한 내용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나도 생각해 보았다. 어떻게 권태기를 극복할까? 권태기는 올 수 밖에 없는가? 이혼이나 외도만이 답인가? 어느 날 삼성에서 파는 핸드폰 선전을 보았다. 어떤 가수가 선전을 하면서 이런 노래를 했다. 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것들 Talk, Play, Love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얘기를 했다. 나는 그때 번뜩이는 생각이 있었다. 즉 결혼을 유지하고 오래 끌고가기 위한 요소에 Talk, Play, Love가 있구나.

Marriage =  Talk + Play + Love

◆ Talk는 대화다.
상대방을 배려하고 기운을 북돋아주고, 서로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윈윈할 수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 반대로 상대방을 비난하고, 마음에 상처가 나게 하는 대화는 절대로 하면 안 된다. 한 마디 말로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지만, 한 마디 말로 이혼을 결심할 수도 있고, 외도로 빠질 수도 있다. 이렇게 대화는 너무너무 중요하다. 거의 대부분 가슴의 상처는 어떤 한 마디의 말이다. 그런데 막상 그 말을 했던 사람은 기억을 못 하고, 들은 사람만 기억을 하고, 앙금이 되고, 그것 때문에 신뢰가 깨지고 결국 결별을 하게 된다. 그래서 대화, 즉 말은 정말로 조심히 해야 한다. 또한 대화 중에 즐겁고 유머러스하고 약간 야한 대화도 도움이 된다. 대화로 인해 상대방을 웃기고, 울리고, 그리고 힘나게 할 수 있다. 정말로 대화는 중요하다. 우리가 왜 세바시, TED 등을 보면서 울고, 웃으면서 공감을 하겠는가? 나의 연인을 웃기거나 감동시킬 수 없다면 SNS에 돌아다니는 동영상이나 좋은 글을 보내면서 그 기분을 같이 공유할 수도 있다. 말만 잘하고, 글만 잘 보내도 둘의 관계는 끈끈하게 이어질 수 있다.

◆ Play는 놀이이다.
우리가 어렸을 때 잘 놀았듯이 부부가 잘 노는 것이 중요하다. 연애를 시작할 때 거의 모든 주말마다 우리는 놀이공원, 영화관, 맛집, 멋진 레스토랑, 꼭 같이 가 보고 싶은 곳으로의 여행을 계획했었다. 그런데 결혼을 하면서 애가 생기고, 각자가 바쁘다는 핑계로 거의 놀지 않는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노는 물이 서로 달라진다. 남편은 골프를 하면서 친구들과 놀고, 부인은 아이를 키우면서 동네 아줌마들과 논다. 그런데 노는 물이 정말로 중요하고, 같이 노는 사람, 같이 시간을 보내는 사람과 정이 싹트게 된다. 아이를 키우고 사회생활을 해야 하니까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같이 놀 거리, 같이 놀 시간을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같이 놀지 않으면, 나중에는 마음도 멀어지기 싶다. 연인이나 부부라면 반드시, 적어도 한 두가지의 공동 취미생활이나 공동으로 하는 놀이는 있어야 한다. 가장 간단한 놀이는 맛집을 같이 다니거나, 역사탐방을 하는 여행을 다니거나,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테마여행을 가는 것이 좋다.

◆ Love는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다.
Love 안에는 여러 가지가 포함될 수 있다. 포옹, 키스, 성관계, 전희, 마사지, 오럴 등 상대방을 사랑하는 모든 행동은 사랑이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반드시 성관계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보통 부부가 성관계가 소원해지기 전에 다른 행동들도 소원해진다. 그래서 사랑을 유지하기 위한 스킨십을 절대로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엄마가 자식에게 수유하듯이, 남자가 포르노배우의 행동을 따라하듯이 그렇게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 표현되지 않은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배우자조차도 표현하지 않으면 사랑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사랑을 표현하면, 그 사랑은 유지가 되고, 증폭이 되고 그래서 삶은 안정적이고, 편안해지고, 반짝반짝 빛날 것이다.

결혼 = 대화 + 놀이 + 사랑

결혼은 Talk, Play, Love(대화, 놀이, 사랑)로 이루어진다. 이 3가지 요소가 적절하게 표현되고, 융합되고 발전했을 때 결혼은 단단해지고, 섹스리스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한 가지, 한 가지를 잘 하는 것도 엄청난 고민과 노력과 실천이 필요하다. 그 각각의 사업도 무궁무진하다. 그것을 잘 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도 많다. 만약에 그것을 잘 하고 싶으면 인터넷에 검색해서 방법을 찾고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사용하면 된다. 단 마음을 다해서, 진심으로 이런 행동에 동참해야 한다.

만약에 이런 행동을 잘 못하면서 파트너만 바꾸는 것은 소 잃고 외양간도 안 고치고 새로운 소를 한 마리 구입하는 것과 같다. 자신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다른 사람으로 바꾼다고 해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자신의 문제와 관계의 문제는 사람이 바뀐다고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바뀌고 제대로 노력해야 해결될 수 있다. 세 가지 중에 한 가지만 잘하면 몇 년은 잘 지낼 수 있지만, 사람은 금방 싫증을 내는 동물이라서 금방 호기심을 잃어버린다. 그래서 위의 3가지를 조화롭게 잘 배치해서 나도 재미있고, 상대방도 재미있게 잘 지내야 한다.

인간관계, 특히 한 사람과 잘 지내야 하는 부부관계는 정말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일인 것 같다. 남자들이 흔히 하는 말로 잡은 고기에게는 먹이를 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은 정말로 옛날 얘기이다. 이제는 여자도 사회생활을 하고 특히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아이를 키운다고 남편에게 소홀한 여자들도 많다. 하지만 자신의 남편이 사회에 나가면 얼마나 매력적인지 간과하다보면 내 입에 있는 떡도 뺏기게 된다. 처음에 시작할 때, 결혼을 결정할 때를 생각하고 그 때의 노력을 떠 올려보자. 내 것인데도 내 것이 아닌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하자.

Talk, Play, Love
Talk, Play, Love
Talk, Play, Love 를 실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