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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부모와 자녀가 알아야할 '파킨슨병'

이상 운동을 초래하는 퇴행성 뇌질환

  • 입력 2018.02.14 15:05
  • 기자명 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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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은 도파민을 만드는 신경세포들이 죽어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퇴행성 질환의 특성상 증상이 서서히 악화되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눈에 보이는 증상이 많아진다.

대표적인 증상은 △손발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서동증’, △가만히 있을 때 손이나 발, 얼굴이 떨리는 ‘진전증’, △몸이 뻑뻑해지고 굳어가는 ‘경직증’, △걸을 때 중심잡기가 어려운 ‘자세불안증’이 있다. 위 증상 이외에도 우울감, 어깨통증, 소변장애, 변비, 피로감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채원 교수는 “부모님이 이전에 보이지 않았던 증상이나 행동의 변화가 있어 거동이 이상하다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언급했다.

파킨슨병의 치료는 △운동 및 재활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로 나눌 수 있다. 파킨슨병은 서서히 운동기능이 악화된다.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준다. 산책, 실내 자전거, 수영 등 환자가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증상이 가볍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약물치료를 뒤로 미루는 경우도 있다. 단, 생활습관 관리 및 약물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확인을 위해 전문의의 진료를 지속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치료약물로는 체내에서 도파민으로 작용하는 전구물질(레보도파)과 도파민의 역할을 돕거나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사용한다. 현재 사용하는 어떤 치료 방법도 소실된 뇌세포를 정상으로 회복시킬 수 없다. 하지만 적절한 약물치료로 일상생활을 유지하고 꾸준한 운동을 병행하면 질환의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파킨슨병은 퇴행성 질환 중 유일하게 수술로 증상을 호전 시킬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은 뇌심부자극술로 양쪽 뇌에 전극을 넣고 지속적으로 약한 전기 자극을 줘 뇌 기능을 좋게 만든다. 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채원 교수는 “환자의 뇌에 전극을 넣고 장기간 유지 관리해야하기에 주의가 필요하지만 약물로 치료가 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언급했다.

파킨슨병,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닌 조절해야 하는 질환

파킨슨병은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다. 이를 위해 환자와 보호자가 질환에 대해 잘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경로가 제한적이며 검증되지 않은 내용도 많다. 신채원 교수는 “국내 파킨슨병 치료 전문의가 모인 대한 파킨슨병 및 이상운동지질학회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에서 질환에 대한 안내, 동영상 강의 등을 제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파킨슨병 예방을 예방하는 3분 체조]

① 머리 위로 팔 모아 펴기 (총 5회 반복)

- 두 팔을 몸통과 직각이 되도록 앞으로 나란히 뻗은 상태로 5초간 유지하고 팔을 위로 쭉 뻗으면서 5초간 유지 후, 천천히 원위치로 내린다.

② 누워서 무릎 당기기 (총 5회 반복)

- 누운 자세에서 두 다리를 곧게 편 후, 한 쪽 다리를 가슴 쪽으로 서서히 굽혔다 편다. 반대 쪽 다리도 같은 동작을 반복한다.

③ 발꿈치 들기 (총 5회 반복)

- 바르게 선 자세에서 두 손으로 의자 등받이를 잡고 발꿈치를 들어 올렸다 내린다.

<도움말: 경희대병원 신경과 신채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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