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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 분야 선도기업들, 세계 환자안전 과학기술 서밋서 공개 데이터 사용 논의

  • 입력 2018.02.23 10:00
  • 기자명 신영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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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술 분야 시장은 수십억 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는 데는 기업 경쟁력이 핵심 요소로 오래 동안 인식돼 왔다. 하지만 의료 기술 기업인 마시모(Masimo)의 조 키아니(Joe Kiani)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환자 안전을 위해 이들 경쟁 업체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했다.

환자 안전의 강력한 옹호자인 키아니 회장은 예방이 가능한 의료 실수로 인해 병원에서 매일 발생하는 불필요한 사망을 막기 위해 환자안전활동재단(Patient Safety Movement Foundation)을 설립했다. 이 재단은 예방 가능한 사망을 2020년까지 제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키아니 회장은 이처럼 의욕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한 방안은 ‘상호작용성(interoperability)’이라는 개념으로서 그 목표에 이르는 ‘환자 데이터 초고속도로(Patient Data Super Highway)’를 구축하기 위해 공개 데이터를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키아니 회장은 “무엇보다도 그것이 해야 할 올바른 일”이라며 “역사적으로 제조 업체들이 의료기기와 전자 의료 기록의 사용을 막아 왔기 때문에 임상의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결정을 내리게 하는 데이터 공유 알고리즘이 없어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3년1월 제1회 환자안전 과학기술 서밋(Patient Safety Science & Technology Summit)을 개최한 이래 키아니 회장은 수백 명의 전세계 주요 임상의, 병원CEO, 의료 기술 업체CEO, 정부 이해관계자, 환자 대변인들과 회의를 갖고 병원 내의 예방 가능한 사망을 없애겠다는 재단의 목표에 다가가기 위해 취해야 할 조치를 논의했다.

여기에서 첫 번째 문제는 필립스(Philips), 메드트로닉(Medtronic), 마시모, GE 등 서로 경쟁적인 의료 기술 기업체들이 어떻게 협력하느냐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각종 의료기기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공개 데이터 서약(Open Data Pledge)’을 통해 한데 모으는 것이다. 데이터 공유는 환자 사생활 보호와 함께 중요한 문제이지만 환자의 안전도 소중하다. 정보는 어느 기업이나 사업가가 개념에서 ‘상호 작용성을 갖고 예측 알고리즘과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방안을 현실적으로 도출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공개 데이터 서약’에 서명한 기업은 2013년 9개에서 현재는 GE, IBM왓슨(IBM Watson), 메드트로닉, 필립스 등 대기업을 포함, 거의 100개에 이른다. 그리고 올해는 메드트로닉의 오마르 아이쉬락(Omar Ishrak) CEO가 런던에서 개최되는 제6회 연차 세계 환자안전 과학기술 서밋(Annual World Patient Safety, Science & Technology Summit)의 의료기술(Healthcare Technology) 관련 토론을 주재한다. 이는 더 많은 기업체들이 예방 가능한 병원 내 사망을 없애기 위해 상호 작용성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명확한 표징이다.

또 키아니 회장은 “그러기 때문에 올해의 환자안전 과학기술 서밋이 이처럼 흥미진진하다“며 “환자의 안전을 추구하기 위해 업계 중진과 혁신자, 심지어 경쟁 상대들 까지도 한 회의 탁자에 모이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까지 예방 가능한 병원 내 사망을 0명으로 정하는 것은 협력할 가치가 있는 목표다”며 “이 서밋에서는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실천 계획과 실행 방안을 세우게 하는 전문 지식, 기술 및 능력이 동원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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