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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플라스틱의 공격

  • 입력 2018.10.16 10:26
  • 수정 2019.02.18 11:16
  • 기자명 신영순(누리사랑 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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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사는 곳이 바다 근처이다 보니 여름철엔 무척 도로가 붐빈다. 많은 사람들이 바다로 바다로 피서 가는 행렬이 길게 줄을 이룬다. 활기찬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함께 흥겨워 지면서도 지나친 복잡스러움엔 살짝 지치고 만다. 한바탕 흥겹고 시끌벅적한 소란이 지난 곳엔 사람들의 수 이상으로 으레 많은 쓰레기가 남는다. 그 쓰레기 중 상당수가 일회용, 특히 플라스틱 제품이 거의 대부분이다(80% 이상이라는 보고도 있다). 많은 이들에게 일상이 되다시피 한 음료들, 대부분 플라스틱 용기에 빨대까지 한손에 들고 길을 가거나 일을 하는 모습은 익숙한 풍경이다.

얼마 전 TV프로그램을 시작으로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계속 발표되고 있다. 선진국에서 시작된 환경운동을 시작으로 덜 쓰고 안 쓰는 제도 개선과 실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실 플라스틱은 인류가 만든 경이로운 물질이다. 역사를 거슬러 가면 1855년 알렉산더 파크스에 의해 고안된 이후 인간생활을 혁명적으로 바꾼 물질이다. 어원은 그리스어 plastisols(성형하기 알맞다)에서 파생되었다. 1950년대에 등장해 60년대 이후로 생산과 소비가 급성장하여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연 3억 톤이 생산되고 있다.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1950년부터 66년간 전 세계 총 플라스틱 생산량은 83억 톤에 달하고, 63억 톤은 쓰레기로 폐기처분되었다. 이중 절반이 한번 쓰이고 버려지며 절반은 매립되거나 그냥 버려진다. 9퍼센트만이 재활용되는데 버려지는 상당량의 종착지는 바다이다. 

2050년에는 모든 플라스틱 120억 톤이 매립되거나 버려질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약 5조개 이상의 플라스틱이 전 세계 바다를 떠돌고 있으며, 북태평양의 경우 약 1조9천억 개 이상의 조각이 있다. 이러한 플라스틱에 대한 관심은 2004년 영국 플리머스 대학교 해양생물학자인 리차드 톰슨에 의해 재조명되기 시작되었다. 

그는 박사과정 중에 수면 위를 떠도는 플라스틱이 어디로 가는지 의문을 품고 연구를 한 결과 바다에서 다량의 플라스틱 조각들을 보게 되었고, 특히 5mm 미만의 작은 조각들에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이라는 용어를 붙였다. 그는 이러한 것들이 앞으로 지구상의 대양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2014년 북극의 빙하 샘플에서 태평양에서 보다 더 높은 농도의 미세플라스틱을 발견했다. 심지어 3km 깊이의 해저에서도 발견될 정도로 지구상 대양의 플라스틱 오염은 광범위하다.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우선 미세플라스틱은 어류와 바다조류의 먹이가 되는 플랑크톤과 구별이 어렵다. 바다 동물들이 이를 먹이로 오인해 무작위로 먹고 결국은 해양생태를 교란시킨다. 생태학적으로 플랑크톤, 어류뿐 아니라 고래와 같은 해양 포유류에 이르기까지 먹이사슬 모든 단계에 있는 생물이 미세플라스틱을 먹고 있다. 이로 인해 동물들에게 물리적인 상처를 주기도 하고 장폐색, 산화스트레스, 섭식행동장애, 에너지 활동 감소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 

그리고 분자 화합물 특성상 오염물질을 방출할 수도 흡착 할 수도 있다. 즉 독성화학물질을 꺼낼 수도 있고 오염물질을 자석처럼 끌어들일 수도 있는 것이다. 그 구성성분 자체가 독성이 있는 화학물질로서 신체의 항상성 유지와 생식 등에 관여하는 호르몬 생성조직에 영향을 주며 생물의 지방층에 쌓여 섭취한 인체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

해양 플라스틱은 수중오염물질을 흡착하는데 이중 잔류성 유기 오염물질(POPs), 중금속, 기타 독성물질 등이 문제가 된다. 화학물질의 칵테일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흡착 물질들은 생물의 돌연변이, 생식능력, 면역계, 신경계 등 건강에 피해를 미친다. 이러한 오염된 플라스틱을 포함한 어패류, 천연소금 등이 우리 식탁에 올라오는 등의 과정을 포함하여 먹이사슬로 유입되고 전달되어 결국 인간에게 까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같은 플라스틱이라 하더라도 표면적이 더 넓은 미세플라스틱이 흡착하는 오염물질의 총량이 더 크다. 

특히 그중에서도 나노단위의 입자들은 체내 세포벽을 통과해 내장 이외의 조직, 태반과 뇌를 포함한 모든 기관 속으로 침투해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많은 학자들이 경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쉐리 메이슨 교수의 연구이후 세안제나 치약에 넣는 알갱이, 즉 마이크로비드(microbead)의 플라스틱 재질도 논란이 되고 있는데 한개 제품당 36만개의 마이크로비즈가 포함되어 있으며 현재 그 위험성의 논란으로 생산이 금지되어가고 있다.

미세플라스틱은 그 생성기원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된다. 플라스틱 제품 원료로 쓰이는 레진벨벳, 세안제나 치약 등의 마이크로비즈, 공업용 연마제 등의 1차 미세플라스틱과 플라스틱 제품이 사용되는 과정 중이나 버려진 후 조각나서 미세화된 2차 플라스틱이 있다.

하천과 해양뿐 아니라 2017년 9월의 연구에 의하면 미국, 유럽, 아시아 등의 14개 나라 수돗물 샘플 159개중 83%에서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었음을 보고하였다. 이런 면에서 보면 사실상 거의 모든 식재료와 먹는 물이 미세플라스틱에 오염되어 있다고 봐야 된다. 여러 생물의 몸속으로 들어간 미세플라스틱 대부분은 소화기관을 통해 배출되므로 내장까지 먹는 홍합, 굴, 새우 등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은 물과 토양 오염뿐 아니라 대기까지 오염 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플라스틱이 생분해 되는 데 수십 년에서 수백 년이 걸리므로 매립되거나 버려진 미세플라스틱이 지표면에서 혹은 지층속 수직 퇴적을 통해 지하수 오염과 빗물 등에 씻겨 강과 바다를 오염시키게 된다. 거기에다가 지표면의 미세플라스틱이 바람에 날려 대기 중에 떠돌게 되는 등의 과정을 통해 대기 중에 존재하게 된다. 또한 집안에서는 인조 카펫의 마모나 옷감에서 떨어져 나오는 미세플라스틱들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중 우리나라는 세계 최악의 수준이다. 한국 해양 과학기술원에 따르면 전국 12개 해안에 검출된 미세플라스틱의 평균 밀도가 전세계 주요 지역보다 13배나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2011). 서해와 남해의 경우 1-5mm크기의 플라스틱 조각이 km2당 10만개 이상으로 추정된다. 인천대학교가 2015년 조사한 바에 의하면 우리나라 해변의 미세플라스틱 오염도는 일본, 브라질, 포르투갈, 미국 등의 해변에 비해 매우 높았다.

경남 거제와 마산일대의 양식장과 근해에서 잡은 굴과 담치, 게, 갯지렁이 가운데 97%인 135개 개체의 몸속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다. 우리나라 해안쓰레기 70% 이상이 양식업 등 어업기인이다. 최근 Science지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를 해양으로 유입시키는 지역을 아시아로 지목하고 있다(Jambeck et al.2015). 실제 플라스틱 쓰레기의 85%가 중국 등의 아시아에서 생겨 해류로 인해 해양쓰레기의 36-38%가 북태평양으로 모인다. 한반도의 7배 면적의 ‘거대 태평양 쓰레기섬’도 북태평양 해상에 있다. 

그럼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의 인체 위해성은 어떨까? 
2004년 이후 점차 많은 논문이 발표되고 관심이 증가되어 가고 있지만 명확히 규명되어진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즉 가장 무서운 사실은 미세플라스틱이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아는 게 너무 없다는 점이라고 과학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더 많은 연구와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인체에서의 이동을 보면 주로 음식섭취와 먼지 흡입을 통해 노출되며, 소화관 내벽의 상피세포를 통과하기 힘드나 림프계로의 이동은 가능하다. 큰 입자는 비장에서 여과 작용으로 제거되며 혈액내의 것은 간의 담즙에서 제거되고 최종적으로 대변을 통해 배설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결과만으로는 아직 미흡한 상황이며 향후 더 연구가 이루어져야한다. 실제로 플라스틱입자는 주변해수에 비해 잔류성 유기오염물질을 100,000~1,000,000배의 높은 농도로 흡착하여 축적하며 그 자체의 여러 화학물질이 있음으로 인해 독성물질의 전달자가 될 수 있고 생리적 기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여러 논문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해양생물의 생식기관에서 오염물질 농도가 높게 나타났다.

주목해야할 점은, 환경오염이 거의 없는 극지방에서 수산물을 주식으로 하는 이누이트족의 변화이다. 최근 남녀 출생비율이 깨져 여아 출생이 늘고 일부에서 화학물질 중독 증상이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플라스틱 자체의 영향도 있지만 흡착하고 방출시키는 화학 물질들이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중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이 환경 호르몬이다. 각종 플라스틱은 환경호르몬의 주된 발생원이다.

환경 호르몬의 정확한 용어는 ‘외인성 내분비계교란물질(Endocrine disruptor)’로 산업활동을 통해 만들어진 화학물질이 생물체 내에 흡수되어 호르몬이 관여하는 내분비계에 혼란을 일으키는 물질을 말한다. 비만, 당뇨, 갑상선 기능의 교란, 생식 기능의 이상과 같은 광범위한 내분비 교란 질환군이 있으며 환경호르몬이 위해를 끼친다고 보고된 건강 영역 역시 굉장히 다양하다. 그중에서도 생식기계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성조숙증, 난임, 불임, 조산, 다낭성 난소 증후군, 자궁질환, 유산, 유방암, 요도하열, 잠복고환, 정자수 감소, 고환암, 전립선암 등의 질환에 연관되어 있다고 밝혀지고 있다.

외래에서 접한 두 분의 사례가 생각난다. 
한분은 20대 후반의 여성이었다. 어릴 때부터 잦은 입원 등을 한 병력이 있었으며 내원당시 대학병원에서 꽤 큰 난소종양으로 수술 권유 받은 상태였다.
다른 예는 부부가 함께 방문한 케이스이다.
결혼 후 바로 첫딸을 낳은 이후 십년가까이 임신이 되지 않은 상태였고 남편이 수년간의 통풍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고 정자수가 60마리/ml 정도였다. 
부부는 섬에 거주하며 남편은 어업계통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고 평소 어패류를 즐겨 드셨다.
젊은 여성분은 미혼인 상황에서 난소제거수술을 한다는 게 부담되는 상황이었고 부부는 건강과 둘째 임신을 간절히 원하는 상황이었다.
검사와 설명 후 두 팀에 각각 클린을 권유하였고 3주간 당영양소를 포함한 클린에 들어갔다. 클린 후의 결과는 고무적이었다. 여성분은 클린 후부터 유지 요법을 행하는 동안 2-3개월간의 하혈을 보였다. 그 과정에서 기존의 아픈 부위가 차츰 좋아졌고 마침내는 병원에서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소견을 듣게 되었다. 두 부부 또한 클린의 결과는 좋았다. 부부의 건강이 좋아졌음은 물론 남편의 정자수가 증가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둘째 임신 소식을 전해왔다.

현재까지 환경호르몬을 포함하는 플라스틱의 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지만 그 대책은 미비하다. 곰팡이나 미생물을 이용한 분해연구가 진행 중이나 아직 실용화는 요원하다. 결국에는 더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국제적인, 국가적인 환경기준 마련과 대책수립이 절실한 시점이다. 현재로서는 중장기적으로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을 최대화 하도록 정부와 기업, 개인 모두의 노력이 필요한 것이 전부이다. 

여기에 배출을 증가시키기 위한 개인의 노력, 운동으로 땀흘리기, 현미밥과 채식, 수분섭취 등을 하고 지방에 축적되므로 과체중을 주의하는 것 등도 중요하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문제는 독소를 피할 수 없고 게다가 영양소 부족시대에 살고 있기에 적절한 배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렇다면 쌓여가는 독소를 배출하고 적절한 영양소를 제대로 채우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이렇듯 우리의 삶 깊숙이 자리 잡은 플라스틱과 그에 동반된 독소로 인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많은 학자들이 여러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그중 많은 이들에게 경구 해독을 권했다. 
클로렐라, 비타민과 미네랄, charcoal 제재, MSM, 당영양소, 전해질, 유산균(By Bessie Jo Tillman,MD)
저자의 경험상 당영양소를 포함한 클린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여겨진다. 클린을 함으로써 독소의 유입을 차단, 중화, 배출함과 동시에 영양소 불균형 해소와 생활습관을 바로 잡아 우리 몸의 건강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때 당영양소는 세포들의 고유한 기능을 수행하게 하는 필수 영양소인 동시에 각종 기능은 해독, 영양소 흡수, 면역, 호르몬, 세포의 소멸과 발생을 수행한다. 

또한 세포생존을 비롯하여 조직치유,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당단백질은 환경 유해물질 등을 세포로 부터 제거하기 위한 막펌프(permeability pump)로 기능을 한다. 현대인들에 부족한 다른 영양소와 함께 이들의 제대로 된 활용에 당영양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이유 중 중요한 하나는 바로 우리 후대를 위함이다. 우리의 건강을 위한 노력이 더 많은 후손들과 또 그들의 건강을, 보다 나은 생활을 약속해 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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