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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과 고도비만, 수술로 해결한다!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이주호 회장

[엠디저널]“비만은 수많은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도 심각한 질환입니다. 특히 고도비만의 위험성은 3기의 위암과도 맞먹습니다. 고도비만의 경우 식이요법이나 운동만으로는 뚜렷한 효과를 얻을 수 없습니다. 고도비만과 당뇨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수술입니다.”

고도비만 및 대사질환 합병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지난 해 7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수술치료(이하 대사치료)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하는 신의료기술 개정안을 고시했다, 이어 12월 발표된 보건복지부 고시 제2018-259에 따르면 위소매절제술, 루와이형 우회술 등을 포함한 비만대사수술(bariatric surgery)에 급여화를 확정하고 올해 1월 1일부터 시행하게 되었다.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는 “비만대사수술의 급여화로 인해 기존의 내과적 치료 및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치료가 어려운 고도비만 환자 및 당뇨 환자의 수술 치료법에 대한 활성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MD 저널은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 이주호 회장을 통해 당뇨병과 고도비만에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 ‘대사수술’과 ‘비만대사수술’에 대해 알아보았다.

‘대사수술’과 ‘비만대사수술’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대사수술’과 ‘비만대사수술’이란 기존 내과적 치료 및 생활습관 개선만으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위 절제 혹은 소장의 해부학적 구조를 바꾸는 수술치료법입니다. 이 수술을 통해 음식물의 섭취 제한 및 흡수 과정의 변형으로 혈당을 유지하는 장호르몬 등의 변화를 유발해 혈당관리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사수술 이후 약물투여 없이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환자는 50% 수준이며, 제2형 당뇨병 초기 환자의 완전관해는 약 80%에 육박합니다. 대사수술은 치료 효과가 이미 입증돼 세계적으로 널리 시행하고 있는 수술입니다. 다만 1,000여만 원에 달하는 높은 비용으로 인해 제한적인 환자에게만 적용되어 왔습니다.

‘대사수술’과 ‘비만대사수술’의 적용은 어떻게 구분이 되는가.

인슐린 저항성의 이상으로 시작하는 당뇨병은 대표적인 대사질환으로 혈당, 심근경색증 및 비만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합니다. 당뇨병은 제1형과 제2형으로 구분하는데, 지난 해 고시된 대사수술은 체질량지수 27.5kg/㎡이상이면서 혈당 조절이 어려운 제2형 환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요양급여로 인정된 비만대사수술은 체질량지수 35kg/㎡ 이상인 고도비만 이거나, 30kg/㎡ 이상이면서 고혈압, 수면무호흡증, 관절질환, 위식도역류, 제2형 당뇨, 고지혈증, 천식 등의 대사와 관련된 합병증을 동반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또한, 기존 내과적 치료 및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27.5kg/㎡≤체질량지수(BMI)<30kg/㎡인 제2형 당뇨환자에게 위소매절제술 및 비절제 루와이형 문합 위우회술을 시행하는 경우에는 본인부담률 80%로 적용하여 급여인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방침을 결정하고 수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외과의, 내과의, 마취의 등 3인 이상의 통합진료에 대한 급여 수가가 신설되어 환자 관리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베리아트릭 수술을 떠올리는데,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베리아트릭 수술은 위의 크기를 줄이거나 영양을 흡수하는 소장의 길을 바꿔 체중을 줄이는 것으로 ‘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과 ‘루와이형 문합 위우회술(Roux-en Y Gastric Bypass)’ 등이 있습니다. 위소매절제술은 위의 용량을 줄이는 수술로 위 상부와 대만부를 절제해 80~100cc 정도의 위 소만부를 남깁니다. 다른 수술에 비해 비교적 수술이 간단하고 수술 합병증, 대사성 합병증이 적습니다.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에는 다른 수술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루와이형 문합 위우회술은 위를 작게 만들고 내려가는 길을 소장으로 우회시켜 섭취제한과 함께 영양분의 흡수도 제한하는 방법으로 장기적 체중감량과 동반질환, 특히 대사질환 개선에 우수한 효과가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며, 통상적인 표준수술로 인정되고 있습니다.

2014년 故 신해철 씨 사망사건 이후 비만대사수술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와 편견이 깊은데, 이런 것들이 걸림돌이 되지 않는지…

엄밀히 말하자면 故 신해철 씨의 사망원인은 비만대사수술이 아니라 장협착 때문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건으로 인해 이 수술에 대한 이미지나 사회적인 인식이 나빠지고, 저 수술은 위험하고, 죽을 수 있다는 오해를 심어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인식이 그러했더라도 고도비만 환자에 대해서 수술적 치료가 유일한 치료법이라는 대명제에 대해서는 변화가 있을 수 없습니다. 오히려 고시와 급여화를 통해 안전하면서도 획기적인 치료효과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리게 되었고, 환자들에게 적극적으로 시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만대사수술’의 급여화로 인해 대한비만대사외과학회의 역할이 더욱 커졌는데, 여기에 대해 학회는 어떤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나.

비만대사수술에 대해 국내의 경우 지난 2009년부터 일부 대학병원에서 시행했지만, 당시는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본 학회는 2017년 그 동안의 국내외 연구결과를 근거로 보건복지부에 신의료기술의 적용을 요청했고, 보건복지부가 1년 동안 검토한 후 신의료기술로 인정했으며, 본 학회는 비만대사수술의 급여화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진행했습니다. 현재는 수술 치료의 안전성 확보와 수술의 질 관리를 객관화하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비만대사수술에 대한 인증의 및 인증기관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만대사질환에 대한 학술활동 및 교과서 편찬 등 학회 사업을 통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할 것입니다.

신영인 기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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