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자세히 가만히 들여다보는 습관이 주는 선물!

  • 입력 2019.09.03 10:39
  • 기자명 양지원(문화예술학 박사/MD편집위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엠디저널]이 작업을 시작하면서 지금의 시간과 앞으로의 시간 그리고 곳곳의 식물원과 수목원의 그 공간과 위치에서 꽃과 나무들을 관찰하는 훈련을 해오는 기저가 선행될 것이다.

▲ 무궁화 블루 1(Hibiscus syriacus L.) 297*420mm, watercolor pencil
▲ 무궁화 블루 1(Hibiscus syriacus L.) 297*420mm, watercolor pencil

해마다 약속처럼 이맘때 피는 길가의 무궁화

교육의 문화로 대한민국의 국화 이미지로 각인이 되어 있다. 아마도 알 수 없는 무궁화의 그 힘은 어릴 적부터 나라 꽃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클 것이다. 애국가에도 등장하고 국가 기관을 상징하는 곳에 무궁화가 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기를 게양하는 깃대의 깃봉은 무궁화 꽃봉오리 외국에 보내는 공문서나 국가적 중요문서 등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휘장으로, 나라 문장을 사용하는데 이 또한 역시 무궁화 꽃으로 도안 되어 있다.

무궁화는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옛 기록을 보면 우리 민족은 무궁화를 고조선 이전부터 하늘나라의 꽃으로 귀하게 여겼으며, 신라는 스스로를 ‘무궁화 나라’(근화향:槿花鄕)라고 부르기도 했다.

이 작업을 통해 여러 품종이 있고, 많은 곳에서도 연구와 관심을 갖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무궁화를 그리면서 같은 무궁화 품종이지만 수백 종의 꽃이 저마다 다른 식물 종의 갖춤이 있게 됨을 알며 이 인지에 놓여 있음을 깨달으며 또 한 번 ‘이 길을 잘 왔노라!’ 하는 정리감을 느낀다.

수술과 암술이 변해 반겹꽃, 겹꽃으로 변하면 무궁화 아닌 다른 종으로 보인다.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품종의 무궁화가 자세히 다가가 살피는 순간 담장에 있던 꽃이 작가의 눈으로 들어왔다.

자세히 가만히 들여다보는 습관이 주는 선물!

우리는 사물을 관찰할 때 다 각각의 특정 짓는 이미지가 있다. 가끔 어느 한쪽으로만, 자신의 보고 싶은 쪽으로만 보려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해 본다. 우회적 돌파가 필요한 때이다.

오늘도 길을 나서는 사람들에게 가만히 들어온 길가에 핀 무궁화. 하루를 시작하는 근면과 하루를 마감하는 감사의 작은 소용돌이의 따듯함을 느낄 것이다. 우리가 함께 모은 시선이 집약되는 오늘 무궁화의 사랑은 앞으로 다가온 미래의 대화를 풀어내는 장이 될 매개로서 다져지고 있다. <에디터 수정 발췌>

에디터 양지원 (문화예술학 박사 / 편집위원)
자료제공 Gallery Blue

이 미연(Lee Mi Yeon)

식물화가
- 서울여자대학 플로라아카데미(10기) 전문가과정, 강사과정 수료
- 한국식물화가협회 정회원
- 현대백화점, 롯데마트문화센타 강사

수상 및 전시
- 2015 한국식물화가협회 공모전 입선
- 2015 한국식물화가협회 공모전 전시
- 2015, 2016, 2017 한국식물화가협회 정기전
- 2017, 2018, 2019 플로라아카데미 강사전
- 2016, 2017, 2018, 2019 ‘일화(보타니컬아트 작가 모임)’ 정기전

저작권자 © 엠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