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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이번 호엔 섹스를 즐겨하지 않는 여성, 그리고 그런 여성과 살고 있는 남성들이 꼭 읽어야할 내용이다. 여러분, 거의 모든 남자는 섹스를 사랑한다. 그런데 그런 남자들과는 달리 어떤 여성들은 섹스를 싫어한다, 모든 남자들이 궁금해 하고 해결하고 싶은 문제이다.

왜 남자들은 항상 여자들에게 섹스를 구걸할까? 평생 이런 구조로 살아야 할까? 여자들이 섹스를 싫어하는 것은 문화나 교육에 의한 것일까? 아니면 해부학적인 것이 원인일까? 아니면 진화생물학적인 것이 원인일까?

여자가 섹스를 “싫어”(강조) 하는 것은 아니다. 남자에 비해서 여자의 성욕이 더 약하고, 본인의 의지에 의해서 조절할 수가 있기 때문에 남자가 생각을 했을 때 여자가 섹스를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 뿐이다. 실제로 섹스를 매우 즐기는 여성도 많다.

여자가 섹스를 싫어하는 것은 당신과 하는 섹스가 즐겁지 않거나, 오르가즘이 없어 만족스럽지 않거나, 그것도 아니면 [아파서]일수 있다. 내 여자가 섹스를 싫어하는 경우, 마음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자.

첫째, 그녀가 원하는 것을 먼저 준다.

인간은 이타적이지 않다. 이타적인 것은 그로 인해 결국 자기에게 도움이 되었기 때문에 이타적이 된 것이다. 즉 이타적인 효율적인 이기적인 방법이기 때문이다. 남녀관계도 그렇다. 상대방을 위해서 헌신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나에게 피드백이 안 된다면 절대로 오래할 수 없다. 그래서 그녀가 필요한 것을 주어야 한다. 5가지 사랑의 언어에는 인간이 반응하는 언어가 있다고 얘기한다. 그 5가지는 ‘함께하는 시간’, ‘선물’, ‘칭찬과 인정’,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 ‘스킨십’인데 그녀가 원하는 것을 주어야 그녀가 마음을 연다는 것이다. 물론 반대도 마찬가지며, 만약에 그녀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으면서 남자가 원하는 것을 주라고 하면 그녀는 당신이 이기적인 사람이라고 판단을 하고 마음과 몸을 닫을 것이다.

둘째, 매일 같은 방식으로 해서 섹스가 재미없기 때문이다.

“Talk, Play, Love”라는 카피라이터처럼, 섹스 할 때도 대화하고 놀듯이 하고 사랑을 해야 한다. 당연히 재미를 뺀 섹스는 질린다. 오늘 나의 여자를 재미있게 만들기 위해서 무슨 아이디어를 내 볼까? 같이 고민해 보자.

어떤 사람은 골프 코스처럼 같은 패턴으로 섹스를 한다. 어떤 사람은 평생 한 가지 체위로 똑같은 방식으로 한다. 그러면서 여자에게 “재미있지?”, “나 잘하지?”, “나, 오늘 몇 점이야?”라고 물어 본다. 대답 안 해도 알겠지? 콱 쥐어박고 싶다. 만약에 엄마가 매일 같은 밥에, 같은 국에, 같은 반찬을, 아침·점심·저녁 주면서 맛있냐고 물어보면 맛있다고 대답할 자식이 있을까? 어떤 남편은 같은 반찬이 다음 식사에도 올라오면 밥을 안 먹는다고 한다. 한 끼도 같은 반찬을 안 먹으면서, 왜 섹스는 매일 같은 패턴으로 할까? 재미없는 섹스는 남자도 싫겠지만 여자도 마찬가지다. 매일 반찬을 바꾸듯이 섹스의 패턴에 변화를 주자. 당연히 이것도 연구해야 하고 고민해야 멋진 답이 나온다. 하지만 느낄 만하면 체위 바꾸고 느낄 만하면 체위를 바꾸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셋째, 애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여자를 흥분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애무를 충분히 해 주어야 한다. 여자가 행복하려면 혹은 몸과 마음을 열려면, 남자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아야 한다. 그런 감정을 느끼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행동은 애무를 받는 것이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피스톤 운동 몇 번하고 사정하는 남자를 좋아할 여자는 거의 없고, 그런 남자의 행동을 사랑이라고 느낄 여자도 없다. 이럴 경우 여자는 자신이 남자를 위한 도구라고 느끼게 된다. 자존감이 없어지고, 자신이 하찮은 존재로 취급받았다고 느낀다.

여자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여자가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받으려면 애무를 충분히 해 주어야 한다. 남자의 애무는 100마디 말보다 더 많은 느낌을 전달할 수 있다. 만약에 당신의 여자를 사랑한다면 애무부터 시작해라. 애무의 시작은 여자를 사랑하는 마음부터이다. 그리고 키스를 하고 여자의 모든 성감대를 애무하는 것이다. 특히 클리토리스 애무는 매우 중요하다. 절대로 빼 먹으면 안 된다.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는 아무 의미가 없다. 모르겠으면 직접 나의 여자에게 물어보자. 그녀는 친절하게 대답해 줄 것이다.

넷째, 섹스의 절정, 오르가슴을 선사해야 한다.

남자는 매번 사정을 하면서 오르가슴을 얻기 때문에 남자는 섹스를 할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하지만 여자는 섹스를 할 때마다 오르가슴을 얻는 것이 아니다. 그냥 남자를 위해서 해 주는 기분이 든다. 남편이 좋아하니까, 남편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서, 남편이 주는 월급을 받기 위해서 의무방어전으로 하는 경우가 더 많다.

섹스가 재미있으려면 여자가 오르가슴을 느껴야 한다. 그래서 남자들은 여자에게 섹스를 재미있게 만들어 줘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쉽지가 않다. 매일 매일 그녀의 오르가슴을 연구하고 시도하고 다시 연구해 보기 바란다. 당신이 노력한 만큼의 대가는 반드시 얻을 것이다.

다섯째, 직접 여자에게 물어본다.

자꾸 섹스를 피하는 아내, 여자친구. 도대체 왜 섹스가 싫은지 물어보면 그녀만의 대답을 해 줄 것이다. 재미가 없어서, 화가 나서, 혹은 아파서…(물론 이때 여성의 진심어린 대답을 끌어내야한다) 특히 남자에게 화가 나 있을 경우, 여자는 섹스를 무기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항상 직접 물어봐라. 여성에게 묻는 것, 그리고 여성에게 어떤 대답이 나올지 몰라서, 겁이 나니까! 남자가 제일 안 하는 행동인 것은 아는데, 그것이 시간 낭비를 피하고 여자와 소통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이다. 너무 피곤하다고 하면 푹 쉬고, 푹 자고 난 후에 하자고 제안한다. 그럴 때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은 아주 좋은 방법이다.

섹스에 대한 매우 안 좋은 트라우마가 있는 여성이 아닌 이상, 무조건적으로 섹스를 싫어할 수는 없다. 남성에게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가장 강력하게 받을 수 있는 통로가 바로 섹스이고, 남녀가 가장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는 통로도 바로 섹스이다. 혹 나의 아내가 섹스를 계속 거부하고 멀리한다면, 원인은 반드시 있다. 그 원인을 찾아서 치료하거나, 대화하거나, 서로 풀어가야 한다. 가정이 행복하면 나라가 행복하고 나라가 행복하면 온 세상이 행복해질 수 있다. 여러분, 행복한 섹스하세요.

You Can Do It! 

박혜성(혜성 산부인과 원장, 여성성의학회 이사)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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