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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가을에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많이 빠지는 것일까?
  • 민복기(올포스킨 대구점 대표원장, 대한의사회 이사)
  • 승인 2019.10.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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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올해는 음력 추석이 빨라지면서 가을도 빨리 다가왔다.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지는 것처럼 모발 또한 가을을 맞이한다.

가을 휴지기성 탈모 또는 환절기 탈모는 자연스러운 증상으로 대개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회복된다. 하지만 생활관리에 소홀하거나 내외부의 급격한 변화로 인해 급성탈모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급성탈모가 의심된다면 즉시 탈모전문 피부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탈모는 금방 회복할 수 있으나, 탈모증을 방치해 증상이 악화된 상태에서는 탈모치료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이 늘어나며 예후도 나빠진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휴지기 모발의 비율이 높아지며 탈모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정상적인 휴지기 모발의 비율은 10%~15% 정도이나 이때 휴지기에 들어선 모발의 비율이 25%를 넘어가는 경우 급성탈모를 의심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하루 150가닥 이상의 탈모증상이 짧게는 1~3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 지속된다.

급성탈모는 탈모의 진행속도가 빠르며 탈모량도 많기에 방치하면 눈 깜짝할 사이 심각한 상태를 유발하게 된다. 반면 진행속도가 빠른 만큼 제때 치료하면 호전속도 또한 빨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탈모이기도 하다.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으로 진행되는 경우 모근의 회복력이 현저히 떨어져 치료가 더뎌지므로 탈모가 의심된다면 가능한 빨리 정확한 탈모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가을철에 탈모량이 많아지는 것은 일조량 감소, 큰 일교차 등 외부환경의 변화 때문이다. 모발은 한 번 나면 평생 빠지지 않고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2~5년 정도의 수명을 가지며 Anagen(성장기), Catagen(퇴행기), Telogen(휴지기), Return to Anagen(발생기)를 거친다. 가을철에는 외부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인체가 더 큰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며 우리의 몸은 늘어난 에너지 소모에 대처하기 위해 말초 부위로의 혈액공급을 차단하게 된다. 이에 많은 양의 모발이 휴지기에 들어서게 되며 탈모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그래서 가을철의 탈모증상을 ‘휴지기 탈모’라 부르기도 한다.

통설에 의하면 동물이 겨울을 대비하여 모세포 교체에 의해 계절성 휴지기로 털 빠짐이 생기는데 그러한 현상의 흔적이라고도 한다. 가을철보다 여름은 모발 성장이 잘 되는 시기이지만 더위로 인한 식욕부진이나 균형이 무너진 식생활, 강한 자외선을 무방비 상태로 받는 등 마이너스 요인이 많아 두피와 모발이 많은 손상을 입은 상태라면 일시적인 가을탈모가 아니라 장기적인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렇듯 탈모는 두피나 모근만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몸 전체의 균형 및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탈모는 다인자성 특징을 가지므로 정신적 스트레스, 과로, 무리한 다이어트, 영양실조, 출산 및 폐경, 시차가 많이 나는 지역으로의 비행, 입시 또는 취업준비, 질환으로 인한 수술 및 약물복용 등 다양한 내외부적 변화가 있는 경우 더욱 쉽게 발생한다.

탈모를 예방하는 방법은?

가을철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서 우선 탈모의 주범인 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 충분한 숙면과 심리적인 안정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여야 하고, 음식물 섭취에 있어서도 영양 상태를 악화시키는 기름진 음식이나 인스턴트 음식은 줄이고 과일과 야채, 수분의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여름더위로 인하여 증가한 지루피부염은 기름진 음식 등으로 더욱 악화 될 수 있다. 특히 추석 명절에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은 경우 지루피부염이 악화되어 오는 경우는 흔하게 발생한다. 머리카락의 세포분열은 밤 9시전후가 가장 활발하다. 이때 식사를 하면 혈액의 많은 부분이 소화기 쪽에 흘러가버려, 모발 모세포의 분열이 떨어지게 된다. 9시를 기준으로 전후 1시간은 되도록 편안하게 몸을 쉬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니코틴이 혈관을 수축시키므로 담배도 탈모를 촉진한다고 할 수 있다. 흡연은 되도록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자신의 두피에 맞는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성 두피에는 세정력이 높고 컨디셔너 성분이 적은 샴푸가 좋고, 건성 두피와 손상된 모발에는 세정력이 낮고 컨디셔너 성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제품이 좋다. 아울러 머리는 보통 하루에 한 번은 감는 것이 좋다. 머리를 자주 감으면 탈모가 촉진된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감지 않고 노폐물과 불순물을 방치할 경우 오염물이 모근을 막아 더 심한 탈모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노폐물과 불순물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두피, 모발관리를 해야 하는 이유는 건강한 모발의 보존, 헤어손상과 병적인 탈모방지 등에 있다. 포괄적인 모발건강을 돌볼 뿐 아니라 모발의 뿌리부터 건강까지 케어할 수 있어야 진정한 관리라 할 수 있다. 요즘엔 과학적으로 시스템화 된 피부과 모발케어 서비스도 인기를 끌고 있지만 모발관리는 원칙적으로 집에서 본인이 직접 하는 것이 좋다. 거의 매일 이루어지고 있는 머리를 감는 요령, 빗질하는 법, 샴푸와 린스를 효과적으로 쓰는 법 등을 잘 실천하면 일상 속에서 충분히 자신의 머리를 잘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관리법을 잘 모를 때는 병원에서 규칙적인 모발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한번쯤 자신의 두피와 모발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고, 그에 알맞은 두피모발관리를 하는 것이 탈모를 예방하고 건강한 모발과 두피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민복기(올포스킨 대구점 대표원장, 대한의사회 이사)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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