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MDFOCUS MD시론
건강 비법 ‘알몸 수면’의 장단점을 알자조선의 왕들 옷 다 벗고 자는 취침의식 궁중 관습으로 정착
  • 황종택(녹명문화연구원 대표)
  • 승인 2019.11.04 12:32
  • 댓글 0

[엠디저널]여성은 ‘노팬티·노브래지어’에 얇고, 헐렁한 옷 입고 잠자길

연예인들의 개인 프로필에는 종종 잠버릇이라는 항목이 나온다. 천편일률적인 얘기지만 미녀 스타들이 남성 팬들의 관심을 끌어 모으는 데는 이만한 귀띔은 없다. ‘노브라’ 등이 악플 대상에 올라 안타까운 일도 없지 않다.

그런데 실제로 벗고 자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적지 않다. ‘알몸 수면’이다.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전해오는 바에 의하면 조선의 왕들도 원칙적으로 옷을 다 벗고 잠을 잤다고 한다. 이 취침의식은 왕을 보좌하는 지밀내관들에 의해 궁중의 관습으로 정착되었다. 왕뿐 아니라 당대의 고관대작들 가운데도 왕처럼 모든 옷을 벗어 던지고 자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마릴린 먼로 같은 구미 유명 연예인 중에도 알몸 수면파들이 적지 않았다.

알몸 수면이란 말 그대로 나체 상태로 잠을 자는 것을 말한다. 보통 파자마 등의 잠옷을 걸치고 잠자리에 드는 것과 달리 속옷조차도 걸치지도 않고 잠을 자는 것이다. 특히 성관계 후에 잠자리에 드는 커플들은 대부분 다 벗고 잔다.

알몸 수면의 장점은 상당

우선 몸을 조이는 게 없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므로 피로회복 효과가 뛰어나다. 남자들의 경우는 조이는 팬티, 여자들의 경우는 브래지어가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요소다. 팬티의 고무줄은 신체를 누르기 때문에 원활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하고 브래지어의 쇠심은 유방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옛 궁중의 건강법을 예로 들어 몸을 조이는 모든 것을 벗어 던지고 자연상태 그대로 누워보라고 조언하였으나 얼마 뒤 색다른 방법으로 해결했다고 알려왔다. 팬티의 고무줄을 빼고 대신 어깨 끈을 달았다는 것이었다.

겹겹이 의관을 챙겨 입은 옛날 임금들의 어의(御依) 속에는 또 하나의 비밀이 있었다. 바로 밑이 터진 고쟁이다. 남성의 고환은 하나의 장기면서도 열기를 식히기 위해 몸 밖으로 나와 있다. 불필요한 열을 발산시키는 것은 남성의 정력을 북돋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여기에다 벗은 몸이 이불 속에서 움직이는 동안 절로 피부에 마찰이 되므로 건포마찰과 같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보통 사람을 비롯한 포유류들은 폐로 호흡하지만 피부로도 어느 정도 호흡을 한다. 즉, 피부도 공기가 통해야 한다는 말이다. 나체 상태로 잠을 자게 되면 피부도 호흡을 하게 되어 신선한 공기를 쐬게 되므로 노폐물 배출과 피부 미용에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 때문에 현재 나체 수면이 은근히 각광을 받고 있는 중이다.

숙면을 취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것

사람이 깊이 잠들기 위해서는 체온이 정상보다 약간 낮은 게 좋다고 한다. 신경과학 전문가인 옥스퍼드대학 러셀 포스터 교수는 “옷을 최소로 입고 자거나 입지 않고 자면 체온 조절이 잘 되고 숙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장점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아무래도 연인 관계에 도움이 된다. 서로 옷을 걸치고 있는 것보다는 발가벗고 있는 상태에서 온갖 야한 감정들이 생기기 마련이다. 신체 접촉을 하다보면 옥시토신이 분비된다. 옥시토신은 친밀감, 안정감,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며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알몸 수면이 지닌 단점도 적지 않다.

혼자 사는 사람이라면 관계없는 이야기지만, 가족과 함께 살고 있고 그 가족들이 나체 수면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면 본인이 나체로 자고 있는 모습을 보일 경우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볼 수 있다. 성에 폐쇄적인 동아시아권 나라들에서 이런 것들은 대부분 민망해 하는 사안들이다.

또 하나의 단점은 소화계통 이상이다. 흔히 “잘 때 아무리 더워도 배는 꼭 덮고 자라”고 말하는 걸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소화는 효소를 통해 이뤄지는데 효소가 제대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온도가 필요하다. 그 온도는 35~37도 사이로 사람의 체온과 같다. 그런데 덥다고 옷을 훌렁 다 벗고 이불도 다 걷어 차버린 상태로 자면 효소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소화를 제대로 시키지 못해 다음 날 설사하기 좋다.

그리고 여성들의 경우는 생리불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흔히 “여자들의 몸은 따뜻해야 좋다.”고 한다. 남성에 비해 체온이 따뜻해야 하는데 알몸 상태로 있게 되면 몸이 차가워져 생리불순이 생기게 되고 결림증 등과 같은 여성병이 생기기 쉽다. 옷을 벗고 자더라도 이불은 꼭 덮고 자야 여성병 예방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성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

땀을 비롯한 체액도 단점 가운데 하나다. 이불에 땀이 스며들면 찝찝한 것도 찝찝한 것이지만 진드기가 번식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환경이 제공된다. 특히 남성의 경우 몽정을 할 수 있는데 세균과 진드기의 먹이가 되기도 한다. 여성도 매달 생리 때문에 불편해진다.

알몸 수면에 가깝게 자려면 일단 팬티와 브래지어는 벗고, 최대한 얇고, 부드럽고, 헐렁하고 흡습성이 좋은 옷을 골라 입고 자면 된다. 고무줄이나 탄력 밴드가 조이지 않게 하려면 사이즈가 큰 옷을 입는 것도 방법이라, 여성 중에는 사이즈가 큰 남성용 사각 속옷(브리프)을 잘 때 입는 이도 꽤 있다. 노팬티로 슬립만 입고 자기도 하고….

황종택(녹명문화연구원 대표)  emd@mdjournal.net

<저작권자 © 엠디저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황종택(녹명문화연구원 대표)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