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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자주 화장실이 가고싶다면...면역력 떨어지는 환절기, 방광염 주의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면역력이 저하돼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되기 쉽다. 그중 방광염은 환절기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자주 발생해 ‘방광에 생기는 감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배뇨장애를 일으키는 방광염은 주로 여성들에게 발생하고, 여성의 절반 정도가 일생 중 적어도 한 번은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광염, 남성보다 여성에 흔하게 발생

방광염은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 내에 침입해 생기는 배뇨장애 질환이다. 여성은 요도가 짧고 요도와 항문의 거리가 가까워 세균이 쉽게 침입할 수 있어 방광염이 흔하게 발생한다. 방광염은 나이에 관계없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사춘기 이후의 20~30대 젊은 여성에게도 빈번하게 발생하며 고통이 심해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많다.

방광염은 급성 방광염과 만성 방광염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방광염은 신체기관의 이상 없이 세균이 침입하여 발생한 감염으로 원인균은 80%이상이 대장균이며, 그 외 포도상구균, 장구균, 협막간균, 변형균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증세는 소변을 참을 수 없어 소변이 자주 마렵고 소변 시 통증을 동반하며, 심하면 허리나 하복부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혈뇨나 농뇨가 보이기도 한다.

만성 방광염은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간헐적으로 반복하여 방광의 염증 및 통증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만성 방광염의 원인은 세균, 신우신염, 당뇨병, 폐경기 여성 호르몬의 감소, 알레르기, 식생활 습관 등으로 다양하다. 증상 또한 세균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급성 방광염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지만, 비세균성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소변을 자주 보지만 잔뇨감이 남아있고 하복통, 골반통이나 성교통이 나타날 수 있다.

의사 지시대로 약 복용이 가장 중요해

방광염의 진단은 주로 임상증상과 요검사에 의해 이루어진다. 방광염을 유발하는 균은 매우 다양하며 어떤 경우에는 균 자체보다는 균이 분비한 독소에 의해 방광염이 유발되므로 소변에서 균이 검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때문에 방광염의 진단은 특징적인 증상이 있거나 소변 검사에서 고름뇨나 세균뇨가 나오는 경우에 진단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방광염이 의심되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검사를 통해 확실한 원인균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방광염의 치료는 일차적으로 적절한 항생제의 사용이다. 급성 방광염은 주로 세균 감염으로 인한 경우가 많으므로 항생제로 치료가 잘 되는 편이지만, 근본적으로 완치가 되지 않으면 재발하기 쉽고 만성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급성방광염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만성화되도록 방치할 경우 방광의 정상적 기능을 조절하는 방광신경과 척추에 있는 배뇨신경에 병변이 발생하여 만성적인 배뇨장애 및 방광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적극적인 주의가 필요하다.

만성 방광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우선 원인균을 알아낸 다음 항생제나 항균제를 투여하는데, 염증이 없어진 다음에도 며칠 동안 치료를 받아야 재발하지 않는다.

을지대학병원 비뇨의학과 김대경 교수는 “방광염 치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항생제가 듣지 않는 내성균이 자라 치료를 해도 잘 낫지 않고 계속 같은 균에 감염되는 것이다”며 “따라서 초기에 신속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처방받은 약은 임의로 중단하거나 복용하는 것을 삼가 해 항생제 내성을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적절한 생활습관이 예방에 도움

방광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우선 가능하면 소변은 참지 말아야한다. 체내의 세균을 몸 밖으로 잘 배출시키기 위해 물은 하루에 6~8잔 이상(약 1,500ml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피곤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환절기처럼 온도 변화가 클 때 방광염이 더 자주 발생하므로 이 시기에는 적당한 휴식과 안정을 통해 컨디션 조절에 힘쓰도록 한다.

청결 유지도 필수사항이다. 배변이나 배뇨 후에 회음부나 항문을 세척할 때에는 앞에서 뒤로 세척해야 한다. 또 부부관계 전후에는 생식기를 특히 청결하게 하고, 부부관계 직후에는 가능하면 배뇨하는 습관을 갖도록 한다. 만약 방광염으로 인해 아랫배나 요도 쪽에 통증이 심한 경우 온수좌욕을 하는 것이 통증완화에 도움이 된다.

방광을 자극할 수 있는 커피, 홍차 탄산음료 등의 섭취를 피하고, 짜거나 매운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는 것이 좋다. 몸이 차가우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세균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므로 환절기에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

 을지대학교병원 비뇨기사 김대경 교수

강지명 기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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