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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사냥법, 세계통증의학의 중심에 서다!,통증기능분석학회 홍진경 회장

  • 입력 2019.12.06 11:30
  • 기자명 김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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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증기능분석학회 홍진경 회장(좌)과 성정원 수석 학술이사(우)
▲ 통증기능분석학회 홍진경 회장(좌)과 성정원 수석 학술이사(우)

[엠디저널]통증은 인류의 기원과 함께 시작되었고, 아울러 의료의 역사는 통증으로부터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수백만 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도 여전히 통증은 인류의 가장 큰 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현대에 들어서도 통증은 의료인들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난제로 남아 있지만,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통증은 그 원인과 증상이 다양해 한 번에 정의 내릴 수 없고, 전문 과마다 접근하는 방식이 달라 치료법도 통합되기 어려웠다.

이에 의문을 품고 새로운 형태의 연구로 통증 치료의 진실에 다가서는 의사들이 생겨났고, 그들이 바로 ‘개원의를 위한 통증사냥법’을 중심으로 모인 ‘통증기능분석학회’다. 2015년 창립 이래 무려 2,600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학술대회마다 700여 명이 참석하는 대형 학회로 발전한 통증기능분석학회는 말 그대로 대한민국 통증 치료의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엠디 저널은 통증을 주제로 한 2019년의 MD FOCUS의 대미를 ‘통증기능분석학회’와 ‘통증 사냥법’으로 장식하기 위해 통증기능분석학회 홍진경(전남 순천 늘건강마취통증의학과의원) 회장을 만났다.

통증기능분석학회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먼저 흔히 ‘통사’로 통하는 ‘통증 사냥법’에 대한 이해가 필요할 것 같은데, 이에 관해 설명하자면…

‘통증 사냥법’이란 대한민국이 자랑할만한 통증 의학의 선구자인 최중립 선생님의 저서에서 나온 이름입니다. 최중립 선생님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89년 여의도 통증 클리닉을 개원한 후 환자들을 치료하며 연구한 결과를 의사라는 신성한 책무를 다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꾸준히 공개해 주셨습니다. 그러다가 그 내용을 묶어 2005년 발간하신 것이 바로 ‘통증 사냥법’이며, 현재까지 4판까지 발행되었습니다. 그리고 ‘통증 사냥법’을 줄여 ‘통사’라고 하는데, 이는 최중립 선생님께서 토대를 만드신 치료법을 일컫는 고유명사가 되었습니다.

▲ 지난 3일 열린 통증기능분석학회 추계연수강좌에는 6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 지난 3일 열린 통증기능분석학회 추계연수강좌에는 600여 명의 회원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통증기능분석학회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통증기능분석학회는 앞서 말한 ‘통증 사냥법’, 즉 ‘통사’와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2013년 12월 최중립통증의학(통사)밴드를 창설했고, 1년 만에 의사 회원 수가 1,000여 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현재는 약 2,600여 명으로 늘어나며 의학 밴드의 새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이후 2014년에 6개월간 회원 공모를 통해 학회명을 ‘통증기능분석학회(Association of Pain and Function Analysis, APFA)’로 정하고 2015년 2월 발기했습니다. 아울러 본 학회는 통증 대부분을 차지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능적 통증의 원인과 결과를 관통하는 맥을 집대성한 최중립 선생님의 업적을 계승, 발전시켜 세계통증의학의 정통이자 주류로 자리매김하는 궁극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현대인에게 있어 통증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며, 통증 치료가 어려운 까닭은…

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나는 현대인의 생활습관, 즉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자세에서 기인한 운동 부족과 이와 관련되어 컴퓨터 등을 구부정한 자세로 하는 것에서 비롯된 근골격계 통증을 들 수 있고, 두 번째는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인해 암성통증 등의 급격한 증가를 들 수 있겠습니다. 암성통증의 경우는 암 자체가 통증의 원인이기 때문에 통증 치료가 어렵습니다. 근골격계 통증은 바르지 못한 자세 습관을 쉽게 고치기 힘들고 심한 육체노동도 한몫하고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의 통증 치료와 ‘통사’의 차이는 무엇인가.

통증 치료법은 수십 가지이기 때문에 이들을 하나로 정리할 수 없어 통사에 대해서만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날 리 없듯이 통증에는 반드시 원인이 있습니다. 통사는 기능성 통증의 원인을 NEP(신경의 압박), TTP(힘줄견인), SNEPI(자율신경, 특히 교감신경의 문제)로 정리해 그에 관한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원인에 입각한 정확한 치료를 했을 때 급만성 통증에 있어 단기간뿐만 아니라 수년에 걸친 장기간의 추적관찰에도 탁월한 치료 효과를 보입니다.

통증에 대해 수술과 비수술 치료의 논란이 많은데, 통증기능분석의학회에서는 이를 어떻게 보는지 알고 싶다.

심한 퇴행성관절염이나 골절 인대의 파열 등 구조적인 질환에서는 수술치료가 기본이고, 근육이나 힘줄 등에 의한 기능성 통증은 비수술 치료가 기본이 됩니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도 이에 관계되는 근육 힘줄복합체를 꾸준히 치료하면 진행을 막거나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점 등은 고려할 점이라고 봅니다.

통증기능분석학회가 제시하는 통증 치료가 주류 의학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싶다.

현재 본 학회의 활동은 ‘통사’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통증의학의 주류이자 대세가 되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년 춘·추계 연수강좌를 실시하고 있으며, 다른 학회의 학술대회에서도 성정원 수석 학술이사를 비롯한 여러 이사가 연자로 참여해 ‘통사’에 대해 열심히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학회의 든든한 버팀목인 밴드(현재 회원 수 2,600명)를 통해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학회는 배이고, 밴드는 학회를 떠받치는 바다로 비유할 수 있습니다. 또 모든 의사가 근골격계 통증뿐만 아니라 자율성신경질환(군발성두통, 기관지천식, 역류성 식도염, 후두염, 소화불량, 위경련, 만성 설사, 변비, 과민성대장증후군, 생리통, 만성 재발성 방광염 등)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통사를 반드시 알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한편 세계진출을 위해서도 다각도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통사’의 해외 진출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고 싶다.

‘통사’를 국제적으로 알리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학회 산하로 통사글로벌에듀케이션 사업단을 발족했습니다. 여기에는 ‘통증의 원리와 통찰’의 저자이자 ‘통사의 정석(www.tongsa.co.kr)’의 제작자인 성정원 수석 학술이사(진주 사랑병원)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현재 폭발적인 반응으로 내년 중 ‘통사 아카데미’로 재편될 예정인 국내 워크숍을 진행 중이며, 이를 기반으로 내년 7월부터 미국에 진출할 예정입니다. 또 올해 말이나 내년 초 통사의 교과서인 ‘통증의 원리와 통찰’의 영어 번역판이 출간됩니다. 또 일어 번역판은 제가 몇 년 전부터 준비 중이며, 통사글로벌에듀케이션 사업단의 본격적인 활동과 발맞춰 내년 말까지 출간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EBS 명의를 통해 잘 알려진 통증 의학의 권위자 이상철 서울대 명예교수는 2015년 학회설립부터 본 학회의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는데, 올해 초부터 여러 차례 중국과 대만에서 ‘통사’에 대한 강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끝으로 앞으로 학회의 발전과 회원들에 대한 다짐에 대한 메시지를 전해달라.

최중립 선생님께서 황무지와 같던 대한민국 통증 의학에 기반을 닦으시고, 여기에 성정원 수석 학술이사의 노력과 뜻을 같이하는 많은 의사의 협력으로 ‘통사’는 본격적으로 줄기를 뻗어가는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통사’는 해부학과 신경생리학에 철저히 근거하는 학문으로 통증 의학의 대세이자 주류로 우리나라를 세계통증의학의 중심으로 만들 것으로 확신합니다. 아울러 ‘통사’는 의사라면 당연히 체득해야 할 필수 의학이 될 것이며, 이러한 시대적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학회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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