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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배워 내일 처방, 실사구시 의학의 대가 김갑성 원장

개원의 필수 교과서 ‘일차진료아카데미ⓡ 영양제 처방가이드’ 출간

  • 입력 2019.12.11 11:25
  • 수정 2021.11.09 12:21
  • 기자명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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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오늘날 전 국민이 건강기능식품인 영양제를 적어도 하나 이상씩 구입해 드시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문제는 전문가의 조언이 아닌 TV 광고를 비롯한 매스미디어의 선전으로 무분별하게 건강기능식품(영양제)을 선택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의약계에서 국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 무분별한 선택과 남용을 바로잡기 위해 의사와 약사의 전문적인 상담능력 향상이 어느 때보다 더욱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보다 나은 병원에서의 진료할 때와 약국에서 약 상담을 할 때 영양제 상담을 위해 일차진료아카데미 영양 처방가이드를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영양제 처방은 의사와 약사의 공동 관심사이기도 해 함께 집필하면서 서로 보완해 보다 나은 책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의사 선생님들과 약사 선생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저자 머리말 중에서 -

개원의들이 평소 어렵거나 애매한 부분들을 콕콕 짚어 설명하고, 오늘 배워 내일 바로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강의로 유명한 실사구시 의학의 대가 김갑성 원장이 진료실에 꼭 비치해야 할 또 한 권의 교과서를 선보였다.

대치동 365열린가정의학과의원 김 원장이 미국 현지의 영양제와 한국의 영양제의 주요 성분부터 적용까지 철저하게 분석한 개원의 필독서 ‘일차진료아카데미ⓡ 영양제 처방가이드(이하 영양제 처방가이드)’를 출간했다.

의학박사로 가정의학과 스포츠의학 분과 전문의이자 일차진료아카데미연구소장인 김 원장은 ‘정맥영양주사요법’과 ‘통증매뉴얼’을 비롯해 그동안 무려 15권의 의학 서적을 집필했다.

이번에 출간한 영양제 처방가이드는 지금까지의 저서와는 다른 형식으로 의사와 약사는 물론 어느 정도 의학적 지식을 가지고 영양제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이라면 충분히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이 책은 ▲영양제 처방 소개, ▲질환별 영양제 처방, ▲건강기능식품 성분별 효능의 3가지 주제로 구성되며, 부록으로 ▲담배, 술, 카페인의 위험성, ▲노인과 영아들을 위한 경장 영양제 및 경관 급식, ▲영양제 처방을 위한 검사 종류,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을 다뤘다.

무엇보다도 영양제 처방가이드에서 가장 눈여겨볼 수 있는 부분은 가장 첫머리에 있는 ‘질환별 영양제 선택 테이블 표’다.

“원고를 준비하면서 가장 노력한 부분은 최대한 간편하게 지식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개원의가 환자를 보다 보면 사실상 책 볼 시간적 여유도 없습니다. 그래서 거의 5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쓰면서도 ‘과연 누가 모두 읽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지 않더라도 환자의 상태에 맞는 영양제를 선택할 수 있는 테이블 표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질환별 영양제 선택 테이블 표’를 같이 만들게 되었습니다.”

4페이지 분량의 ‘질환별 영양제 선택 테이블 표’는 질환이나 증상의 특성에 필요한 영양제를 표시해 환자와 대면 진료만으로도 적절히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그에 대한 설명을 바로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사항마다 페이지를 표기했다.

예를 들어 ‘간 건강(40p) ▷ SAM-e(357p), 비타민 E(148p), 실리마린(340p), 오메가-3(199p), 카르키닌(362p), 커큐닌(366p)’이나 ‘골다공증(55p) ▷ 비타민 D(144p), 칼슘(212p)’처럼 가로와 세로 열을 맞춰 즉시 찾아볼 수 있게 했고, 말 그대로 김 원장 모든 노력의 결정이 여기에 모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을지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추천사에서 “일반인은 물론 질환을 가진 환자는 더욱 영양제 복용에 관심이 많은데, 문제는 영양제 선택과 복용에 있어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스스로 판단해서 구입하고 복용하는 경우가 많아 영양제로 인한 문제와 남용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것”이라며, “진료현장에 있으면 많은 환자가 어떤 영양제를 선택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궁금해하고 있으며, 또 지금 복용하는 영양제가 제대로 된 것인지에 대해 의사에게 확인받고 싶어 합니다”라고 서술했다.

이어 오 교수는 “평소 진료실에서 환자의 건강에 최대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영양제를 추천할 때마다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때 사용할 수 있는 선택 가이드라인과 같은 책의 필요성을 느끼던 차에 ‘일차진료아카데미ⓡ 영양제 처방가이드’가 출간된다고 하니 기대가 매우 큽니다”라고 환영했다.

김갑성 원장 1問1答

김 원장이 영양제 처방가이드를 쓰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영양제나 성분에 관해 설명하는 책들은 서점에 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근거가 부족하거나 독자의 수준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환자에게 맞는 영양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일목요연하게 정리된 가이드북의 필요성을 느꼈고, 기존에 의학서적을 집필한 경험과 주변의 권유를 용기 삼아 이 책을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영양제 선택,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모든 국민의 의학적 지식이 높아졌습니다. 의료인들이 독점하던 의료지식을 이제는 인터넷에서 손쉽게 얻을 수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TV, 특히 종편의 프로그램을 보면 여러 부류의 자칭 건강 전문가들이 출연해 마치 대단한 비방인 것처럼 선전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인터넷의 신뢰 수준은 20%에 불과하고, TV 출연하는 건강 전문가들은 아주 소수의 사례나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담을 모두에게 적용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종합 비타민 정도는 개인이 직접 선택할 수 있지만, 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능의학적 지식이 풍부한 의사라면 더 좋고, 모발이나 타액 중금속 검사를 할 수 있으면 자신의 영양 불균형을 상태를 알 수 있어 더욱 적합한 영양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영양제 처방가이드를 쓰면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책을 쓰는 사람이라면 모두가 그렇겠지만 여기에 영양제의 모든 것을 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성 건강과 관련된 부분은 고민 끝에 함께 싣지 않았습니다. 남용에 대한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그와 관련된 부분은 차후 학회를 통해 전문가 모임에서 다루고자 합니다.

현재 대한영양제처방학회 창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현재도 영양제를 연구하는 여러 학회가 있지만, 개원의들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개원의가 바라는 것은 SCI 논문 수준의 고차원적인 내용이 아니라 오늘 배워서 내일 당장 환자에게 사용할 수 있는 현장 의학입니다. 그리고 영양제를 환자에게 권하는 것에 의사들은 익숙하지 않습니다. 환자들이 영양제를 거절하면, 의사는 자신의 진료 자체를 거부당한 것 같은 좌절감에 빠지기도 합니다. 영양제의 제대로 된 처방과 함께 제대로 환자에게 영양제를 전달하는 방법까지 알리기 위해서는 그에 적합한 학회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많은 개원의의 요구이기도 했습니다. 내년 춘계학술대회를 목표로 창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가.

먼저 영양제 처방가이드를 의사와 약사들에게 알리는 것입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처럼 아무리 좋은 책이 있어도 활용하지 못하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대한개원의협의회 추계 학술대회에서는 강의를 통해 많은 참석자에게 알릴 기회가 있었습니다. 학술대회는 물론 유튜브나 블로그 등을 통해서도 꾸준히 알릴 계획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바람이 있다면 영양제에 대한 소식을 담은 정기간행물을 출간하는 것입니다. 새롭게 출시되는 제품과 업체 등을 알리고, 의사나 환자들의 실제 사례들을 소개한다면 유익한 정보가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환자와 국민, 그리고 동료 의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영양제는 반드시 의사나 약사와 상의를 해서 자신에게 맞는 영양제를 드시기 바랍니다. 인터넷이나 종편은 단지 참고만 할 뿐이지 ‘절대’가 아닙니다. 그리고 지금은 말 그대로 ‘전 국민 영양제’의 시대입니다. ‘비타민이나 영양제가 필요 없다’고 외치는 사람도 그 가족들은 아마 분명히 영양제를 먹고 있을 것입니다. 이제는 의사가 영양제를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영양제도 분명히 의사들이 다뤄야 할 부분입니다. 진료실에 반드시 영양제를 놓고 환자의 요구가 아니라 의사가 직접 권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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