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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의 정석, 장내미생물

  • 입력 2020.08.14 11:06
  • 기자명 백승환(장세살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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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다이어트의 정석(定石)을 이루게 하는 장내미생물

필자가 업무 차 미국에 갔을 때 보고 느낀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아메리칸 스타일은 모든 것이 빅 사이즈란것이다. 옷도 크고 햄버거도 크고 음료수병도 크고 승용차도 모두 크다는 사실. 햄버거가 너무 커서 먹다가 혼쭐이 났다는 사실. 문화의 충격을 떠나서 왜? 이렇게 클까 하는 물음에 직면하게 되었다. 사실 미국에서 체형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인권에 관한 문제라 누구라도 섣불리 이야기 하지 않는다. 쇠고랑 차기 십상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 한국식 식단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것을 보면 미국인들도 내심으로는 빅 사이즈에 대한 공포 내지는 씬(thin)사이즈에 대한 부러움이 있다고 생각된다.

한가지 흥미로운 것은 미국에 사는 한국인들의 체형을 관찰하면서 이다. 불과 한국에서 건너 온지 수년 밖에 지나지 않는 어떤 분은 영락없는 아메리칸스타일(big)인 반면에 한국에서 건너 온지 벌써 30년이 되어 가는 어떤 분은 아직도 코리안스타일(thin)이란 것이다. 이건 순전히 먹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었다. 한국에서 건너간지 수년밖에 안된 이분은 사실 한국이 지긋지긋하게 싫어서 한국 떠나온 사람이라는 사실, 그러니 한국음식마저도 입에도 대지 않는다고 한다. 반면 한국에서 건너 온지 30년이 된 분은 늘 한국을 늘 그리워하는 분이다. 언젠가는 고국에 가서 여생을 마치고 싶다는 분이시다 보니, 여전히 매일 한국식으로 식사를 한다고 한다.

이건 매우 흥미로운 연구 소재인 것이다. 미국에서 살아도 한국식으로 식사를 하면 영락없는 한국사람이지만 한국사람이 한국식 식단을 버리고 미국식으로 식사를 하면 불과 수 년 만에 완전히 미국식 체형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 상황을 관찰하고 다이어트를 연구하게 되었다. 제 나름의 해석으로 미국 사람이 한국사람처럼 되는 것을 다이어트라고 말한다. 다이어트는 단어적으로는 영양균형을 말하는 것이고 의미적으로는 군살을 빼는 것이다.

흔히 BMI(Body Mass Index)지수를 다이어트의 기준으로 삼는다. 이는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숫자를 말한다. 그래서 나온 숫자가 23이상이면 과체중, 25이상이면 경도비만, 30이상이면 고도비만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23이상이면 주의 대상이고 25이상이면 매우 위험한 상태라고 발표하고 있다. 18이하면 무월경, 27이상이면 고혈압, 당뇨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기준이면 필자 또한 고 위험군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뉴잉글랜드 저널오브 메디신에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아시아인의 경우 BMI 숫자가 22.6~27.5 사이의 경우가 가장 사망률이 낮다는 결과를 발표해서 기존의 학설을 뒤집고 있다.

이 이론은 사람이 밥을 먹고 살을 찌우고 빼는 일련의 상황들은 결국 모두 건강하게 살기 위한 것인데 단순히 체질량 지수에 따라 건강하다 건강하지 않다 예단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모든 것이 차고 넘치는 현대문명사회에서 다이어트는 필수불가결한 삶의 방편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체질량지수의 오류에서 보듯 다이어트의 올바른 개념이 정립되지 않아 신체의 건강을 망치는 경우가 부지기수 이다. 실제 필자는 수많은 고객들의 고충을 듣는 가운데 그릇된 상식으로 인해 망가지는 현상을 수도없이 많이 목격한 바 있다. 그것은 잘못된 다이어트로 인해 저체중으로 인한 체력 부실이 가장 큰 문제이다.

위 BMI 수치에서도 나타난 바와 같이 무월경 증상과 생리불순, 생리통으로 고통받는 젊은 여성들이 부지기수로 많다는 것이다. 남성들의 경우도 저체중으로 인해 나타나는 근무력증후군으로 인해 정상생활이 안되는 상황들이 꽤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반면 초고도 비만으로 고생하는 남녀 비율도 상당하다. 이 분들은 남들보다 뭘 잘못해서 초고도 비만에 걸리게 되었는가? 필자는 이런 고민을 안고 다이어트의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연구하게 되었다. 무작정 굶으면 다이어트가 될까?

인간은 수많은 세포들이 모여서 하나의 몸체를 형성한다. 여기에는 70%의 물과 무기질이 존재하고 근육과 지방으로 구성되는 살이 존재한다. 이 살이 황금비율로 존재하면서 BMI지수 25 안팍을 유지할 때 다이어트가 잘된 몸체라 할 수 있다. 황금비율은 근육량과 지방의 비율이 7:3 정도의 비율이고, 실제는 5:5 정도가 일반적인 비율이라고 할 수 있다.

위에서 질문했던 무작정 굶으면 어떻게 될까? 근육의 비율이 급격히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음식을 먹으면 지방이 비율이 엄청 늘어 나게 되는 것이다. 이걸 요요라고 한다. 필자가 제안하는 다이어트는 근육량과 지방의 비율은 유지하면서 체중은 감소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론적이기는 하지만 BMI수치상 고도비만으로 나왔다 할지라도 근육량이 70~80%를 차지한다면 이는 건강이 매우 좋은 경우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이어트의 핵심은 전체 체중의 문제가 아니라 근육량과 지방의 비율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다이어트의 기본은 몸속에 근육량이 늘어 가게 하는 것이다. 여기서 근육과 지방은 어떻게 다른가에 대한 문제가 있다. 근육은 에너지물질 ATP의 저장소 역할을 하는 구조이고 지방은 아직 에너지가 되지 못한 영양소가 저장되는 구조로 볼 수 있다.

즉 근육 속에 있는 ATP가 가수분해되면 즉시 운동에너지가 발생하지만 지방은 효소가 분해하여 에너지를 만드는 작용이 일어나야 서서히 운동에너지로 활용될 수 있는 것이다. 몸속에 근육과 지방이 쌓이는 형태는 위에서 소화되어 흡수된 포도당과 지방산과 아미노산이 효소에 의해 분해되어 에너지가 충분히 만들어져서, 이것이 에너지물질 ATP로 전환되어 몸속에 저장되면 근육량이 늘어 나는 것이고, 포도당과 지방산과 아미노산이 효소에 의해 분해되지 않고 떠다니다가 저장성지방으로 바뀌어 몸속에 저장되면 지방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근육량이 늘어나면 신체의 구조가 탄탄하고 균형이 잡히게 되지만 지방이 늘어나면 신체체형이 늘어지는 능수버들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중에도 근육량이 많은 사람은 다부진 체형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고 지방량이 많은 사람은 쏟아져 내려올 것 같은 체형을 갖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답이 나오지 않았나 ?

근육량이 늘어나게 하고 지방이 줄어들게 하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이고 전체체중 감소를 위해 포도당과 자방산과 아미노산의 공급량은 줄이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근육량이 늘고 지방량이 줄어들게 하려면 체내에 효소공급이 원활해져야 한다. 이런 효소를 세포내효소라고 하는데 우리의 일상에 필요한 효소량의 대부분은 장 속에 살고 있는 미생물세균들중에 박테로이데테스계열의 프레보텔라가 열심히 일을 해서 만들어 몸속에 보내주게 된다. 이 효소가 몸속에 충분히 공급되게 해야 몸속에서 지방은 분해하고 근육량은 증가시키는 것이다. 그래야 처음에 말씀드린 군살이 빠져나가게 되는 것이다. 군살이 빠져나가고 근육이 늘어가면, 이때 매일 섭취하는 음식만 줄이면 요요 없는 체형줄이기가 비로소 완성되는 것이다. 이렇게 체형이 줄어들면 처음에 이야기한 BMI체질량지수의 함정에 빠지지 않게 되고 몸속에서 대사가 잘되게 되어 고혈압, 당뇨 등 대사증후군에서 자유롭게 되고 또 포도당과 지방산과 아미노산이 몸속에서 유리하지 않게 되어 암세포의 먹이가 되는 것을 막아주게 되는 부수적인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글을 정리해보면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다이어트가 아니란 사실이다. 이건 요요의 함정에 빠질 확률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다. 먼저 몸속에 효소 공급이 잘되게 해서 몸속에 떠다니는 포도당과 지방과 아미노산이 잘 분해되어 에너지를 만드는 대사가 잘되게 하고 이후 음식 섭취량을 서서히 줄여가면 근육량이 늘어가고 지방이 줄어드는 다이어트의 정석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장 속에서 세포내효소를 만드는 장내유익균들이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들에게 먹이를 공급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이들이 만드는 세포내효소가 심장을 통해 몸속에 충분히 공급되면 몸속에서 에너지를 만드는 대사가 잘 이루어지게 되는 것이다. 대사가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프레보텔라가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그들의 먹이가 되는 저분자 섬유소를 날마다 충분히 섭취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단언코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저분자섬유소는 현미껍질을 증숙하여 만든 것이다. 이것을 조강식품이라 한다. 즉 조강식품을 꾸준히 섭취하면 다이어트를 할 자세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런 뒤에 섭취하는 음식량을 줄이면 스태미나는 줄어들지 않고 근육량은 증가하고 지방 즉 군살만 사라지는 효과를 보게 된다. 필자는 이 이론을 들고 곧 미국과 유럽으로 가려고 한다.

군살들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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