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더 길고 더 힘들게, 코로나19 후유증

Long COVID or Post-COVID

  • 입력 2022.06.03 16:56
  • 기자명 김영학 대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엠디저널] 호흡 곤란과 잦은 기침,피로감,체력 저하,집중력 떨어짐,맛을 잃어버림,그리고 심지어 여성의 경우 생리변화 등 몸이 예전 같지 않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후유증 (롱 코비드·long Covid)이다. COVID 이후 이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감염 후 4주 또는 심지어 몇 달 이상 지속될 수 있는 200여 가지의 다양한 증상을 보이고 있다. 때로는 증상이 사라졌다가 다시 돌아오는 사람도 있다.‎MD저널은 코로나19 후유증에 대해 그 증상과 빠른 회복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편집자 주, 김영학 대기자)

코로나19 후유증 정의와 일반적인 증상 ‎

‎코로나19(COVID-19)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일부 사람들이 COVID 이후 겪는 고통을 통틀어 일반적으로 코로나 후유증이라 부른다. 영국 보건당국의 경우, 코로나 감염 후 12주 이상 지속하며 다른 병명으로 진단할 수 없는 증상을 코로나 후유증으로 설명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이 코로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구체적인 증상, 기간, 치료 등에 대한 연구는 미진한 상황이다. 국내외 여러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중 10~30% 정도가 후유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영국 내 코로나 후유증을 겪는 환자 수는 약 150만 명이다. 국내에서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진자 2만1,615명 중 약 19.1%가 1개 이상의 코로나 후유증 때문에 의료기관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일반적인 증상 (General symptoms)

● 일상 생활을 방해하는 권태나 피로감

(Tiredness or fatigue that interferes with daily life)

‎● 신체적 또는 정신적 노력후에 악화되는 증상("운동 후 불쾌감")‎

(Symptoms that get worse after physical or mental effort (also known as “post-exertional malaise”)

‎● 발열‎(Fever)

 

호흡기 및 심장 증상‎(Respiratory and heart symptoms)

‎●‎호흡 곤란 또는 호흡 곤란‎(Difficulty breathing or shortness of breath)

‎● 기침‎(Cough)

‎● 가슴 통증‎(Chest pain)

‎● 빠르게 뛰거나 두근거리는 심장(심장 두근 두근 거림)‎

(Fast-beating or pounding heart, also known as heart palpitations)

신경학적 증상‎(Neurological symptoms)

‎● 생각하거나 집중하는 데 어려움 (때로는 "집중력 부족,건망증")

‎ (Difficulty thinking or concentrating, sometimes referred to as “brain fog”)

‎● 두통‎(Headache)

‎● 수면 문제‎(Sleep problems)

‎● 일어설 때 약간의 어지러움‎(Dizziness when you stand up, lightheadedness)

‎● 팔 다리 저림증상 (Pins-and-needles feelings)

‎● 냄새 또는 맛의 변화 (Change in smell or taste)

‎● 우울증이나 불안‎(Depression or anxiety)

소화기 증상‎(Digestive symptoms)

‎‎● 설사‎(Diarrhea)

‎‎● 복통‎(Stomach pain)

기타 다른 증상‎(Other symptoms)

‎‎● 관절 또는 근육통‎(Joint or muscle pain)

‎‎● 발진‎(Rash)

‎‎● 생리주기의 변화‎(Changes in menstrual cycles)

이처럼 COVID 후유증은 사람 개개인 마다 모두 자신의 건강 상태와 증상에 따라 복합적으로 다 다르게 나타난다. 대부분의 환자의 증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천천히 나아지기는 하나 그 가운데 일부는 COVID-19 질병 이후 몇 달 또는 잠재적으로 몇 년 동안 지속되기도 하며, 때로는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 후유증을 2021년 7월 미국 장애인법(ADA:the 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에 따라 코로나 후유증을 장애로 간주하기도 한다.

(As of July 2021, “long COVID,” also known as post-COVID conditions, can be considered a disability under the 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 (ADA)

 

어떤 사람들이 코로나 후유증을 겪나?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 후유증은 long-haul COVID, post-acute COVID-19, post-acute sequelae of SARS CoV-2 infection (PASC), long-term effects of COVID, and chronic COVID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진다.

연구에 따르면 더 심각한 COVID-19 질병을 경험 한 사람들,특히 입원했거나 집중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 COVID-19 이전에 기저 질환자들 ‎COVID-19 백신을 접종받지 못한 사람들 COVID-19 질병 중 또는 이후에 ‎다기관 염증 증후군 (MIS:multisystem inflammatory syndrome)을 가진 사람들‎의 인종 또는 소수 민족그룹의 사람들과 장애인을 포함하여 건강 불평등의 조건(의료취약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 코로나 후유증에 일반 사람들보다 더 노출되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 출처 CDC People More Likely to Develop Long COVID

 

코로나19 후유증 예방법

‎첫째, COVID 후유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감염되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코로나에 걸리기 쉬운 노약자나 기저질환자들은 코로나 예방 접종을 받고 필요하다면 4차 접종을 통해 COVID-19에 대한 백신의 효과를 오랫동안 지속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코로나 후유증을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둘째, 마스크 착용이다. ‎2살 이상의 모든 사람들은 예방 접종 상태에 관계없이 폐쇄된 공간이나, 공공 장소에서 실내에서 잘 맞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는 되도록 최상의 착용감, 보호 및 편안함을 갖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

아울러 가족이나 직장 동료 가운데 코로나 환자가 발생하여 환자와 같이 생활하거나 시간을 같이 보내야만 할 경우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

셋째, 환기가 잘되지 않는 공간과 사람들이 밀집되어 있는 곳을 피한다. 될 수 있으면 사람과의 거리는 6피트(약 1미터 80Cm이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넷째, 손을 자주 씻는다. 특히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만지지 않는다.‎음식을 먹거나 준비하기 전에, 얼굴을 만지기 전에, 화장실 이용 후,‎공공 장소를 떠난 후,코를 풀거나,기침하거나,재채기를 한 후,‎마스크 취급 후,‎기저귀 교체 후,‎아픈 사람을 돌본 후,‎동물이나 애완 동물을 만진 후에는 꼭 손을 씻도록 한다.

다섯째, 기침과 재채기를 가려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경우는 가능한 한 빨리 새롭고 깨끗한 마스크로 교체하고 손을 씻는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는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항상 입과 코를 티슈로 덮거나 팔꿈치 안쪽을 사용하고 침을 뱉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사용한 티슈는 쓰레기통에 버리고 ‎즉시 비누와 물로 적어도 20 초 동안 손을 도록 한다. 비누와 물을 쉽게 구할 수없는 경우 60 % 이상의 알코올이 들어있는 손 소독제로 손을 닦는다. ‎

여섯째, 정기적으로 또는 필요에 따라 그리고 집에 방문자가 있었던 후에는 물건과 접촉이 많은 부분은 청소를 한다. 테이블, 전등 스위치, 조리대, 손잡이, 책상, 전화, 키보드, 화장실, 수도꼭지 및 싱크대 등이다.

일곱째, 매일 건강 모니터링을 하면서 발열, 기침, 호흡 곤란 또는 이상 증상이 있을 때는 1차적으로 체온을 유지하면서 코로나 19에 대한 권고사항을 따라 행동한다.

한편 지난 2월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관련 연구 15건을 인용해 코로나19 백신이 코로나19 후유증을 겪을 위험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중 백신 2차 접종을 끝낸 사람의 경우 1차 접종자나 미접종자보다 28일 이상 지속하는 후유증을 겪을 확률이 50% 정도 낮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이미 코로나19 후유증을 겪고 있는 환자가 백신을 접종할 경우 거의 즉시 또는 몇 주 뒤 증상이 완화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는 오히려 증상이 악화했다.

 

코로나19 후유증 치료기관들- 명지병원,경희대한방병원,세브란스병원 등

코로나19 후유증 치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 상당수가 후유증클리닉 센터 운영에 나섰다.

우선 명지병원은 호흡기내과 가정의학과 신경과 교수들이 상의해 증상별 치료법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그 외에 심장, 피부과, 이비인후과 등 특수검사 필요한 경우는 각 분과 협진을 내서 다학제적 접근 치료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11일 기준 전문과에 협진을 의뢰한 사례는 178건으로, 가장 많은 협진 진료과는 이비인후과다.

코로나19 후유증 클리닉 하은혜 센터장(호흡기내과)은 “클리닉을 찾은 대다수 환자들이 2~3개 이상 복합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며 “협진 등을 통해 후유증을 포괄적으로 다루고 심할 경우 전문과에서 추적 관찰해 적절한 치료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 외에 세브란스병원과 순천향대병원, 을지대병원 등이 클리닉을 신설했다. 한편 코로나 후유증을 한방으로 치료하고 있는 경희대 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김윤나 교수는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우울증,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적용되고 있는 전기침치료는 뇌와 미주 신경을 활성화하고 염증 및 면역계를 조절할 수 있는 대표적인 한방치료법으로 무기력, 우울, 불안, 건망 등 신경정신과적 코로나 후유증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4월 26일 ‘롱코비드 클리닉’을 개소한 강남세브란스병원도 가정의학과,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등 각 분야 전문 교수진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코로나19 후유증을 관리하고 있다.

서인호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노인, 여성을 중심으로 롱코비드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하고 있다"며 "흡연 여부, 천식, 비만,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이 많을수록 중증도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특정 질환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클리닉을 찾아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현재 강남구와 성동구, 광진구, 노원구, 중랑구 등 5개 자치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코로나19 후유증 상담센터’를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 엠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