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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저승사자 고혈압,수축기 120(mmHg),이완기 80(mmHg)를 지켜라5월17일 세계 고혈압의 날 맞아 2022년 고혈압 진료지침 개정안 발표

[엠디저널] 죽음의 저승사자 또는 침묵의 저격수라 불리는 고혈압은 한국인 단일사망률 1위의 질환이다. 5월 17일은 세계 고혈압 연맹(World Hypertension League)에서 고혈압 경각심 및 질병 예방을 위해 제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이었다. 고혈압은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자신의 혈압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는 경우 즉시 치료와 관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2018년 이후 4년만에 세계 고혈압의 날을 맞아 ‘2022년 고혈압 진료 지침 개정안을 발표했다. MD저널은 개정된 고혈압의 지침을 요약 정리했다.(편집자 주, 김영학 대기자)

 

혈압의 두 얼굴, 수축기,이완기

혈압은 심장 박동에 의해 분출되는 혈액이 동맥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우리 몸이 필요로 하는 여러 곳에 혈액을 보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장기인 심장이 수축해 혈액을 배출할 때를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이라고 하며 심장이 확장해 쉬고 있을 때를 이완기 혈압(최저혈압)이라고 한다.

최근 대한고혈압학회는 합병증 위험이 높은 고혈압 환자는 목표 혈압 수치를 기존보다 더 낮춰야 한다는 권고 지침을 내놓았다.

기존의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은 140/90(mmHg)였지만 개정된 지침에서는 고위험 환자군의 경우 목표 혈압(수축기)을 130까지 낮추도록 권고했다. 개정안은 최근 고령 동양인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한 목표 혈압 연구(STEP)가 반영됐다. 이 연구에 따르면 수축기 혈압을 130 미만으로 낮춘 그룹이 140으로 유지한 그룹에 비해서 심혈관 사건 발생이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적극적으로 혈압을 낮춰야하는 ‘심뇌혈관질환 고위험군’은 목표 혈압을 130/80 미만으로 제시했다.

세부 지침<표1>을 보면 먼저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을 140/90 미만으로 유지하면 된다. 현재 합병증은 없지만, ‘무증상 장기 손상’이 있거나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여러개(3개 이상 또는 당뇨병 환자는 1개 이상) 있는 경우에는 목표 혈압을 130/8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무증상 장기손상이란 증상은 없지만 검사상 뇌(미세출혈, 무증상 뇌경색 등), 심장(좌심실비대), 콩팥(알부민뇨 등), 혈관(죽상경화반), 망막 등에 손상이 있는 상태를 말한다. 심뇌혈관 위험인자로는 ▲고연령(남성 45세 이상, 여성 55세 이상) ▲젊은 나이(남성 55세 미만, 여성 65세 미만)에 심뇌혈관질환을 앓은 가족이 있는 경우 ▲흡연 ▲비만(복부비만)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당뇨병 전단계가 있다.

이밖에 이미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거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환자, 작은 혈관이 막힌 열공성 뇌경색 환자도 혈압을 130/8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무증상 장기손상이 있거나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1개 이상 있다면 혈압을 130/80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그 외에 저위험 또는 중위험 당뇨병 환자는 목표 혈압을 140/90으로 정했다.

(표1)

올바른 혈압 측정 방법 및 진료실 밖 혈압 측정 강조

고혈압의 진단 및 치료 모니터링에 있어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이 되는 것이 바로 올바른 혈압 측정이다. 2018년 진료지침과 비교하여 2022년 업데이트된 고혈압 지침에서는 올바른 혈압 측정에 대한 표준화된 방법을 더 구체적으로 기술하였다. 특히, 진료실 밖 혈압 측정인 가정혈압 측정과 활동 혈압 측정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하면서 이와 관련된 최근의 연구 결과를 근거자료로 보강하였고, 진료실혈압에 해당하는 각각의 대응혈압들도 새로이 제시하였다.(표2)

더 강화된 목표 혈압 제시

2018년에 발표된 우리나라 고혈압 진료지침은 고혈압의 진단 기준에 대해서는 기존의 140/90 mmHg을 유지하는 다소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심혈관 질환 및 고위험 환자에서 목표 수축기 혈압을 130 mmHg까지 낮추도록 권고하였다.

이번 개정안에서는 목표혈압을 130 mmHg 미만으로 적극적 강압치료를 시행할 때 진료실혈압과 진료실 밖 혈압 간의 대응혈압에 있어서 백의효과의 영향이 미미해지는 점을 고려하고 고령 동양인 고혈압 환자에 대한 목표혈압 연구로서 STEP 연구 결과, 즉, 수축기 혈압을 <130 mmHg(이하)로 낮춘 군이 <140 mmHg로 유지한 군에 비해서 심혈관 사건 발생이 유의하게 낮은 점을 고려하여 적극적 강압치료 시의 목표혈압을 130/80 mmHg 미만으로 단순화하여 목표혈압을 제시하였다.

그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합병증이 없는 단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은 <140/90 mmHg을 유지한다. 합병증이 없지만 무증상 장기 손상, 심뇌혈관 위험인자가 다발성(3개 이상 또는 당뇨병이 동반되었을 경우 1개 이상)으로 존재하는 경우에는 목표 혈압을 <130/80 mmHg으로 낮춘다.

심혈관질환, 단백뇨가 동반된 만성콩팥병 및 열공성뇌경색이 합병된 고혈압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목표 혈압을 <130/80 mmHg으로 유지한다. 뇌졸중과 당뇨병이나 단백뇨 동반이 안된 만성콩팥병의 경우는 고혈압 합병증으로 고위험 요인은 맞으나 임상 근거 부족으로 목표 혈압을 기존처럼 <140/90 mmHg으로 유지하기로 하였다.

당뇨병의 경우 2018년 진료지침에서는 심혈관 질환 동반 여부에 따라서 목표 혈압을 <130/80 mmHg 또는 <140/85 mmHg으로 하였는데, 2022년 진료 지침에서는 임상적 심뇌혈관 질환이 없더라도 무증상장기손상 및 심뇌혈관 위험인자 1개 이상 동반된 당뇨병의 경우 고위험 당뇨병으로 정의하고 목표 혈압을 <130/80 mmHg으로 낮추었다. 그 외의 저위험 또는 중위험 당뇨병은 목표혈압을 <140/90 mmHg으로 정하였다.

2018년 진료지침에서는 심혈관 질환이 없는 당뇨병에서 이완기 목표 혈압은 기존의 HOT 연구를 바탕으로 85 mmHg를 기준으로 제시하였었는데, HOT 연구의 당뇨병 환자는 고위험 환자군을 상당수 포함하고 있어 위험도에 따라 목표혈압을 구분하면서 별도의 이완기 목표혈압은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과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주요 고혈압 진료지침들이 중저위험군에서 이완기 목표혈압을 85 mmHg 보다는 90 mmHg로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2022년 진료 지침에서는 이완기 목표혈압을 90 mmHg으로 변경하였다.

 

백의고혈압과 가면고혈압의 개념 확대 적용

백의고혈압 및 가면고혈압을 고혈압의 진단에 적용하는 것에 추가하여 유럽 고혈압 진료지침을 준용하여 치료 중 백의비조절고혈압과 가면비조절고혈압을 정의하여 적극적 강압치료의 효과와 환자 안전을 재고하였다.

 

신기능 평가에 있어 시스타틴 C 검사의 부분적 도입

인구 고령화에 따라 만성콩팥병 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고령 환자에서 근육량이나 영양상태에 따라 기존 크레아티닌 검사로 정확한 신질환을 평가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보다 정확한 신기능 평가가 필요할 때 시스타틴 C를 활용하기를 권고하였다. 이는 고령화 시대에 환자 맟춤형 목표혈압을 제시하는데 있어서 매우 유용한 수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 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고위험군에 국한하여 권고

고령의 고혈압 환자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출혈 위험과 관련하여 부작용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었고 특히 혈압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스피린 사용은 더욱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아스피린 사용의 이득이 명확한 심혈관질환, 죽상경화증 및 고위험군 환자에 주로 사용하고 위험도가 낮은 고령 환자에서 아스피린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였다. 그리고이미 아스피린을 사용하는 환자가 연령이 증가하여 고령이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아스피린을 중단할 때는 환자의 위험도에 따라 임상의가 판단하도록 하였다.

 

치료지속성 개선을 위해 하루 한 번 투약 및 단일제형복합제 사용 권고

고혈압 치료에 있어서 치료지속성의 개선은 향후 고혈압 관리 지표의 개선을 위해 극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최근 연구 결과와 국제적 고혈압 진료지침을 준용하여 현 지침에서도 언급되고 있는 하루 한번 투약과 단일제형 복합제의 적절한 사용에 대해 권고 등급을 부여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고려하도록 권고하였다.

김영학 대기자  emd@mdjourna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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