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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도전은 늘 즐겁다!

빅 블러시대 흉부외과 의사 박신후로서의 새로운 도전

  • 입력 2022.10.06 17:53
  • 수정 2022.10.06 17:54
  • 기자명 김영학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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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의 발달로 산업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바야흐로 빅 블러(Bic Blur) 시대. 흉부외과전문의인 동시에 그리츠컴퍼니(주) 대표인 박신후 부회장을 만나 그녀의 인생과 가치관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녀는 현재 대한영양제처방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편집자 주 김영학 대기자)

 

[[ 박신후 대표의 어린시절은? ]]

-어린 시절을 되돌아보면 특별히 재미있는 활동이랄 것은 없었고, 조용히 공부만 열심히 하는 편이었다. 어린 시절에 딱히 잘할 수 있는 게 별로 없고, 좋은 대학을 가자는 목표만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집안 자체가 공부를 열심히 하는 분위기는 아니어서, 특별히 조기교육을 받지는 못했다. 초등학교 1학년 때에는 받아쓰기 빵점을 받기도 했을 정도다. 그런데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공부에 대한 흥미가 생겼고, 제법 머리도 돌아갔다. 그 덕에 공부 효율이 아주 높았기에, 그때부터 공부가 취미로 자리잡은 것 같다.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공부 외에도 장기자랑 등 학교 활동도 열심히 했었다. 그때부터 나의 끼가 발현되었던 것 같다. 의과대학 입학 이후에도 의예과 엠티(MT)에서 장기자랑에 참여해서 상을 여러 차례 타기도 했다. 주로 춤을 많이 췄는데,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나도 행복감을 느끼곤 했다.

박신후 의사님
박신후 의사님

[[ 박신후원장님이 흉부외과를 선택한 이유는? ]]

어렸을 적에는 물리나 화학에 관심이 많아 물리학자가 꿈이었는데, 고등학교 때 어머님이 뇌출혈로 쓰러지시는 경험을 하면서 의대를 가야겠다고 생각을 바꾸게 되었다. 의대 입학 후에도 성향상 차분하게 앉아 있는 것보단, 역동적으로 활동하는 분야가 맞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항상 살아서 움직이는 심장을 다루는 흉부외과를 선택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최종적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흉부외과 전문의 시절은 회상해보면 수술의 경우 최장 27시간 직접 집도할 정도로 “깡”으로 버티기도 하면서 정말 워커홀릭의 삶을 살았던 것 같다. 흉부외과 있을 때 별명이 “흉부외과 쌈닭”이었는데, 이것만 봐도 내가 얼마나 열정적으로 살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흉부외과의 특성상 아주 다양하고 심각한 질환의 환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럴 때 마다 여자 의사로써 더 잘 이겨내기 위해서, 30대 시절은 더욱 나를 강하게 단련하고 조금은 맹목적으로 나의 일에 전념하는 시간이었다 생각한다.

그런데 40대에 접어들면서, 내 안에 조금의 변화가 찾아오기 시작했다.

주변도 둘러볼 여유가 생기기 시작했고, 경험이라는 데이터가 쌓이면서 다른 사람들의 마음도 헤아릴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내가 얼마나 감사한 직업과 업무환경을 가졌는지 느끼게 되고, 이런 나의 변화가 주변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도 느껴졌다. 그때부터 혼자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 시간 동안 인생이라는 것이 ‘부족한 것을 느끼면서 배워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흉부외과에서 일하면서 좋았던 것은 삶에 대해서 점점 더 겸손해지는 것을 많이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특히 아무리 내가 열심히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서 노력해도, 그 결과는 내 뜻대로 되지는 않는 다는 것을 경험하면서 겸손해지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 대학병원을 떠나게 된 계기가 있는가? ]]

40대에 들어서면서, 그동안 너무 열정적으로 일에 매진한 결과 몸이 좀 안 좋아지게 되었다. 그래서 대학병원에서 더 일하는 것이 부담이 되던 때 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흉부외과 자문 의사로 활동을 하게 되었고, 의사로써 병원에 근무하는 것 외에도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일들에 도전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때를 계기로 건강에 대한 나의 견해도 더 깊어졌다. 건강을 볼 때 질병의 치유적 관점에서보다는, 예방의 관점에 좀 더 집중하게 되었다. 특히 건강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약이 아닌 영양에 관심을 더 가지게 되었다. 심장관련 질병이 있는 환자들만을 봤을 때에도, 질병의 발생 후 치료보다 예방을 도와주는 건강기능 식품의 산업이 훨씬 넓다는 것도 알게 되었으며, 생각보다 이미 많은 일반 사람들이 다양한 정보를 통해서 이러한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영양제학회_박신후 의사님 발표
영양제학회_박신후 의사님 발표

그런데 일반 국민들의 인식은 변화하고 있지만, 실제로 국민 각자에게 맞는 맞춤형 영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관이 적다는 것을 알게되어 비영리 법인인 『대한영양제처방학회』 의 창립멤버(부회장)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대한영양제처방학회』는 국민 각자에게 꼭 맞는 영양제를 처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 각자가 전문가가 되는 식품분석전문가 과정(2022년) 을 통해 국민들이 스스로 전문가가 되도록 도울 예정이다. 이것을 통해 건강전문가라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 그 외에도 확장하고 있는 분야가 있는지와 미래의 계획은? ]]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면서 예방의학 분야에서도 의사들의 활동과 역할이 많아졌다. 내 자신도 인도 제약회사에서 2~3년간 일하며 의약품, 건강기능식품들이 실질적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도 경험하게 되었다. 또한 이러한 회사들이 어떻게 경영되는지, 투자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조금씩 알게 되었다.

나도 의사이면서 동시에 사업가로서의 영역 확장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그렇다면 사업가로써 나는 어떤 분야에 참여를 했을 경우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지를 고민을 하게 되었다.

특히 헬스케어 회사에 이사로 재직 당시, 하나의 제품이 소비자들 앞에 나오기까지 수많은 규제와 투자부족이 한계점으로 작용하는 것을 알게됐다. 그러다보니 규제도 적으면서 시장진입이 비교적 쉽고, 나의 관심분야와도 맞는 새로운 영역, 다시 말해 반려동물 영양제 회사 『그리츠컴퍼니(주)』를 설립하게 되었다.

앞으로 반려동물에게 꼭 맞는 영양제를 출시해, 견주와 반려견이 모두 행복한 성과를 반드시 낼 것이라고 다짐하곤 한다. 그런 성과를 통해, 누구에게나 반려동물 영양제라고 하면 ‘그리츠컴퍼니’를 바로 떠올리는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의사 박신후가 확장할 수 있는 새로운 일들이 무궁무진 하다는 것을 이미 경험하였기에, 병원이라는 울타리를 넘어선 다양한 분야에 여전히 도전할 예정이다. 의사 박신후, 사업가 박신후의 맹활약을 엠디독자들께서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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