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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질은 여자 것인가? 남자 것인가? 남자의 음경은 남자 것인가? 여자 것인가?

  • 입력 2022.10.11 12:53
  • 기자명 박혜성(혜성 산부인과 원장, 여성성의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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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결혼한 여성에게 질은 여자 것인가? 남자 것인가?

왜 이런 질문을 하는 것일까?

결혼한 여자들은 남자가 성관계를 요구할 때 거절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남자들은 그렇게 거절을 당할 때마다 짜증을 내고, 버럭 화를 내면서 집을 나가버리거나,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이런 거절이 자주 반복되면 남자는 혼자서 술을 마시거나, 혹은 성관계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다. 그렇게 방법을 찾다가 섹스파트너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 더 이상 부인에게 성관계를 요구하지 않는다. 즉 자기의 섹스파트너, 자기의 질을 찾게 된다. 너무 속물같은 비유일까?

남자들은 여자에게 이런 질문을 장난 반, 진담 반으로 자주 한다.

“당신 누구거야?”

그렇게 물으면 여자는 대부분

“나는 당신거지!” 라고 남편을 위해서 접대용이든, 진심이든 대답을 한다.

그런데 남자가 물어보는 “당신 누구거야?” 의 당신이라는 것이 진짜 그 여자 전체를 의미할 수도 있지만, 배타적인 성관계를 의미할 것이다. 그럼 배타적인 성관계를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그것은 여자의 질이다. 즉 남자의 질문의 정확한 표현은 “당신의 질은 누구거야?” 라는 말일 것이다.

그러면, 이런 추론을 해 볼 수 있다.

즉 “한 사람만을 위한 여자가 되어 주세요, 한 사람만을 위한 남자가 되어 주세요”란 말의 의미는 배타적인 성관계를 의미한다. 즉 “저 한 사람과만 성관계를 해 주세요”라는 의미다.

그렇게 배타적인 성관계를 위해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여자의 질과 남자의 음경이다.

그렇다면 다시 처음의 질문으로 돌아가 보자.

“나는 당신거야”의 의미는 “나의 질은 당신거야”, “나의 음경은 당신거야”라는 의미다.

한 사람만을 위한 여자가 되어 준다는 의미는, 나의 질은 당신만을 위해서 사용하겠다는 의미고, 한 사람만을 위한 남자가 되어 준다는 의미는 나의 음경은 당신만을 위해서 사용하겠다는 의미다.

즉 결혼을 하면서 결혼 서약에 배타적인 성관계를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의미는 나의 질과, 나의 음경을 나의 연인, 한 사람만을 사용하겠다는 의미다.

그럼 다시 생각해 보자.

내가 남편 것이라면, 나의 질은 나의 것일까? 남편의 것일까?

내가 부인 것이라면, 나의 음경은 나의 것일까? 부인의 것일까?

이제 답을 추론해서 생각할 수 있겠죠?

어느 날 여자가 규칙적으로 성관계를 하다가, 갑자기 성관계를 피한다면 그 이유가 어디에 있을까? 다른 남자가 생겼다. 이럴 경우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성관계를 할 때 애로사항이 생겼다. 그 문제가 정신적인 것일까? 신체적인 것일까? 심리적인 문제라면 그 이유를 찾아서 해결해야 하고, 육체적인 문제라면 산부인과에 찾아오면 된다.

심리적인 문제인데 그 중에서

시댁이나 친정 문제라면 원인을 찾아서 해결한다.

경제적인 문제라면 서로 합심해서 돈을 모은다.

대화에서 상처를 받은 거라면 대화를 통해서 푼다.

육체적인 문제인데 그 중에서

질 이완증이 원인이면 질축소술을 시행한다.

질 건조증이 원인이면 갱년기 여성호르몬제나 질레이저를 시행한다.

그렇다면 질의 문제라면 그 문제를 해결할 때 그 비용은 여자가 내야 할까? 남자가 내야 할까?

당연히 여자의 질이 남자거니까 남자가 내는 것이 맞겠지?

만약에 질의 사용료로 한 달에 20만원 정도가 든다면 비쌀까? 아니면 투자의 가치가 있을까?

만약에 나의 아내가 절대로 성관계를 안 해 주면, 집 밥 대신 외식을 하듯이, 밖에 나가서 자신의 욕망을 해소해야 하는데, 한 달에 20만원만 들까? 아마도 훨씬 더 많이 들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아내에게 20만원을 투자해서, 가정도 지키고, 결혼 서약을 지킬 수 있다면, 나의 아내에게 투자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질레이저 관리를 하는데 한 달에 20만원을 투자하자! 만약에 남자가 투자를 안 해 주면 어쩔 수 없이 여자가 그 돈을 투자해야겠지?

심장이 아프면 스텐트를 넣고, 눈이 안 좋으면 노안 수술을 하는 것처럼, 질이 안 좋으면 내 몸의 다른 부위처럼 보수를 해야겠지?

You can do 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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