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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전 심장병 검사(2)

  • 입력 2022.10.12 14:54
  • 기자명 정남식(필메디스내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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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관상동맥 질환 진단에 유용한 검사

관상동맥 조영술, 혈관 내 초음파, 관상동맥 CT(관상동맥 전신화 단층촬영)는 관상동맥 질환 진단에 매우 유용한 검사다. 이중 관상동맥 조영술은 관상동맥 질환 진단 시 기본적인 검사로 카테터라는 가는 관을 혈관을 통해 몸 속에 넣어 관상동맥을 살펴보는 검사다. 혈관 내 초음파는 2차원 영상을 제공하는 관상동맥 조영술과는 달리 3차원으로 촬영하고 실시간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관상동맥 조영술의 보조수단으로 활용해 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리도록 도와준다.

반면 관상동맥 CT는 카테터를 혈관 내에 삽입하지 않고도 관상동맥을 볼 수 있는 검사로 검사 시간도 짧다. 하지만 예민도는 관상동맥 조영술에 비해 떨어지며(85~90%) 관동맥에 심한 석회화가 진행된 경우에는 관동맥의 협착을 평가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관상동맥 조영술

심장 혈관을 볼 수 있는 사진이라고 할 수 있다. 혈관의 어떤 부의가 어느 정도 막혀 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협심증, 변이형 협심증 진단에 도움이 된다. 풍선확장술, 스텐트 시술 등 관상동맥 중재술을 하기 전에 반드시 거치는 검사다. 관상동맥 조영술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검사 도중에 문제가 발견되면 바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점이다.

관상동맥 조영술은 협심증이 의심되고 운동부하 검사나 동위원소 스캔, 전신화 단층촬영 등의 검사 결과 관상동맥의 수술적 혹은 시술적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시행한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흡연, 이상지질혈증 등 동맥경화증 위험인자를 많이 가지고 있는데 흉통을 호소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실시한다.

허벅지의 대퇴동맥이나 손목 부위에 있는 요골동맥을 통해 심장 혈관까지 카테터를 삽입한 후 조영제를 혈관 안으로 투여해 혈관의 협착 부위가 가장 잘 보이는 위치에서 병변(병이 진행된 부위)을 동영상 촬영한다. 그러면 혈관이 막힌 위치와 그 정도를 비교적 자세히 알 수 있다.

검사할 때는 아침을 먹지 않고 병원을 찾는다. 검사 시 카테터를 삽인 한 혈관 주변에 부분 마취를 시행한다. 심장 검사를 환자가 나타내는 증상을 보고 모니터링을 해야 안전하기 때문에 전신마취는 하지 않는다.

검사할 때 통증은 거의 없고, 손목 요골동맥을 이용하면 1~2시간, 허벅지 대퇴동맥을 이용하면 4~5시간 정도(대퇴동맥을 이용하는 경우 시술한 혈관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지혈과 안정을 한 다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샤워는 다음날 하는 것이 좋고, 한동안 무거운 것을 들거나 무리한 운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관상동맥 조영술에는 0.01~0.1% 정도의 합병증이 보고된다.

일반 X-선 검사로는 심장 혈관을 볼 수 없다.

심장 혈관은 일반 X-선 검사로는 볼 수 없고, 관상동맥 조영술을 이용해야 볼 수 있다. 조영제라는 약물을 혈관 안에 주입한 뒤 X-선을 쬐면 혈관 내부 모양을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대부분 심근경색증, 뇌졸중, 조영제 과민 반응, 부정맥, 뇌경색, 천자 부위 혈종, 동정맥루, 동맥류 등으로 응급 관상동맥 우회로 시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다. 따라서 관상동맥 조영술은 꼭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한다.

혈관 내 초음파

관상동맥 조영술은 협심증, 심근경색증 등 관상동맥 질환을 진단할 때 매우 유용한 검사지만 2차원 영상이기 때문에 혈관벽이 어느 정도 두꺼워졌는지, 협착을 만드는 죽상반의 특성을 어떤지 등에 대해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반면 혈관 내 초음파를 이용하면 관상동맥의 단명을 1mm마다 잘라서 즉, 오이 토막을 잘라서 보듯 관찰할 수 있어서 관상동맥의 석회화(딱딱해지는 것) 정도, 혈관 내벽의 비후(두꺼워지는 것) 정도, 잔존 협착의 유무, 관상동맥 박리 등 비교적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초음파가 달린 가는 관을 혈관을 통해 안으로 넣어 촬영한 단면들을 3차원으로 재합성해 3차원적으로 관상동맥을 관찰할 수 있다. 혈관 초음파를 관상동맥 조영술의 보조수단으로 활용함으로써 정확한 진단 및 시술을 한다.

혈관 내 초음파는 관상동맥 중재술의 종류를 결정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혈관 내 초음파에서 석회화가 심하지 않으면 직접 스텐트 시술을 하고 석회화가 심하면 관상동맥 내 스텐트를 삽입하기 전에 죽상반 절제술로 석회를 먼저 제거한다. 삽입한 스텐트가 충분히 확장돼 혈관 벽에 잘 부착됐는지 알아보고 그렇지 않으면 고압력으로 다시 확장을 시도한다.

관상동맥 CT (관상동맥 전신화 단층 촬영)

관상동맥 CT는 혈관에 카테터를 삽입하지 않고 관상동맥을 직접 보여주는 검사로 심장 CT라고도 부른다.

그동안 관상동맥 조영술이 관상동맥 질환을 진단하는 검사 중 표준검사로 여겨졌다. 관상동맥 질환을 가장 정확하게 진단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혈관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 같은 번거로움을 해결한 것이 관상동맥 CT다.

관상동맥 CT는 관상동맥 질환이 있는지, 혈관이 얼마나 심하게 좁아졌는지, 관상동맥을 좁히는 동맥경화반의 성상이 단단한 칼슘인지 끈끈한 지방인지 보여준다.

관상동맥 CT는 가슴 통증은 있는데 협심증 증상과는 딱 맞아떨어지지 않을 때, 진찰이나 혈액 검사, 트레드밀 검사 등에서 애매한 결과가 나왔을 때 실시한다. 특히 급성 가슴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을 때, 관상동맥 질환 위험도가 높지 않은 젊은 연령군일 때 유용하다. 또 심근병증의 진단이나 심근경색증 후에 생존한 심근을 파악할 때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불어 관상동맥의 기형 여부 진단, 심장 종양이나 심낭 질환의 진단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관상동맥 CT는 검사하는 시간도 짧다. 예전에는 숨을 들이마신 후 40여 초간 숨을 참아야 했지만 16열,64열,256열 CT 등 장비의 발달로 숨을 참는 시간이 20초 7초 정조로 점차 줄었다. 요즘 최신 기종은 한 번 심장이 박동할 시간이면 검사를 마칠 수 있을 정도로 빠르다. 관상동맥 CT로 얻는 영상은 보통 300개, 많으면 3,000개 정도로 판독까지는 보통 10분, 길면 1시간까지 걸린다.

관상동맥 CT를 시행하는 방법은 흉부, 복부, 허리 CT 방법과 같다. 혈관이 잘 보이도록 솬상동맥 조영술에서 사용하는 조영제를 팔에 주사한다. 조영제 사용량은 흉부, 복부 CT때의 절반 정도면 된다.

관상동맥을 확장시키기 위해 니트로글리세린이라는 약을 검사 직전에 입으로 투약하거나 스프레이로 입 안에 뿌리고 검사 전 심장 박동수가 일정 기준(분당 65회)보다 빠르면 심장 박동수를 낮추기 위해 베타 차단제라는 약물을 입으로 투약하거나 정맥에 주사한다. 이때 베타 차단제의 투여 기준은 병원마다 다르고, 더 빠르게 스캔할 수 있는 최신 CT 장비를 사용하면 보다 높은 심장 박동수에서도 베타 차단제를 투여하지 않을 수 있다.

관상동맥 CT 검사를 할 때 방사선 양에 대한 위험을 걱정하기도 한다. 초기에는 방사선 양이 흉부나 복부 CT에 비해 2~4배 정도 많았지만 검사 속도가 빨라지고 방사선양도 줄어 요즘에는 평균 6mSv(밀리 시버트)의 방사선이 필요하다. 이는 흉부 CT 관상동맥 조영술을 할 때와 비슷하거나 약간 적은 양이다.

하지만 관상동맥 CT는 혈관 벽에 석회화가 심한 경우, 부정맥이 있는 경우, 심장 박동수가 70~80회 이상으로 빨라지는 경우에 정확도가 떨어진다.

그리고 관상동맥에 스텐트 시술을 받았을 때 다시 협착이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 관상동맥 CT를 하기도 하는데, 현재까지는 이 경우 검사의 정확도가 비교적 떨어지기 때문에 검사 결과와 임상적인 증상과의 연관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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