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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수필동우회 수석회의 44번째 수필집

‘만남 그리고 헤어짐’ 출판 기념회

  • 입력 2010.01.01 00:00
  • 기자명 emd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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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2일 우리나라 최초이자 가장 오래 된 의사수필동우회 ‘수석회(水石會)’가 강남 포스코 센터에서 제44회 수필집 ‘만남 그리고 헤어짐’의 출판 기념식을 가졌다. ‘수석회(水石會)’는 1965년 당시 의사들이 서로의 친분과 순수한 창작열로 뭉친 동우회로 올해로 45년을 맞게 되었다. 처음 발표한 수필집은 1966년 10월 선보인 ‘물과 돌의 대화’로 지금까지 한해도 빠지지 않고 꾸준히 발간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모임에는 동아제약(주) 강신호 회장을 비롯해 곽대희피부비뇨기과 곽대희 원장, 강남차병원 비뇨기과 권성원 교수, 김인호소아과 김인호 원장, 前 연세의대 정신과 민성길 교수, 아주대학교 박기현 의무부총장, 배병주산부인과 배병주 원장, 前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이방헌 교수, 한국건강관리협회 이순형 회장, 이정균내과의원 이정균 원장, 이대목동병원 순환기내과 신길자 교수, 연세의대 이비인후과학교실 최홍식 교수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오랜 친분을 다졌다.



특히 이번 모임에는 특별한 경사가 있었는데, 바로 지난해에 이어 젊은 신입회원이 또 한명 늘었다는 것이다.



수석회(水石會) 권성원 회장은 “집안이 잘 풀리려는지 작년에는 우리 모임에 시계를 멈추게 한 이화의대 내과 신길자 교수에 이어 올해는 연세의대 최홍식 교수가 새 식구가 되었습니다. 토정비결에 ‘금년에는 귀인을 만나 운수가 대통할 것’이라는 구절이 있더니 바로 최 교수를 두고 한 말이었나 봅니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거기에 이어 “최홍식 교수는 45년 전 수석회(水石會)를 만들고 수년간 사단장을 맡으신 의사 문인 최신혜 선생님의 아들로 집안을 거슬러 올라가자면 한글학의 지존(至尊)이신 최현배 박사님의 손자이기도 합니다”라며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권 회장은 “올해는 경사가 많이 있었습니다. 먼저 전임 회장이셨던 민성길 교수와 이방헌 교수가 행복하게 인생의 한막을 무사히 끝냈습니다. 교수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바로 ‘정년퇴임’을 하는 순간이 아니겠습니까. 우선 65세까지 건강해야 된다는 사실, 집안이나 주변에 불행한 일이 없이 교실을 지킬 수 있었다는 사실, 실증내지 않고 자기 직업을 사랑했다는 사실에 바탕을 둔 정년퇴임은 ‘섭섭한’이 아니고 진정으로 ‘행복한’ 인생의 일막(一幕)일 뿐입니다. 더 기쁜 소식은 민 교수는 시립 서대문병원장으로, 이 교수는 송도병원 내과에서 신나는 인생의 제2막을 올렸다는 사실입니다”라며 회원들의 일이 자신의 일 인양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거기에 구순을 바라보는 최고연장회원 배병주 박사가 그동안 쌓인 원고를 엮은 자전 수필집 ‘거꾸로 가는 시계’를 펴내 겹겹에 겹경사로 2009년을 장식했다.



비록 중간 중간 몇몇 회원의 변화는 있었지만 1965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온 문인의사 14인의 끈끈한 우정, 그리고 그들의 필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44권의 수필집은 단순한 이들의 자취가 아니다. 이들은 45년간 이어온 대한민국의 소중한 역사요 재산인 것이다. 앞으로도 50년, 100년이 넘어가더라도 이들의 소중한 우정과 인연이 아름다운 글로 끊임없이 이어져가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