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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스타들의 트레이너, 양치승 관장을 만나다”

  • 입력 2022.12.15 14:26
  • 기자명 최요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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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군대에서 다친 허리가 인생의 전환점 돼

연예인 전문 트레이너로서의 삶과 바디스페이스 사업

올바른 사회적 가치와 다양한 분야에서 맹활약

지난 7일, 본지는 헬스 브랜드 ‘바디스페이스’를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양치승 관장을 만나, 연예인 전문 트레이너로서의 삶과 바디스페이스 사업에 대해 들어봤다.

 

위기를 인생의 또 다른 기회로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는 군대지만 혹자는 가기 싫어하기도, 가고 싶어도 못 가는 곳이 군대다. 군 생활 중, 다친 허리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

군생활 관련 사나이들의 농담에 ‘더도 덜도 아닌 중간만 하라’는 말이 있는데, 어떤 일이 주어지면 최선을 다해 완벽히 해내고자 하는 성격 덕에, 내게 중간이란 없었다.

군대에서는 삽으로 땅 파는 일이 많다. 단순 작업이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남보다 많이 했다. 그러다 제대 두세달 남기고 허리를 다쳤고, 통증이 너무 심한 관계로 군의무대가 아니라 외출 허락을 받아 큰 병원에서 CT를 찍었더니 디스크 3,4번이 터져 있었고 다리가 10°밖에 올라가지 않았다. 불명예 제대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고 용납할 수 없어, 의무대 침대에서 군 간부들의 따가운 눈총을 힘들게 견디며 만기 제대를 했다. 

디스크가 터져 다리가 제대로 올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가의 보상을 받거나, 의료 혜택을 받으며 편하게 있다 일찍 제대하고 싶어할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도 나는 피하지 않았고, 현재는 자타가 인정하는 대한민국 대표 헬스 트레이너가 되었다.

군 제대 후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았고, 병원 직원이 퇴근하면 복도에 있는 기계를 가져 와 낮에 받았던 물리 치료 과정을 스스로 반복했다. 또한 수건을 이용한 신경 재활 치료까지 스스로 진행하며, 결국에는 재활에 성공했다.

이때의 치료과정과 재활과정, 아팠던 기억 등을 통해 내 몸의 원리를 알게 됐다. 아울러 재활 치료 과정에서 스트레칭과 운동을 거듭하면서 점점 통증이 사라지는 것을 맛보고, 본격적으로 몸에 맞는 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이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아 인생을 바꾼 기회라 생각한다.

 

대가 없는 베풂이 성공의 통로가 되다

군대에서의 부상, 제대 후 민간병원에서의 재활 과정의 경험이 헬스 사업을 택한 계기가 됐다. 스스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운동이자 헬스라 판단했고, 경제적으로 힘들던 상황을 빠르게 극복하고자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출처: 네이버 검색 '바디스페이스'
출처: 네이버 검색 '바디스페이스'

재활을 위해 꾸준히 헬스장에 갔고, 그 덕에 보디빌더들과 친해져 헬스장을 같이 운영해 보자는 권유에 답한 것이 이 사업의 시작이었다. 그러다 한 곳에서 운영하는 것 보다는 여러 군데 나만의 지점 헬스장을 운영하면서 점점 사업이 확장 되었다.

당시 본인은 ‘강철민’이라는 무명 배우로 활동중이었다. 몸을 멋지게 만들어 복귀하고 싶었으나, 부상 때문에 보디빌더를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허리였다. 그 때문에 고강도 훈련은 할 수 없었고, 결국 보디빌딩 선수로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고, 차선으로 헬스장을 운영하면서 선수를 육성하는 지도자로 방향 전환을 결정했다.

당시 주변의 무명 배우들은 운동하고 싶어도 몇만 원 돈이 없어 헬스장에 등록할 수가 없었다. 그런 현실이 안타까워, 내가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를 생각해보곤 했다. 그러다 이들에게 운동을 알려주고 원하는 몸을 만들어 주면 좋을 것 같아, 즐거운 마음으로 그들이 부담없이 헬스장을 이용토록 해주었다.

무명의 연예인들에게 운동하게 하고 원하는 몸을 만들어 주었더니, 몇 년 후에는 이들이 하나둘 유명해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예능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그 배우들이 나와 함께 출연하면서 방송 활동도 자연스럽게 병행하게 되었다. 작은 선행이 생각지도 못한 행운으로 돌아온 것이다.

이처럼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일이, 한때 포기해야 했던 배우와 개그맨의 꿈을 조금씩 실현해 나갈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었다. 이처럼 내가 바디 트레이닝을 진행했던 연예인은 방탄소년단 진을 비롯, 최은주, 성훈, 송지은, 김우빈, 현우, 강민혁, 기안84 등 상당수 있다.

내게 도움 받은 연예인들이 선하고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다시 내게 손을 내밀어 준 것은 세상이 그래도 아직 살만하다는 증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결국 눈앞의 이익만을 생각하지 않고, 타인에 대한 배려와 정도만을 걷는 사업 철학은 오늘의 자리에 올 수 있었던 이유다.

방송 활동을 하면서 유명해지자 각 지역에서 몸(몸짱)을 만들어 달라는 의뢰도 많았고 심지어 제주도에서 왔다며 헬스장에 찾아오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옛날의 마음가짐을 잊지 않으려 노력하면서 나보다는 상대를 위한 고민을 했다. 수 차례의 상담과 설득을 통해 돌려보낸 분들도 많았고, 몸에 맞는 다른 운동을 알려주거나, 꾸준한 운동을 위해 회원 본인에게 가까운 다른 헬스장에 등록을 권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최고의 전문 헬스트레이너가 본 건강이란?

운동과 건강한 음식(영양), 스트레스 관리를 통해 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하였기에, 헬스장이라는 장소를 넘어 여러 건강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건강에 운동은 중요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복잡한 학문적 정의는 논외로 하고, 일단 상식적으로 말해 건강은 좋은 음식(영양), 적당한 운동, 충분한 육체적/정신적(심리적) 휴식이 필수다.

먼저 좋은 음식이란, 음식의 종류가 아닌 영양학적으로 우리 몸이 스스로 만들어낼 수 없는 필수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특히 최근에는 에너지원으로서가 아닌, 신체 구조물질으로서 조명되는 면역 탄수화물(글리코영양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적당한 운동이란, 자신에게 맞는(연령별, 신체특성별) 운동법과 운동 강도를 말한다. 앞서 말했듯이 개인의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운동이 필요할 수 있다. 헬스, 즉 웨이트 트레이닝만이 전부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충분한 육체적, 정신적 휴식이란 수면(숙면시작시간, 수면량, 수면의 질)을 포함하는 스트레스 관리를 말한다. 헬스트레이닝의 기본은 운동을 통한 단련, 영양섭취와 휴식을 통한 회복이다. 마찬가지로, 그 어떤 일을 하더라도 충분한 휴식은 더욱 훌륭한 결과를 위한 필요조건이다.

 

인생 최고의 가치와 삶의 목표는?

어린 시절에는 재밌는 생각을 하고 아이디어를 떠올리며, 철부지 개구쟁이로 친구들을 재밌게 해주는 활발한 성격이었다. 친구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면 나도 행복하곤 했는데, 요즘말로 공감능력이 뛰어난 아이였달까? 공부는 싫었으나, 배우와 개그맨이 되어 사람들을 웃게 하는 것을 늘 꿈꿨다.

 

최선의 코스와 과정은 아닐지라도, 항상 꿈과 목표를 생각하며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한다. 그 덕인지, 어느덧 꿈을 이루게 되어 최고는 아니지만,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한편, 나 역시 사업을 하지만 요즘 자영업자들은 높은 임대료와 인건비, 특히 코로나와 겹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이 같은 어려운 현실 때문에 좌절하는 많은 자영업자들에게, 특별히 국민건강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건강관련 산업 종사자와 자영업자들(헬스트레이너 등)에게 도움을 주고 싶고,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고 싶다.

 

또한 사업 초창기에 무명 배우 지망생들에게 운동의 기회를 주었던 것처럼, 이제는 운동을 하고 싶은 주변의 모든 고객들에게 건강해질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좀더 저렴한 이용료로 문턱을 낮춰, 누구나 들어와 다양한 운동기구를 사용해 행복하고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좀 더 나아가자면, 한 건물에서 다양한 헬스푸드, 재활병원 등과 같이 협업함으로써, 같은 장소에서 건강에 관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역시 나의 바램이며 목표다.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건강하게. 올바른 사회적 가치를 지키고,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선한 방향으로 활약하고자 한다. <MD저널>독자님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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