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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으로 날아가는 MAF, 대한민국 KAMAS 이륙 준비합니다

  • 입력 2022.12.20 14:26
  • 기자명 최인석(넥서스지엘비(주)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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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지난 10월호에는 날아다니는 안과 병원 오르비스재단11월호에서는 재난현장에 제일 먼저 날아가는 사마리안퍼스재단에 대하여 소개하였다.

이번 12월호에서는 1,500여 비영리 단체 및 교회와 동역으로 선교활동을 하는 MAF(Mission Aviation Fellowship)를 소개한다.

2차 세계 대전 후 미국과 영국의 기독인 조종사들은 소외된 지역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으로 1946년에 MAF를 설립했고, 경비행기 130대를 이용해서 55개국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고 있다.

 

MAF 영화 'End of the Spear(창끝)'

1957년 경비행기를 타고 아마존 정글의 부족에게 복음을 전하려다 순교한 미국인 선교사 5명의 실화를 바탕으로 2005년에 개봉한 End of the Spear (창끝)MAF 기관을 잘 표현한 영화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폭력적인 아마존 정글 와오다니부족에 대한 이야기다. 짐 엘리엇을 포함한 총 5명의 선교사는 미국 명문 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하고 교수들의 추천으로 대학교수를 할 수 있음에도 포기하고 에콰도르의 아마존으로 떠난다. 그들은 노란 비행기를 타고 원주민이 거주하는 상공을 맴돌며 생필품을 낙하산으로 계속 보내주었다. 그러나 와오다니 부족은 이들이 자신들을 죽이러 온 사람들로 오해하고 다섯 명의 선교사 모두를 창으로 찔러 죽인다. 놀라운 것은 이때 선교사들이 창끝에 찔리는 그 순간에도 자신들이 휴대한 호신용총을 눈앞의 원주민이 아닌 허공을 향해 발사하며, 서툰 원주민의 언어로 우리는 당신들의 친구라는 말을 전하며 죽음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이일로 남편을 잃은 미망인 부인들은 간호학을 공부해 의약품을 가지고 남편이 이루지 못한 뜻을 이루기 위해 다시 그 부족이 있는 곳으로 떠난다그 부족들은 어린아이와 여자는 죽이지 않는 습성이 있다. 다섯 명의 부인들은 그곳에서 원주민들의 병을 치료해 주며 그들과 함께 살았다.

이렇게 6년을 헌신하며 살다가 칠 년 안식년을 맞아 본국으로 들어가야만 할때 6년을 지켜본 추장이 그녀들에게 물었다. 당신들은 도대체 누구요? 우리가 어렵고 힘들 때 우리를 위로하고 병이 들면 같이 아파하며 고쳐주는 당신들은 도대체 누구요?”라고 재차 물었다.

한 부인이 6년 만에 자기 신분을 밝히며 나는 당신들이 죽인 짐 엘리엇의 부인이라고 답변했다. “내 남편은 당신의 친구였고 당신들을 사랑했다.”고 말했다나는 내 남편이 전하고자 하는 말을 전하기 위해 지난 2년 동안 부족의 말을 배우며 헌신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내 남편보다 당신들을 더 사랑하는 이가 있다고 하자 추장은 그게 누구냐고 물었다. “그분은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했다. 선교사를 죽인 추장은 결국 목사가 되었고 원주민들 중 4명의 선교사가 나왔다.

유튜브에서 창끝으로 검색을 하면 영화 줄거리를 시청할 수 있다.

 

우리나라 항공의료선교 1막 시대

길이 없는 곳을 선교사들이 걸어가면 발자국이 쌓여서 결국 길이 된다선교사는 걸어서, 말을 타고, 차를 타고, 배를 타고, 비행기를 타고 땅끝을 향해 나아간다.

우리나라 항공선교를 이끌어 온 두 분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 60년 동안 하늘의 길을 통해서 전도자의 삶을 살고 있으며 해병대 조종사로 월남전에서 죽음의 고비를 넘겼고,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기내방송 인사멘트 할렐루야!”로 잘 알려진 할렐루야 캡틴 신일덕 항공선교사이다.

2005년 어느날 신일덕 항공선교사(전 대한항공 수석기장, 목동지구촌교회 은퇴장로)로 부터 한 통의 전화 후, 우편으로 날아온 할렐루야 캡틴이라는 책은 필자의 가슴에 항공선교의 씨앗을 심었다. 신일덕선교사는 대한항공에서 40년을 비행하고 보잉747 수석기장으로 은퇴하였지만 2002년 제1호 항공선교사로 낙도에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다시 수륙양용 경비행기로 비행을 하게 되었다.

또 한분은 우리나라 항공사고조사분야 최고의 권위자 변순철 박사이다.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로 비행하였고, 국토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의 최초 블랙박스조사관으로, 한국항공대학교 교수이면서 김포공항 선교교회의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다.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사명의 텐트메이커 사도바울이

21세기에 살았다면 땅끝까지 날아가는 항공선교사가 되었을 것이다

- 변순철 목사 -

1, 2호 항공선교사인 신일덕장로와 변순철목사는 국제항공선교회를 통하여 지난 20년 동안 28명의 항공선교사를 양성했고, 50여명의 조종사를 국적항공사에 입사하도록 도왔던 우리나라 항공의료선교 1막 시대의 살아있는 전설들이다.

유튜브에서 국제항공선교회로 검색을 하면 홍보영상 2건을 볼 수 있다.

 

항공의료선교 2막 시대 KAMAS

지난 수 십년동안 상용여객기(통상 180~520석 내외)가 발전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항공교통수단이 되었다. 이로 인해 더 많은 국가에 선교사를 파송하게 되었고 복음전파가 더 빨라졌다.

하지만 낙후된 시설로 이런 상용 여객기가 이착륙하기 힘든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의 오지 등 여전히 경비행기(통상 4~10인승 내외)가 주요 항공교통수단으로 사용되는 나라들이 많다.

2013년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의 조사에 의하면 민간단체 43, 의료기관 17, 종교기관 14곳 등 약 80여 기관이 해외의료봉사활동에 참여하다보니 동일 지역 여러 단체의 중복 활동으로 인한 비효율성 문제가 거론되기도 한다.

"봉사활동은 주는 사람이 원하는 때에 주는 것 보다 받는 사람들이 필요로 할 때 주면 더 가치가 있다

국제항공선교회 산하 KAMAS(Korean Association of Medical and Aviation Service)는 도움이 필요한 국제 재난 상황 발생 시 긴급하게 날아 갈 수가 있는 긴급구호 및 해외의료봉사활동의 날개가 되고자 한다.

하나의 기관이 독자적으로 운영을 하기에는 부담이 되지만 10개의 기관이 50인승 중고제트기를 공동으로 도입한다면 아시아 대부분 지역의 긴급 구호 활동 및 의료봉사활동에 운영이 가능하다.

미국 항공사에서 20~30년 사용 후 퇴역한 상용여객기를 닦고 조이고 기름칠을 해서 새롭게 탄생시킨 대표적인 사례가 오르비스재단의 날아다니는 안과병원 여객기 DC-10, 그리고 사마리안퍼스재단의 화물기 DC-81969년에 제작된 53, B75737년이나 된 항공기이지만 여전히 재난구호 현장에 날아다니면서 값진 제2의 삶을 살고 있다.

지난 해 국적항공사에서 불과 23년 기령의 최신형 B777 여객기가 퇴역으로 동체가 분해 되어 네임택이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만약 우리나라에도 항공기를 활용하여 해외의료봉사활동과 긴급구호활동을 하는 단체가 있었더라면 퇴역 여객기가 1년에 500시간씩 최소 10년은 너끈히 날아다니면서 사람을 살리는 여객기로 제2의 삶을 마감하고 분해된다면 사람들이 그 네임택을 얼마나 뿌듯하게 간직 할까 상상을 해 본다. (항공사에서는 1년에 약 5,000시간 비행을 한다)

우리나라 의료인 약 68만명 [2020년 통계, 의사 129000, 치과의사 32000, 한의사 26000, 약사 72000, 간호사 43만명]의 의료인의 0.3%(2,040)KAMAS 프로젝트에 동참한다고 가정을 하면, 1365일은 91036개팀으로 나누어서 한팀에 56명이 된다. 이 정도 규모이면 대형여객기로 지구촌 어디든 긴급구호 및 의료봉사활동이 가능하다.

KAMAS의 첫 이륙을 위한 50인승 해외의료봉사전용기 공동도입에 관심있는 기관의 연락을 기다립니다.

최인석  (Tel: 02-2135-9566 / 010-7564-8286, Email: moses.choi@nexusg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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