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Healthcare Remodeling

조금만 바꿔보자 확~ 달라진다

  • 입력 2022.12.23 17:21
  • 수정 2023.03.16 11:21
  • 기자명 이상권((주)라움 대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엠디저널]

병원의 어원은 호텔(hotel),호스텔(hostel)과 같은 말과 함께 손님(guest),주인(host)의 뜻을 갖는 라틴어의 호스피스(Hospes)로부터 유래되었다. 병원의 역할은 바로 이러한 호텔의 안락함과 병원의 기본개념인 치료의 의미를 병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근대에 들어서면서 이전의 병원을 근간으로 한 단순한 구조는 복잡한 여타의 기능이 요구되면서 복합적이고 유기적인 구조로 변형되며 그 형태도 매우 다양하고 복잡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환자는 병원을 방문하면서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를 받기 이전에 건물의 간판에서부터 현관에 이르는 동안 일차적으로 병원을 평가한다. 건물 외부의 정리된 간판과 출입구로부터 병원에 이르는 쾌적하고 편안함을 갖는 분위기에 따라 의사에게 진료를 받는 신뢰하는 마음 가짐이 달라지게 된다. 이러한 환자들이 병원 인테리어에 대한 요구와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과 함께 병원 인테리어 리모델링은 병원가치의 또 다른 중요한 경쟁력의 요소가 되었다. 부천시 심곡동 소재 아름다운S성형외과 이사장님과의 미팅은 오랫동안 병원운영을 이끌어오신 경험을 바탕으로 병원 전문가답게 치밀하고도 정확한 공간분석에 대한 많은 대화를 시작으로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병원 이사장님실을 축소하고 회복실을 쾌적하게 구성하는가 하면 환자와의 집중적이고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한 상담실을 늘리는 등 환자를 위한 공간 재구성에 주안점을 두었다. 또한 출입구 데스크에 있던 챠트장을 간호원실 내부로 배치하여 데스크에서 환자와의 접점공간을 최대화하였다. 특히 본 프로젝트에서는 실용적인 미니멀리즘과 자연의 단순미, 그리고 도시의 세련미가 합쳐져 정제된 아름다움을 나타내고자 하였다. 기존의 백 페인트글라스 벽체가 갖고 있던 페쇄적인 공간과 병원의 고착화된 이미지는 순수함을 대표하는 화이트칼라의 변화로 많은 방문자의 찬사로 기대이상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열린공간에서 하나되는 병원 리모델링

기본적인 공간구성 개념은 접수, 대기공간, 진료공간, 케어공간으로 구획하였다. 계획초기에 100% 리모델링을 하지 않고도 일부 공간과 소재를 그대로 사용한다는 점이 진부하게 느껴질 거라는 선입견이 무색할 정도로 무척이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 결과를 가져왔다. 마감소재를 적절히 활용하여 시각적으로 열려있도록 하는 느낌을 주었고 전체 칼라톤을 화이트 단일칼라로 선택함으로써 일체감과 모던함을 표현하고자 했던 리모델링의 취지와 의도를 그대로 살릴 수 있었다. 워낙 내원한자가 많은 병원이라 공간의 갑갑함과 지루함을 인지하고 기존의 유리파티션을 철거하고 오픈공간으로 구성하였는데 이는 또다른 대기공간의 여유로운 휴식의 공간으로 작용하였다. 무언가 절제되고 심플하지만 무안한 안락함과 편안함이 묻어나는 대기공간에서 환자 스스로가 의료진과 일체됨을 느낄수 있음을 알 수 있다.

공사 전
공사 전
공사 후
공사 후

병원입구의 인포메이션월은 내부의 모던함을 강조하기 위해 내츄럴한 분위기의 포세린타일의 소재로 마감하여 단아한 공간의 중심을 만들었고 입구 천정의 고급스런 샨데리아는 병원을 찾는 환자의 심리적인 안정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히 배려하였다고 하겠다. 부천 아름다운S성형외과는 또다른 흥미로움은 열린 진료공간이다. 수술을 위한 환자나 검사를 위한 환자의 대기공간은 상담실을 두어 편안함을 제공하도록 배려하였으며 회복실은 병원이 아닌 고급호텔에 투숙한 착각이 들기에 충분할 정도로 넓직한 공간과 안락함이 묻어나는 침구류에 까지 세심한 신경을 썼다. 또한 원장님과 환자만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진료실 외의 처치실과 회복실, 피부관리와, 레이저실, 피부관리실 등은 다른공간에 배치하도록 하는 차별화된 설계에 주안점을 두었다.

공사 전
공사 전
공사 후

감성을 자극하는 미니멀한 디자인과 공간미학

잠시 관심을 기울여보면 각 부분의 디테일에서 세심한 배려를 하였음을 알 수 있는데 초기 리모델링 단계부터 주광색 조명이 주는 눈의 피로에서부터 벗어나 편안한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주백색 조명으로 처리하였고, UV도장으로 마감한 화이트 천정 마감으로 정제된 깨끗함을 구현하도록 노력하였다. 특히 군더더기를 싫어하는 이사장님의 세련됨과 환자를 배려할 줄 아는 따뜻함이 항상 느껴나는 병원공간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특징적인 칼라는 자연스러운 화이트와 기존의 우드톤의 미니멀한 자연스러움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은은한 조명 빛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변화되는 부드러운 느낌의 칼라는 마치 외국의 고급스러운 클리닉에 있는듯한 착각을 일으킬 만큼 기분이 상쾌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주거공간을 비롯한 많은 상업공간의 일을 해 왔지만 성형외과 전문병원으로 부천의 명소로 자리잡은 아름다운S성형외과에 특별한 애착이 가는 것은 성형이 필요한 어려운 환자를 비롯한 지적 장애인들의 성형수술 비용부담을 줄여주며 아름다운 봉사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이사장님의 따뜻함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자리를 빌어 박경자 이사장님과 원장님, 병원가족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저작권자 © 엠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