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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신년운세

  • 입력 2023.01.05 15:57
  • 수정 2023.01.05 16:00
  • 기자명 이상권((주)라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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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계묘(癸卯) 토끼띠 새해가 밝았다. 누구나 새해가 되면 좀 더 나은 개인의 발전과 아울러 가족의 건강과 화목, 사업의 번창 등을 가져다주는 운을 소망하게 된다. 필자는 건축에 입문하여 지금의 사업을 하기에 이르기까지 현대 건축학을 근간으로 하는 건축물을 설계하고 건설하는 실무경험을 토대로 최근에는 동양건축의 한 축인 풍수와 현대건축을 접목하여 재운과 복을 부르는 좋은 기운을 갖는 공간을 만드는데 노력하고 있다.

2023년 계묘년은 십간 십이지에 따른 60년 가운데 음양오행의 수()에 해당하고 오행 오방색의 검은색으로 검은 토끼해에 속한다. 주어진 상황과 환경에서 지혜로운 꾀를 내어 문제를 해결하고 위기를 넘기는 토끼는 다산과 풍요를 상징하기도 한다. 명리학에서 사주팔자를 이루는 근본은 천간(天干)과 지지(地支)라고 하는 2개가 글자가 짝을 이루어 상호 영향을 주게 된다. 천간은 하늘의 기운이고 지지는 땅의 작용이다. 하늘의 기운은 추상적인 기운으로 크고 포괄적인 형이상학적 가치를 의미한다면 지지는 구체적인 삶과 현실적인 가치로 작지만 분명히 느낄 수 있는 기운으로 설명할 수 있다.

천간과 지지에는 각각 음()과 양() 그리고 목(), (), (), (), ()라는 오행(五行)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천간은 십간(十干)으로 갑(), (), (), (), (), (), (), (), (), ()로 표현된다. 지지는 십이지(十二支)라고도 하며 자(), (), (), (), (), (), (), (), (), (), (), ()가 이에 해당된다. 십이지는 시간의 단위로도 활용되고 사람의 띠로도 나타낸다.

계묘(癸卯)년의 천간(天干)에 들어오는 계()는 오행으로는 수()라고 하는 음(-)의 수이다. 계수(癸水)는 겉으로 보았을 때는 음의 기운이 강하지만 그 내면에는 양기가 태동하고 있다. (+)과 음(+)은 에너지 움직임의 형태로 양이 퍼져나가고 확장하는 형태라면 음은 수축하고 응축하는 기운을 의미한다.

지지(地支)의 묘()는 오행의 목()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성장하려고 하는 양(+)의 기운을 가지고 있다. 묘목(卯木)은 물상적으로 보면 땅으로 올라온 나무가 줄기를 사방으로 뻗치는 형상을 의미한다. 시기적으로는 봄의 절정이며 가장 큰 특징은 사방으로 에너지를 발산한다는 것이다. 천간은 이상과 방향성에 영향을 주어서 움직이게 만드는 무의식이라면 지지는 실질적인 환경을 의미하는 현실의 활동영역으로 2023년 계묘(癸卯)년은 계수라는 천간의 응축하고 비축하려고 하는 성질과 지지라는 묘목의 활동성에 부득이하게 움직여야만 하는 상황에 맞딱뜨리게 된다.

묘목은 왕성한 활동성으로 사방으로 발산되는 삶의 가능성을 다양하게 만들어 내지만 계수의 내재된 응축된 음의 기운으로 의도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 집중성을 잃을 우려도 있다. 조급함을 침착함으로 복잡함을 단순함으로 주어진 상황을 잘 판단하고 상황에 따른 문제를 순차적으로 대처하고 필요한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과 흉()은 각자의 사주와 나와 만나는 상대적인 사주 등의 요소가 계묘년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계묘년은 조급함과 사사로운 욕망에 치우치지 않도록 양기를 조절하고 제어하는 선택과 집중의 지혜가 필요하다.

고전에는 운명을 관여하는 힘의 우선순위로 일명(一命), 이운(二運), 삼풍수(三風水), 사적음덕(四積陰德), 오독서(五讀書)가 있다. 우리가 거부할 수 없는 선천운이 명과 운이고 음택(陰宅)과 양택(陽宅)을 통하여 사람의 운명을 개선하는 것이 풍수, 선행을 베풀고 덕행을 쌓아 그 공덕으로 인해 자신의 운명이 바뀌는 것이 적음덕, 독서는 단순히 책을 읽는 것 뿐만이 아니라 심성을 연마하고 인격을 높이는 자기수양을 의미한다. 맹자는 인덕을 갖추면 운이 좋아진다고 말하고 있다. 인간성이 좋은 사람은 다툼이 적기 때문에 좋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운이 좋다. 좋은 생각을 하며 좋은 것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가까이 두고 내 삶의 목표를 향해 노력한다면 좋은 운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계묘년을 맞아 시기적으로 어려운 난관에도 토끼처럼 지혜로운 처세로 목표를 차분히 준비하는 한 해가 되어 2024년 갑진년에는 비상하는 청룡을 맞게 될 것을 이 글을 읽는 모든 분에게 행운을 축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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