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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이어트댄스운동협회의 박미희 대표를 만나다.

  • 입력 2023.02.06 14:41
  • 수정 2023.11.27 12:35
  • 기자명 최요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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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박미희 대표

서울예전 시각디자인과 졸업

명지대학교 스포츠예술과 졸업

명지대학교 사회교육대학원 생활체육교육학 석사졸업

논문: 성인여성의 비만관리 실태 및 다이어트댄스 프로그램의 만족도 조사 

현) 한국다이어트댄스운동협회장

     한국 시니어 인지건강체조 대표

한국에서 널리 알려져있지만, 오직 여성들의 전유물로만 받아들여지는 다이어트 댄스. 하지만 그 진가를 아는 사람은 의외로 많지 않다. 100세 시대를 맞이해 건강을 위한 수많은 길이 선택 아닌 의무로 자리잡아가는 지금, MD저널이 한국 다이어트 댄스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한국다이어트댄스운동협회(이하 협회')의 박미희 대표를 만나보았다.

나사와 미군은 왜 이것을 가르쳤을까? 춤과 스포츠의 즐거운 만남

오늘날 다이어트 댄스는 주로 여성들의 전유물로 생각되지만, 그 시작은 오히려 군용 프로그램으로 출발한 고난이도의 과학적 훈련법이었다. 다이어트 댄스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에어로빅은 미국 우주비행사들의 심폐를 강화시킬 목적으로 만들어진 운동 프로그램으로, 당시에는 군인들의 전유물이었다.

실제로도 고강도와 난이도 있는 동작들로 구성된 만큼 부상이 빈번했고, 효과는 좋으나 너무 힘든 운동이었다. 이를 고민하던 박미희 대표가 지난 2004년 '다이어트 댄스'라는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직접 안무를 시작, 안전과 재미와 대중화를 모두 만족시켰다. 이것이 바로 다이어트 댄스의 숨은 탄생역사다. 

즉 운동효과(스포츠의 과학성)에 재미(즐거움)를 더하고 대중화를 위해 쉽고 부드럽게 진화시킨 새로운 실용적 버전이다.

다이어트는 세대를 막론하고 누구나 갖고있는 평생의 과제이다. 마치 흰 머리카락의 염색을 한두번에 그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반복해야 하듯이 요요때문에 인생사에 끊이지 않는 스트레스 중 하나이며 숙제가 되었다.

다이어트 댄스는 20세기 피트니스가 담당했던 부분을 21세기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게 즐거운 춤으로 대체하고자 하는 강한 포부를 가지고 출발, 성장했다.

그동안 전국의 조직을 구축하며 많은 지도자를 배출했고, 수많은 회원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국민건강에 기여해왔다. 그 덕에 한국 다이어트 역사에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졌고 지금도 코로나를 맞아 새로운 방향으로 진화중이다. 그중 하나가 바로 100세 시대를 맞이하고자 하는 시니어 인지건강체조'.

 

지금은 시니어 인지건강체조가 필요한 시대

- ‘시니어 인지건강체조인가?

댄스운동은 다이어트에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더 나아가 인지 건강정신 건강'에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것은 철 지난 정신론이 아닌, 몸 상태와 호르몬 분비 등이 정신건강에 영향이 있다는 과학적인 분석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2000년도 이미 고령화사회(65세 이상이 총 인구의 7%이상인 사회)에 진입했고, 지난 2017년에는 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14%이상)로 변했다. 게다가 머지않은 2025년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가 20%이상) 진입이 예상된다. 특히 여성 인구만 따지면 이미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것 역시 염려되는 현실이다.

이같은 노인 문제는 복지 차원에서만 다룰 것이 아니다. 보건과 복지가 연계된 정책을 통한 건강수명을 최대한 연장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책이 더 필요하다.

조금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사회가 늙어간다는 것은 사회가 죽어간다는 말과 동일하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신체적, 정신적, 심리적 문제가 생기기 마련이며, 병에 걸릴 위험도 더 높아진다. 이러한 여러 측면의 장애와 질병은 서로간에 영향을 미친다.

사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늙어서 아프고, 그 아픈 사람들로 구성된 사회에 살다보니 병들 위험도 높아지는 악순환인 것이다. 이처럼 복합적인 문제에는, 복합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

100세 시대, 시니어 인지건강체조 강사의 자격과 활동

여러 문제중 특히 고령화로 인하여 가장 문제가 되고 해결이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바로 치매와 인지 기능의 저하다.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지금껏 쌓아온 인생이 무너지는 듯한, 고통스럽고 슬픈 질병이기 때문이다.

시니어 인지건강체조는 이 문제를 동시에 효율적으로 해결하고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해당 체조를 통해 근력을 증가시키고 동시에 함께 율동하는 즐거움을 통해 정신적, 심리적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 오랜 시간 잊어왔던 함께 어울리고 운동하는 경험은, 어르신들의 사회성 회복 역시 기대할 수 있어 현장의 수요가 크다.

여기서 기존의 다이어트 댄스와 차별화되는 부분이 필요하다.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이기에, 더 쉽고 단순하고 강도에 무리가 없어야 된다. 그래서 시니어 인지건강체조 강사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이유다.

실제로 시니어 대상 운동 현장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것이 보행 능력의 개선이다. 지팡이나 보행기를 사용하시던 어르신이 지팡이나 보행기의 도움없이 스스로 걸어 나가는 놀라운 근력향상의 결과물을 본 적도 있다. 물론 이 운동이 기적의 치료법이라 할 수는 없지만, 누군가에게는 더 나은 내일을 선물하는 일이기에 나는 이 직업이 늘 자랑스럽다.

그래서 시니어 인지건강체조 강사는 노인 건강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별도의 교육 이수가 필수다. 현재 해당 교육을 수료한 인력들이 데이케어센터와 요양원, 경로당 등에서 활동 중이며, 또다른 인지 활동 프로그램인 미술활동, 음악활동과 달리 복합적인 효과가 커서 이미 현장의 수요가 크고, 지금도 계속 요청이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건강, ‘얼마나 오래에서 어떻게 오래

장수가 축복이 아닌 저주가 될 수도 있는 시대가 오며, 건강의 중심이 얼마나 오래'에서 어떻게 오래'로 바뀌고 있다. 질병 중심의 약과 수술에서 건강관리, 즉 유지와 증진 중심으로 무게가 쏠리고 있는 것이다이제는 음식을 통한 영양과 해독, 운동, 스트레스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 학계의 주류 의견이 되었다.

WHO에서 말하는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고 허약하지 않은 상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그리고 사회적으로 완전한 상태를 의미한다.

운동은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지만, 그것이 건강의 전부는 아니다. 좋은 음식과 적절한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다. 영양과 해독, 정신적이며 사회적인 가치 역시 인간의 삶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이제는 협회가 다이어트 전문가 단체로서 건강을 위한 정확한 대안들을 제시할 것이다.

인간 박미희, 인생 최고의 가치와 비전

왜 또 새로운 도전을 하냐고요? 이게 옳은 일이니까요.”

박미희 회장은 자신의 재능인 춤을 통해 세상에 기여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다이어트 댄스를 창안했고, 시니어 인지건강체조도 그렇게 시작된 것이다. 또한 그녀와 같이 춤을 사랑하는 협회의 회원들과 리더들도, 자기가 가진 재능을 마음껏 발산하게 하는 것 역시 그녀에겐 가치있는 일이었다.

그러던 와중 코로나라는 복병을 만나 잠시 숨을 고르면서, 협회 스스로 리모델링이 필요함을 알게 되었다. 사실은 코로나가 아닌 세상의 변화를, 코로나를 통해 확인하게 되었다는 말이 정확할 것이다.

그녀는 바람의 방향이 바뀌면 돛을 조정해야 하듯,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고 거기에 맞게 나의 방향을 바꿔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박미희 회장은 바뀐 세상이 필요로 하는 것이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고, 그것이야말로 협회가 가야 할 길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협회는 리더들과 함께 비즈니스의 본질을 재정의하고 새로운 건강관리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이다. 이러한 시스템을 <MD저널>을 통해 또다시 소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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