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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이 뇌에 미치는 효과 (1)

뇌 회로를 건강하게 바꾸는 명상

  • 입력 2023.02.09 18:12
  • 수정 2023.04.13 16:54
  • 기자명 최남숙(한국정신과학 연구소 교수, 뇌과학심리 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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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노령 인구가 급증하면서 많은 어르신들의 걱정 1순위가 치매이다이제는 더 오래 살기에 관심을 갖기보다는 더 건강하게 사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자기의 자식도 못 알아보며 오래 사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나이가 들어도 더 건강하게 더 행복하게 사는 것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꼰대가 되는 뇌과학적 이유

뇌는 그냥 두면 자연스럽게 노화가 일어난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를 싫어하면 지금까지 사용하던 뇌 회로만 쓰게 된다. 결국 쓰던 뇌 회로를 강화시키게 되며 새로운 신경연결을 안하게 된다. 새로운 뇌신경을 사용하지 않으면 필요 없는 것으로 여겨 자동 소멸된다. 뇌는 점점 쪼그라들고 자신의 고집만 세고 새로운 이야기는 받아들이지 않는 고집불통 노인이 되는 과정이다.

나이가 들었다고 다 고집 세고 걱정만 많은 노인이 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나이가 들어도 수용성도 많고 더 지혜로운 현인들도 있다. 꾸준히 자기 계발을 하고 자기관리를 하며 운동을 하고 지식을 쌓아가는 어른들은 꼰대라고 부르지 않는다. 오히려 그분들의 지혜를 배우고 조언을 구하러 젊은이들이 모여든다. 하지만 지식이 많다고 해서 다 존경을 받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많은 지식으로 인해 고집이 생기고 자만심이 생기면 더 소통이 안 되기도 한다. 그래서 지식만 쌓기 보다는 명상을 통해 자신을 알아차림하고 내면의 지혜를 바라보라고 필자는 말하고 싶다.

몸도 운동이 필요하듯 뇌도 운동이 필요하다. 꾸준하고 반복적인 명상은 뇌의 새로운 단백질 변형을 가져와 뇌와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

다양한 방법의 명상종류

지금의 명상은 명상가나 수행자들이 하는 깊이를 추구하는 명상뿐 아니라, 일상생활을 하며 일반인들이 하는 넓이를 추구하는 접근법도 존재한다.

넓이를 추구하는 명상 중 대표적으로 존 카밧진(Jon Kabat-Zinn)이 창시한 마음챙김에 기반한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Mindfulness Based Stress Reduction: MBSR)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서양에서 시작되어 현재 많은 병원, 치료센터, 그 밖의 다양한 시설에서 가르치고 있다. 또한 기업 명상교육, 명상 어플 등을 통해 대중화 되고 있다.

필자 또한 뇌과학과 심리를 공부하며 명상이 뇌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알고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에너지 명상을 양자 역학과 뇌과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가르치고 있다.

명상 단체를 찾아갈 때 주의할 점

명상 단체를 찾아갈 때 주의할 점은 명상 지도자가 너무 권위적이거나 터무니없이 많은 돈을 요구하거나 사이비 종교 단체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은 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는 너무 어렵게 설명하는 곳도 필자는 권하고 싶지 않다. 진짜 높은 수준의 수행자 분들은 원리를 매우 단순하고 쉽게 설명하며, 자신의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다. 그분들은 모든 사람의 신성을 믿고 모든 사람이 자신과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음을 안다.

대다수의 분들이 마음 때문에 힘들어하고 그것이 신체적 건강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만약 감정을 조절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배운다면 우리는 개인적 사회적으로 더 건강한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많은 분들이 마음을 통제하거나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몰라서 고통을 받고 있다. 우리는 알아차림과 명상을 통해 방법을 배우고 연습함으로써 더 건강한 몸과 마음을 만들 수 있다. 많은 분들이 명상과 알아차림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건강하고 깨어있는 삶을 살아가시길 두 손 모아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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