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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잘해도 익사사고 많은 일본 ∙ 한국 등 경각심 가지다.

이젠 수해방지훈련에 힘쓸 때

  • 입력 2023.03.06 18:48
  • 수정 2023.03.09 17:42
  • 기자명 정경희, 정민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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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 중 74%가 물로 인해 사망

옷 입고 수영방법 배우고, 익사사고 예방하다

 

생명을 구하는 예방 의학

의료는 지금까지 건강 문제의 설명이나 치료를 주로 한 치료 의학(Curative Healthcare)이 주된 접근이었는데, 최근에는 미연에 그 건강 문제를 막는 예방 의학(Preventative Medicine)이 주목을 받도록 되었다. 생활습관과 식생활 개선 등의 일반적인 접근에서부터 DNA 검사에서 사전에 우려되는 병을 조사하는 정밀한 접근에 이르기까지 예방 의료도 매일 전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전에 필요한 준비를 함으로써 구할 수 있는 생명이 있다는 점에서, 방재 훈련은 예방 의료의 개념과 일치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 중에서도 우리 파워 스트로크(Power Stroke)는 수해의 방재 훈련에 주목하고 싶다.

2022년 8월 한국에서는 기록적인 호우로 인해 8명이 사망했고 14명이 부상을 입었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1시간 강우량은 최대 141.5밀리로, 1942년 이후 최대 기록이었다고 발표했다.

환경변화를 이유로 세계에서는 이상기상이 계속되어 호우를 포함한 이례적인 수해가 늘고 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에 따르면 2001년부터 2018년까지 일어난 자연재해 중 74%가 물과 관련되는 것으로 그 심각도는 향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수해는 자연 재해뿐이 아니다. 매년 여름이 되면 해수욕이나 강놀이 중에 익사한 아이를 구하기 위해서 어른도 함께 익사하는 듯한 슬픈 사건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아무리 수영을 잘하더라도 익사하는 사람, 즉 공황 상태에있는 사람을 구출하는 것은 아마추어에게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매년 37만 2천명의 사람들이 익사한다. 매시간 42명이 익사하는 계산이다. 익사는 교통사고, 낙하에 이어 고의가 아닌 재해사인 제3위다. 특히 1세부터 24세까지의 젊은 세대가 주된 피해자로, 그 중에서도 1세부터 4세까지 유아의 피해가 가장 많다. 이 심각함에 따라 2021년 유엔은 매년 7월 25일을 국제 익사 방지의 날로 제정했다.

세계인구 과반수가 수영 못해

Lloyd’s Register Foundation이 세계 142개국을 대상으로 한 2019년도의 '세계 리스크 조사'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과반수, 55%가 수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대다수가 10억번의 이륙 중 2.8번밖에 일어나지 않는 비행기 사고로 인한 죽음과 익사가 같은 수 정도라고 인식하고 있다는 결과도 있다. 즉, 익사가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현실적인 위험이라고 널리 공유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다.

WHO는 익사가 일어나는 위험 요소에 '수영 능력의 낮음'과 '물에 관한 위험의 인식의 낮음'을 들고 '익사를 방지하는 10가지 액션'을 만들었다. 이 액션의 3번에 기재되어 있듯이, 사람들의 수영력을 기르는 것, 그리고 올바른 지식을 바탕으로 수해 훈련을 실시하는 것이, 더 이상 물로 인해 생명을 잃지 않기 위해서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한국은 수영교육이 일반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동아시아 중에서도 수영할 수 없는 인구가 많은 나라다. 한국의 초등학교 대부분은 수영장 시설을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수영을 지속적으로 가르치는 공립학교는 없는 실정이다. 그나마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되는 생존 수영의 클래스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내용의 수업이 이뤄진다. 어린이는 단 5센티미터의 깊이의 물만 있어도 익사할 수 있고, 수영장이나 바다뿐만 아니라, 가정의 목욕 등에서도 익사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위험한 상태에 빠졌을 때,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기 때문에, 현재의 생존 수영은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에는 불충분하다.

 

수영 미경험자, 수해시 대응 지식 부족

한국의 익사 사건으로 아직도 생생하게 국민의 기억에 남아있는 것이 세월호의 비극이다. 선박이 가라앉아 300명의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이 비극은 선박의 과적이나, 운행 페리 설비 미비, 구조 지연 등 복합적인 문제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만약 평소에 수해시 대응에 관한 지식을 얻는 기회가 충분했더라면 더 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우리 파워 스트로크는, 수중에서 옷을 입은 상태로 실시하는 착의 수영의 보급에 힘써왔다. 아이들을 위한 클래스 뿐만 아니라, 부모와 자녀 클래스를 개강해, 어른들도 옷이 젖은 상태에서의 움직임의 어려움이나 무게를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고 있다. 착의 수영 훈련사라고 하는 자격 프로그램을 개강해,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착의 수영을 가르칠 수 있는 지도자의 교육에도 힘을 쓰고 있다.

모든 사람이 익사사고 예방법 습득, 중요

그러나 그 가운데, 기업이나 학교 등으로부터 "대인원으로 수영장에 모이는 것이 어렵다"는 고충을 듣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코로나 19로 인해 수영장 시설의 자유로운 이용이 어려워졌다. 그래서 우리는 "육지에서도 할 수 있는 수해 훈련"을 고민했다. 물론, 실제로 물에 들어가 착의 수영을 하는 것이 수해 훈련으로서는 가장 적합하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도 배울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본래의 목적이다. 수영장에 가지 않고도, 육지에서, 수해에 관한 지식, 수해를 당했을 때의 문제점과 대응법을 가르치는 클래스, "육지에서도 할 수 있는 수해 훈련"을 개강해, 참가자들로부터 "참가해서 좋았다" 라고 호평을 받고 있다.

70%가 물로 덮여 있는 이 지구에서는, 모든 나라에서 수해시의 지식이 공유되어야 한다. 그것을 하루라도 빨리 실현하기 위해 파워 스트로크는 일본뿐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 짐바브웨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전개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수해훈련을 전파해 나가고자 한다.

한국의료법 제2조 2항 2호는, 의료인이 "국민보건 향상을 이루고 국민의 건강한 생활 확보에 이바지할 사명을 가진다."라고 제정되어 있다. 수해 훈련을 전파하는 것은 그 실현의 한 형태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에서 더 이상 소중한 생명을 물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예방 의료"로서의 수해 훈련을 파워 스트로크와 함께 실현해보는 것은 어떨까.

<글쓴이: Remi Omori>

오모리 쿠미 (Omori Kumi)

필자는 1965년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시 출생이다. 집안에서 50년째 오카자키시에서 수영장을 운영해 오고 있어, 부모님의 대를 이어 오모리 쿠미가 현재 3대째 수영장을 경영하고 있다.

현재 오카자키시에서 2곳, 미국에 1곳을 직접 운영중이다. 물에서 일어나는 수해은 쓰나미와 태풍 등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수영복을 입지 않은 상황에서 사고를 당한 경우를 대비하여 수영 수업에서는 정기적으로 옷을 입고 수영 연습을 하는 [着衣泳訓練착의수영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살아남기]훈련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사고예방훈련법을 전 세계로 알리는 운동을 하고 있다.

- 주식회사 오카자키 타츠키 수영클럽 대표 이사장

- 일반 사단법인 파워 스트록 대표이사

오모리 레미

현재 ‘오모리 쿠미’ 사장은 딸 ‘오모리 레미’와 함께, 아프리카 등의 해상구조가 필요한 나라에까지 직접 다니며 해상훈련지도를 하고 있다.

일반사단법인 파워스트록 부이사장 / 나고야 대학 법학부 졸업 / 에딘바라대학 사회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인재다. 어린시절에는 수영, 수구, 아티스틱 수영선수로서 국제대회에도 출전한 경험이 있다.

파워스트록에서는 커리큐럼을 참고로 해외사업발전을 담당하고 있다. 파워스트록 활동을 하면서 법사회학 연구를 하고 있으며, 전공은 다종국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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