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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수면부족 치매발병 위험 높인다"

17일,세계수면의 날 심포지엄,대한수면연구의학회와 대한신경과학회 공동

  • 입력 2023.03.18 08:20
  • 수정 2023.03.18 08:26
  • 기자명 김영학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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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수면연구학회(회장 정기영)와 대한신경과학회(이사장 김재문)17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31층 슈펠트홀에서 ‘2023년 세계 수면의 날 심포지엄을 가졌다.

우리 몸은 잠을 잘 때 기억력을 향상시키고 특히 노인의 경우 수면 부족은 치매 발생 위험이 30%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아래쪽 왼쪽부터 정기영회장,김재문이사장>

인제대 일산백병원 신경과 박혜리교수는 이날 노인의 뇌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수면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7959명의 중년,노년 인구를 대상으로 25년 추적 관찰한 결과, 7시간 이상 잘 잔 사람에 비해 6시간 이하로 짧게 잔 사람이 치매 발생 위험이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이유로 퇴행성 치매중 가장 흔한 형태인 알츠하미머병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비정상 아일로이드와 타우단백의 축적이 수면 부족이나 잠을 짧게 잘 경우,뇌의 베타아밀로이드 침착이 더 많아 인지저하를 가져오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연구는 평균 76세 노인들을 대상으로 1개월동안 수면을 어떻게 취했는지 파악하고, 아밀로이드 PET 영상 검사를 통해 7시간 이상 잔 노인, 6-7시간 잔 노인,6시간 이하 잔 노인들을 분류,비교하였다.

우리 몸에서는 수면중 새로운 순환계인 글림프 시스템(giymphatic system)이 활성화되어 베타아밀로이드 등 신경독성 물질의 청소가 이뤄진다.

따라서 박혜리교수는 노인들이 뇌건강을 지키기 위한 좋은 수면습관으로 낮에는 운동을 하고 낮잠을 피하고 잠이 안온다고 술을 잠자리에서 먹지 말며 침대에서 TV나 스마트폰을 끄고 잠이 안오면 침대에서 나와 활동할 것을 권장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한국인의 수면동향(전진선,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신경과) 심뇌혈과 건강과 수면무호흡(황경진,경희대병원 신경과) 건강에 꼭 필요한 수면 청소년의 수면 건강 및 개선방안(이선경,분당차병원 소아청소년과) 등 모두 4편의 연제 발표와 패널토의가 있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수면 장애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201756만명에서 201859만명, 201963만명, 202065만명에 이어 2021년엔 68만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 가운데 2016년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41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면 시간인 8시간22분보다 미치지 못하는 시간을 기록해 OECD 국가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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