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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27일까지, “컬렉터 헌정 오세영 화백 추모전” 인사아트센터

박재석, "축제시리즈에서 심성의 기호, 마음 치유와 회복의 힘"

  • 입력 2023.03.20 16:37
  • 기자명 김영학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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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박한 질감(質感) 의 영감속에 하늘과 땅(天地), 사람과 자연이 있었다.

그로테스크(grotesque)한 기호와 사각 문양안에 생명의 힘이 태동하는 태극의 우주 원리가 보였고, 그 안에 천진난만하게 뛰어노는 어린 아이의 놀이터가 있었다.

지난 315일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리고 있는 컬렉터 헌정 오세영 화백 추모전에서 본 그림들은 이제까지 가지고 있던 그림의 생각을 바꾸어 놓았다.

이번 오세영 화백 추모전을 기획한 박재석 컬렉터가 그림을 통해 나타난 화가의 열정이 자신에게 감정 이입되어 자기 자신감을 회복시켜주었다고 말하는 이유를 알 듯 했다.

생명의 시작과 더불어 자연과 함께 사는 것이 축제요 기쁨인 원시적인 충만함의 축제시리즈와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인생의 완성 과정인 천지창조’, 그리고 신과 마주하며 겸허하고 고독한 내면의 성찰을 표현하고 있는 심성의 기호에 이르기까지, “인생은 곧 결국 점()하나 찍고 선()하나 긋고 달려온 시간의 연속이라는 오세영 작가의 말에 공감하게 된다.

사각안의 사각, 자유로운 모양의 태극의 괘를 상징하는 곡선 아닌 직선,직선 아닌 곡선의 문양을 보면서 우리 삶은 곡선도 직선도 아닌 바로 그 선()과 선()들이 이어 만들어진 시간의 점(), 그 점은 바로 나 자신,나의 희노애락(喜怒哀樂)의 연속임을 보게 된다.

오는 412일 오세영 화백 탄생 85주년을 맞아 인사아트센터에서 만난 박재석 컬렉터는 신앙의 힘으로 그린 간증의 그림에는 본인의 세례명인 파스칼(Pascal)을 사인으로 써서 크리스찬들에게는 또다른 위안을 줍니다. 오세영 화백의 그림이 이런 면,저런 면으로 저를 비롯한 여러 분들에게 위로와 사랑과 행복을 주었기에 한점 한점 컬렉션 하다 보니 42점이나 모으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한다.

“ <심성의 기호> 는 제 몸체에요, 제 몸,나의 진솔한 영혼이 들어가 있어요. 캔버스를 긁어낸 흔적, 그리고 거기에 기호적인 이미지와 색이 들어가 있어요. 제 작품 세계가 응축되어 있습니다.” - 작가 인터뷰증

컬렉터 헌정 오세영 화백 추모전은 오는 327일까지 인사아트센터에서 1,2층에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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