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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농부 전병덕 인생시집 - "꽃이 피는 이유"

연꽃과 더불어 인생 사계절의 사랑과 아픔 오롯이 담아

  • 입력 2023.04.01 06:59
  • 수정 2023.04.01 07:00
  • 기자명 엠디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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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는 이유

                             전 병 덕

사랑이 떠난 자리를

아무도 수습하지도 못한 채

시퍼런 멍울만 남겨두고

상처려니 생각하고 삽니다

 

어젯밤 그 상처 꺼내 보았습니다

그동안 삼켜버린 눈물도

수없이 얼룩져 있었습니다

 

당신 떠난 자리가 쓸쓸해

나 홀로 남은 섬이 되어 버렸습니다

 

종일 내리쬐는 해를 삼키고

별을 삼켜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 것은

아직도 삼켜야 할 눈물이 많이 남아서인가요

 

소리 없이 밤바람은 내 볼을 스치는데

당신의 온기가 바람결에 찾아와

나를 더 슬프게 합니다

 

이렇게 아픈 사연을

수북하게 쌓다 보니

꽃이 피려 나 봅니다

 

바람이 잔잔하게 부는 것이

그대의 따뜻한 온기 같은

느낌이 드는 걸 보니

봄에 꽃이 피려 나 봅니다

 

그렇게 꽃이 피는 이유를

그대는 아시는지요?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기다립니다

 

꽃이 필 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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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밝은 햇살과 달빛과 하늘 아래 무수한 별빛 속에서 삶의 무게를 오롯이 견디던 어느 날 시골 농부 전병덕씨는 우연한 기회에 시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의 시어(詩語)에는 봄,여름,가을,겨울의 자연이 배어 있고 어머님의 따뜻한 사랑과 함께 인생의 아픔을 묵묵히 인내하고 포용하는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전병덕 시인은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운 이유를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기다리는 영원한 봄을 노래하는 자연의 생명 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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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雲 전병덕

충남 공주 출생

대지문학 동인

대한민국지식포럼 정회원

대한민국지식포럼 시인대학 수료(6)

대전약선음식 두레연 구품당 대표

현 대한민국 다도 명장으로 활동

전통차문화연구원 운영

시집 꽃이 피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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