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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여인

  • 입력 2023.04.03 16:05
  • 기자명 엠디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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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가지마다

피어난

샛노란 얼굴의 그녀

 

담벼락에 걸터앉은

물오른

연둣빛 실버들

부럽지 않다던 그녀

 

사랑의 갈증

풀어내지 못하고

원망이 만든 가지조차

꺾지 못하는 그녀

 

지우지 못하는

일기장에 적힌 이름 하나

붙들고 버티는 그녀

 

작은 꽃 달고 색색이 피어나

웃음 건네는

이름 모르는 풀꽃들에게서

위로 받는 그녀

<출처: 할머니시집> - 지은이: 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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