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언제나 모가의 빛

  • 입력 2023.04.03 17:10
  • 기자명 류성화(MD저널 문화예술이사) / 자료제공: 더유리아트앤컬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선 사대부의 저택 / 900 X 700 / 2018

‘도예가 김현’

도예가 김현에게 도예는 삶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었다. 60이 넘 은 나이 한번도 배워보지 않은 그림을 그리고, 도자를 굽는일은 삶에 대한 새로운 생동감과 열정을 느끼게 했다. 도예를 전공하 지 않은 작가는 흙의 종류와 수분량, 불의 온도와 염료의 농도 등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재료의 물성에대한 탐구를 지속 해왔으며, 숙련된 기술과 표현력이 더해진 도자 건축으로 자신만의 정체성을 구현하고 있다.

더유리아트앤컬쳐 소속 대표 작가로도 활동 중인 김현 작가의 작업의 원천은 ‘그리움’이다. 작가의 초기 작품인 흙으로 빗어 낸 집에는 지나간 ‘시간’과 ‘공간’에 대한 짙은 그리움이 묻어있 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겹겹이 쌓인 건축물과 빠른 경제성장 과 함께 도심 속에 빼곡 하게 들어선 아파트, 도심 재생으로사 라져버린 오랜 골목길과 그 안에 녹아있던 사람들의 삶의 흔적 들. 작가는 사라져버린 공간과 시간에 대한 그리움을 집으로 표 현하며, 자연과 함께 하는 삶을 통해 위로 받고자한다. 현재 이 천시 모가면 산자락에 위치한 공방에서 건축과 도예, 그리고 자 연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수년째 가마 앞을 지키고 있는 작가 는 현재도 ‘흙’이라는 매체가 가진 잠재력과 확장성에 대해 깊 이 고민하며, 자신만의 도자 건축 세계를 만들어 나가고있다.

 

‘평범한 삶속에서 빚어내는 행복’

전문적인 미술 교육을 받지 않은 투박하고 자그마한 손으로 빚 어낸 작품들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 가득한 집으로 탄생되어 그 어느 유명 화가의 작품보다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안을 주고 추억을 되살려 준다.

김현 작가는 나이 60을 넘어 도예를 시작, 65세에 첫 전시회를 열고 70세가 되던 해에 프랑스 리모주 도자 축제에 초청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사랑받는 도자건축의 대표작가가 되었다.

작가에게 집은 단순한 가옥이 아닌,삶의 가장 기본요소인 의식 주의 바탕이 되는 공간임과 동시에 휴식을 가져다주며 삶을 오 롯이 사유할 수 있는 행복의 공간이다. 작가는 ‘도자’라는 매체 에 함몰되지 않고 재료의 물성과 표현방식에 대한 끊임없는 연 구와 실험을 통해 ‘도자건축’이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

올 해 3월부터 에서 상설초대전시를 진행중 이며 4월 갤러리 초대전을 비롯하여 5월 초대전까지 상반기 초대전 일정이 모두 잡혀있는 작가 는 일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언제나 처럼 매일 아침 가마가 있는 공방으로 발걸음을 옮겨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하고 있다.

4월 7일부터 열리는 아산병원 전시는 ‘언제나 모가의 빛’이라는 주제로 유럽의 건축과 도자기 작품을 전시한다. 베르겐 도시, 스페인 집, 스코틀랜드 집을 작품화 하였다. 또한 조선 사대부 집안의 한옥을 축소 재현한 작품 ‘한옥 사대부의 집’을 빚어냈 다. 자연이 만든 건축, 삶의 그릇이 만들어내는 한옥 건축을 김 현 선생님의 예술혼이 담긴 도자 작품으로 선보인다.

영문학을 전공했던 작가가 젊은 시절부터 유럽을 돌아보면서 가슴에 담아두었던 인상깊은 건축물(집)들이 이천의 가마에서 다시 탄생해 우리에게 추억을 선물해주고 있으며, 한옥마을을 재현한 작품에서는 북촌이나 전주한옥마을에서 느낄 수 있는 한국의 멋과 향을 한껏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를 앞 둔 김현 작가는 “너무 늦게 도예를 시작해서 아 쉽지 않으세요?” 라는 질문에 “늦었다고 생각해 본 적은 한 번 도 없고요. 오히려 이걸 안 했으면 어떻게 할 뻔했나 싶어요. 도 자기를 만난 건 노년에 찾아온 행운이에요. 또 다른 삶의 방식 을 선택할 수 있어서 고마워요. 재능이 있고 없고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주어진 환경이 완벽할 수는 없잖아요? 작은 것 이라도 일단 시작하면 진짜 원하는 것을 발견하게 될 거에요”

"무언가를 시작하기엔 지금이 제일 좋은 때입니다."

- 작가의 말에서 발췌-

 

김현 Hyun Kim

2023. 05.01 - 05.30   경희 의료원 갤러리 초대전

2023. 04.07 -04.1 4   아산병원 갤러리 초대전

2023. 03.01 ~ 현재   대전 문화 공감 철 작가 초대전 전시중

2022. 05.01 - 06.30   SK하이닉스 행복미술관 초대전

2016. 12. 06 – 2017.01. 04   국제성모병원 K-art Medie Gallery 초대전

2016. 11. 02 –12. 02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 “ 리모쥬의 한국” 초대전 Limoges in France

2016. 04. 29-05. 22   이천도자트랜드공모전 특선

 

김현 작가 전시일정

•3월~6월 대전문화공감철 상설 전시

•4월7일~14일 아산병원 갤러리 초대전

•5월1일~31일 경희의료원 초대전

•문의 더유리아트앤컬쳐(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79길 6 1층) 010-8954-2768

저작권자 © 엠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