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저널]
살구 주세요
지은이: 서 정 자
“함부로 따지 마세요
잘 익었을 때 벨 누르시면
나눠 드릴께요“ 라고 붙여 놨다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도 한 살구가
길 가변 담장 위를 누비니
손 뻗어 보는 이
깡총 뛰는 이
기웃거리는 이들이 많아서
정중한 거절
반만 진심
혹은 여지 있음의
주인인 풍모를 유지해야 했다
하고싶었다
하고있었다
“딩동 딩동” “ 누구세요?”
“살구 주세요”
당당히 소년은 말했다
며칠 후에 오너라
황급히 장대를 손질했다
키 큰 손자도 섭외해 놨다
벨 울린 것이 재미나서
연신 웃었다
내 볼 살도 따라 발르레졌다.
살구꽃 꽃말은?
봄이 되면 봄을 알리려 매화도 살구꽃도 피었다 지고 벚꽃도 기다렸다는 듯 피어납니다. 그런데 살구꽃, 벚꽃, 매화 만개한 꽃은 기간이 단 3일 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살구꽃(apricot)의 꽃말은 ‘아가씨의 수줍음’ 혹은 ‘처녀의 부끄러움’입니다. 비슷한 매화 꽃말은 ‘고결한 마음, 맑은 마음, 기품, 품격, 결백, 미덕, 인내’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살구꽃의 꽃말은 ‘아가씨의 수줍음’이라고 하는데 살구꽃을 가만 들여다 보면 살구꽃의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낸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수줍은 듯 피면서도 그 화사한 자태에 경의를 표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