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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항암 식품 (1)

  • 입력 2023.05.09 17:24
  • 기자명 장석원(충민내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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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 마늘

여러 요리에 빠지지 않고 들어가는 마늘은 음식 고유의 맛을 내는 중요한 양념인데, “마늘을 매일 먹으면 무병장수한다.”는 말도 있을 정도다. 마늘은 음식의 소화 능력을 향상시키고 해독 능력도 뛰어나다. 그중에서도 가장 주목한 만한 효과는 심장 질환의 예방, 면역력 증강, 항암 작용이다.

마늘을 먹으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소판이 뭉쳐 생기는 혈전을 방지함으로써 혈전이 혈관을 막아서 생기는 심근경색증, 뇌경색 등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 또 아연 성분 때문에 면역력 증강 작용이 있다. 마늘은 암세포에 대하 매우 강력한 억제 작용을 지니고 있는 대표적인 항암 식품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미국 국립암연구소가 항암 식품 40여 종 가운데 마늘을 1위로 선정하면서 마늘의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기도 했다.

예로부터 마늘은 단 한 가지의 해로움에 백 가지 이로움이 있다 하여 ‘일해백리(日害百利)’라 일컬어졌는데,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가 그 해로움이다. 그런데 이 냄새를 내는 물질이 항암 성분이다. 그러므로 단 한가지의 해로움도 없는, 몸에 이로운 항암 식품인 셈이다.

마늘에는 알리신(alicin)을 비롯한 각종 유황 화합물과 셀레늄(selenium)같은 항암 성분이 들어 있다. 특히 마늘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를 내는 유황 화합물인 알릴설파이드(allyl sulfide)가 특히 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뛰어나다. 유황 화합물질은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해독 효소를 활성화시켜 발암물질의 활성화를 차단하고 해독시켜 암 개시화를 사전에 차단한다.

또 유황 화합물질의 하나인 알리신의 항암 효과가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는 마늘을 자르거나 찧은 뒤 10분이 지나면 마늘에 있는 효소가 화학반응을 일으켜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스스로 만들어내는 자기 방어 물질이다. 따라서 음식에 넣어 열을 가할 때는 마늘을 자르거나 찧은 뒤 10분 정도 두었다가 가열해서 먹어야 항암 효과가 높아진다. 특히 암 발생 과정 중 촉진 단계를 억제하는 작용이 있다. 발암물질에 의해 세포가 손상되어 암 개시 세포가 되더라도 발암 축진 물질을 억제하므로 암이 발생하지 않도록 돕니다.

셀레늄은 암 예방 물질 중 하나로, 마늘은 토양 속의 셀레늄이란 미네랄을 흡수하여 저장하는 성질이 있다. 우리나라 토양에는 대체로 셀레늄이 풍부하므로 국산 마늘에는 셀레늄이 충분히 함유되어 있다.

항암 효과를 얻기 위해 마늘을 먹을 때는 생마늘을 통째로 먹는 것이 가장 효과가 높다. 그러나 공복에 날것으로 먹으면 위 점막이 자극을 받아 속 쓰림이 생길 수 있으므로 굽거나 익혀서 먹는게 좋다. 마늘은 열을 가해도 이런 성분이 파괴되지 않으므로, 생으로 먹든 익혀 먹든 항암 효과는 변함이 없다. 단, 아스피린, 와파린, 해파린 등과 같은 항응고제의 작용을 활성화시켜 혈액 응고를 막을 수 있으므로, 수술 중 또는 수술 후에 피가 잘 멎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위궤양이나 출혈 위험이 있는 경우에는 주의 해야 하며, 수술을 앞둔 사람이나 출혈성 질환을 잃는 사람은 마늘 섭취를 피해야 한다.

생마늘은 하루 1쪽, 익힌 마늘은 하루 2~3쪽이 표준량이다.

- 양배추

양배추는 대표적인 십자화과 식물로, 그꽃이 십자 모양이며 꽃잎이 모주 4개인 특징이 있다. 십자화 식물들은 이름은 다르더라도 꽃의 모양이 같고, 모두 비슷한 항암 작용을 갖는다. 항암 작용을 하는 십자화 식물로는 양배추를 비롯해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케일, 무, 콜라비(kohlrabi), 겨자 등이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모두 비슷한 항암 작용을 갖고 있고, 성분도 비슷하다.

양배추는 녹색, 적색, 보라색, 흰색이 있으며, 양배추의 대표적인 항암물질은 인돌이다. 인돌은 동물실험을 통해 암 발생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음이 확인되었고, 그 후 여러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발암 억제 작용이 확실한 물질로 인정받았다. 인돌은 발암물질을 체내에서 중화시키고 체외로 배설하게 도와주므로 암 발생을 억제시킨다. 양배추에 포함된 브라시닌과 설포라펜은 발암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

양배추는 위궤양이나 십이지장퀘양에 효과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지만, 위가 약한 사함은 날것으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생으로 먹든 가열해서 먹든 효과는 그다지 차이가 없으므로, 가능하면 삶거나 살짝 데쳐서 먹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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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단백질의 대표적인 공급원이 콩인데, 식물 중에 단백질이 가장 풍부해서 ‘밭에서 나는 쇠고기’라고 불린다. 콩은 식물 중 유일하게 인체가 필요로 하는 모든 아미노산을 공급할 뿐만 아니하, 포화지방이 없는 단백질을 공급한다. 콩의 기름은 불포화지방산으로 혈액 중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동맥경화를 예방한다.

콩은 항암 식품으로도 많이 연구되고 있는데, 유방암과 전립선 암 예방 및 치료에 대단히 유익하다. 콩에 들어 잇는 이소플라본(isoflavone)이라는 물질은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일정으로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한다. 에스트로겐은 유방암 발생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여성 호르몬과 유사한 작용을 하는 이소플라본(콩)을 많이 섭취하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그만큼 덜 작용하므로 성인이 된 뒤에도 유방암 발생이 억제된다. 콩의 주성분인 이소플라본 제제의 투여로 유방암과 전립선암이 상당히 호전을 보인 경우도 보고되고 있다. 폐경기 여성이 콩을 섭취할 경우 이소플라본이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해서 골다공증도 에방해준다.

암세포가 성장하려면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을 증식시켜야 하는데, 콩에 들어 잇는 제니스틴(genistein)은 혈관 증식을 억제시켜 암세포의 증식을 막아내므로 암 치료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 또 개시 단계와 촉진 단계로 나뉘는 체내 발암 과정에서 촉진 단계를 억제한다. 이미 발암물질에 노출된 비정상 세포가 전암 세포로 진행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지금까지 밝혀진 유방암과 전립선암뿐만 아니라 생체 외 독성 물질에 의해 발생되는 다양한 암의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 전통 음식에는 콩으로 만든 좋은 음식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두부는 콩의 영양소가 우리 몸에 효율적으로 흡수되게끔 만들어진 완전식품이다. 콩을 발효시킨 것이 된장인데,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더 많은 항암물질이 생겨난다. 된장은 비타민E, 레시틴, 대두 사포닌 등 콘 자체의 항암물질과 더불어 발효에 의해 생성된 항암물질이 합쳐져 항암 효과에 매우 탁월하다. 공을 2~3일 발효시켜 만든 청국장도 마찬가지로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 콩 중에도 검정콩처럼 색이 짙을수록 생체 내 산화를 막는 항산화 효과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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