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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의 슈필라움, "예술 포토그래퍼"의 손길

  • 입력 2023.05.16 15:49
  • 기자명 양지원(문화예술학 박사/MD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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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작가가 발로 그 길을 찾은 그곳이다.

그의 무대가 되는 포토라인

“Imagine there’s no heaven”

작가는 작품의 여정에서 이렇게 대화를 걸어오고 있다.

나와 함께!

우리는 함께!

나와 우리의 빛으로 빛나는 우리가 있는 그 공간, 자리에서 눈길을 모으는 존재가 되고 있다고! 하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서양음악을 선곡, 청취해보면 바로 이 곡이 들려올 듯하다. 때로는 마치 인상주의 학파의 회화의 한 폭으로 가져온다.

작가와의 대담에서 그는 이렇게 남겼다. “라흐마니노프(S. Rachmaninov, 1873-1943)의 피아노 협주곡 2(Piano Concerto No. 2 in c minor Op. 18) 3악장을 좋아하실거에요라고. 이 곡의 풍경과 하 작가의 작품이 연계된 낭만 풍경은 격정성과 서정성으로 물결친다. 이는 한 컷을 기다리는 때, 작가는 낙담은 뒤로하고 바람이 불 때 숨을 고르며 다시 평정을 기다리는 때이다.

이 곡은 다른 연주에서 또 다른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이곳에 주목을 해보며 예술과 예술가의 품격, 그 마력을 말하려 한다.

포토그래퍼의 숨죽이는 순간, 그 컷을 기다리는 소중한 시간으로! 한마디 문장으로! 같은 곡의 또 다른 해석으로!

가수 프랭크 시나트라(Frank Sinatra, 1915-1998)의 곡 ‘Full Moon And Empty Arms(1945)’는 위에서 작가와의 대담 중 한마디로 언급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2, 3악장의 일부 멜로디를 차용해서 만든 곡이다. 스윙의 시대 그의 목소리는 잘 정돈된 거실에서 수트를 입고 나타난 이웃집 어른의 대화체 같은 노래이다. 작가의 한 컷이 앵글에 따라 또 다른 해석으로 들리듯 곡의 차용도 그러하지 않았을까.

기록의 문화는 그 문화를 더 공고하게 형성하는 그 무엇이됨을 말하려 한다. 왜 기록되어야 하는가! 시나트라의 이 곡을 2014년 밥 딜런은 커버곡을 발표했다.

Full Moon And Empty arms.

the Moon is there for us share

But Where are you? A night like this.

가사는 같고 또 다른 행간의 춤이다. 기타의 스트라이드(stride) 주법을 살린 연주를 살피며 들어보아야 하는 내공이 숨어있다. 거대 풍랑을 오직 흐르는 강물처럼 일관된 자세로 지켜낸 인물로 목소리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꾼, 무심함의 가창. 내면으로 가까이서 부르는 찬가 그 후 그는 노벨 문학상을 받게 된다.

얼마나 많은 길을 걸어야만 한 인간이 비로소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밥 딜런의 노래 가사<불어오는 바람속에(Blowin’ in the Wind)>곡에는 흰 비둘기, 포탄, 오랜 세월 버텨온 산, 다시 인간으로 돌아온다.

자연사람. 그리고 그 사랑.

남을 외면하는 사람. 위는 보아도 하늘을 못 보는 사람. 다른 이의 울음을 듣지 못하는 사람. 많은 사람이 희생되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

길을 가며 듣는 귀를 귀를 위해 시를 쓰는 사람!끝없는 변화를 수용하되 변하지 않아야 하는 그 무엇을 위해 그 적은 열매에도

두려움을 이기는 가슴을 가질 용기.

하재열 그를 예술가로 다시 초대한다.

빈 종이를 채워야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하재열 작가는 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큰 가슴을 가질 용기를 찾아 나서라고!

 

Ha Jaeyell's Dusted Photographs

하 재 열 (Jae-yell, Ha)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시각디자인과 및 중앙대학교 예술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전공

-광고대행사/ ()오리콤, ()LG A.D 근무

-수원여자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교수 [1991~2016]

-, 서울교육대학교 평생교육원 사진창작반 지도교수 [2016~현재]

 

사진 개인전 .................................................................................................................

-1새벽이 오는 길목에서”, 후지포토살롱[서울], 1995.1

-2회 후지포토살롱[서울], 1997.10

-3회 후지포토살롱[서울], 1999.7

-4어둠에서 빛으로“, 후지포토살롱[서울], 2001.9

-5풍경사이[]”, 경인미술관[서울] 2002.8

-6바다사이[]”, 경인미술관[서울] 2004.10

-7“Beyond the Landscape”, COEX [서울] 2012.4

-8다시 풍경사이로”, KONICA MINOLTA Gallery 초대전 [일본 동경,신주꾸] 2016.4

-9소환된 기억의 재현”, Arthelix Gallery [ 뉴욕 브루클린] 2017.6

-10소환된 기억의 재현”, 대리국제사진전 [중국 대리] 2017,8

-11먹으로부터”, Kate Oh Gallery [뉴욕 맨해턴] 2022.10.21.~10.31

 

그래픽디자인 개인전 ..................................................................................................

-1/ 한국·몽골 수교 21주년 기념 주한몽골대사관 초대 개인전, 몽골, 울란바타르대학교, 2011.6

-2/ 캐나다 토론토 한국일보사 초대 개인전, 캐나다, 도산아트갤러리, 2012.11

-3/ 일본 나고야 한국관광공사 초대 개인전, 201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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