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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질린 "발목관절염" 예방은 "발목 작은 손상부터 치료가 답"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비오교수,제2의 심장 발을 소중하게

  • 입력 2023.05.18 06:02
  • 기자명 김영학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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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의 시대, 여름

쯕죽 뻗은 아름다운 젊은 여성의 다리를 뽐낼 수 있는 하이힐의 부작용에는 엄지발가락이 발의 바깥 쪽으로 기울어지는 변형의 무지외반증이라는 증상이 도사리고 있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마라톤 운동을 즐겨하는 중년층은 아킬레스건염으로 통증을 호소한다.

모두가 우리 몸을 지탱해줄 뿐만 아니라 혈액을 심장으로 올리는 펌프 역할을 하는 발의 질환으로, 쉽게 생각하다 치료 시기를 놓쳐서 큰 병으로 키워, 신체의 다른 부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에게 제 2의 심장인 과 관련되어 알아본다< 편집자 주>

 

1. 화려함에 감춰진 발, 무지외반증- 3cm 정도의 넓은 굽 신발 착용 권장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나머지 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튀어나오는 족부 질환이다. 발가락이 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가장 먼저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하루 종일 신고 다니는 신발이다. 여성들이 자주 신는 예쁘고 불편한 하이힐은 발볼이 매우 좁고 굽이 높다. 이 자체만으로도 불편함을 야기하지만 여기에 더해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엄지발가락에 압력이 집중된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굽이 낮고 앞볼이 넓은 신발을 신어야 하며, 어쩔 수 없이 하이힐을 신어야 한다면 밑창에 쿠션감이 있는지 확인하고 수시로 발 스트레칭을 해 피로를 풀어주는 게 좋다. 심하지 않은 무지외반증은 발가락 스트레칭, 편안한 신발 착용만으로도 호전될 수 있지만, 계속해서 방치할 경우 수술적 치료까지 고려해야 한다.

발 건강을 생각한다면, 2.5~3cm정도 높이의 넓은 굽 신발 착용을 권장한다. 특히, 신발 앞부분과 엄지발가락 사이가 1~1.5cm, 엄지발가락을 신발 앞부분에 붙였을 때 뒤꿈치와 신발 뒷부분이 1cm 정도 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이힐 착용 시에는 하루에 6시간 이하, 3~4회를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2. 활기에 감춰진 발,- 발목 관절염’- 생활속 발목의 작은 손상 주의

우리가 흔히 삐었다라고 표현하는 질환은 염좌다. 일반적으로 관절을 접질리는 것을 의미한다. 움직임이 많아지는 여름철에는 관절 염좌의 환자가 증가한다. 발목관절의 염좌는 발목의 바깥쪽 인대 일부가 손상되는 것으로 발목 주위의 멍이 들며 부종 및 압통으로 이어진다.

발목 관절염의 70%는 과거 발목 골절이 있었거나 발목을 자주 접질리기 때문이다. 발목 염좌로 인대가 찢어지거나 늘어나면 안정적인 관절 유지가 어려우며, 이를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본래 강도로 회복하지 못해 쉽게 발목을 접질리는 발목 불안정증, 발목 연골 손상, 발목 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초기 발목 관절염은 약물·물리·주사치료 등으로 통증을 줄이고 환자의 기능적 회복에 중점을 둔다. 보존적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중기 이후의 발목 관절염은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발목의 작은 손상들을 주의해야 한다. 장기간 걷거나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발목 스트레칭을 통해 발목의 피로를 최소화하고, 발목 염좌를 방지해야 한다.

 

 

3. 운동에 감춰진 발 질환,-스트레스성 골절’- 신체에 맞는 적당한 운동계획

운동이 보편화됨에 따라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질환이 있다. 바로 스트레스성 골절이다. 현대인의 여가 활동이 늘어나면서 예전에는 운동선수가 했을 정도의 강도로 신체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마라톤을 한다거나, 사회인 운동단체에 들어가 극심한 훈련을 견디는 경우이다.

스트레스성 골절은 스트레스가 집중되는 경골과 비골에 주로 발생하게 되며 골절을 일으킬 정도가 아닌 힘의 반복적인 부하로 인해 발병하게 된다. 운동 후에 발생한 장딴지 아래쪽의 통증이 체중이 가해질 때마다 지속된다면 스트레스성 골절을 의심해야 한다.

스트레스성 골절을 예방하려면 신체 상태에 맞는 적당한 운동계획을 세워야 한다. 운동하기 전 충분한 시간의 스트레칭 또한 필수적이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성 골절은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잘 치료될 수 있다. 하지만 운동 유발 구획 증후군, 경골 내측 피로 증후군과 같은 비슷한 질환과의 감별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운동과 관련하여 비슷한 증상이 발생하였다면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하는 것이 필요하다.

4. 발바닥이 찌릿한 족저근막염’ - 지속적인 스트레칭 운동

족저근막염은 흔히 볼 수 있는 발 질환으로 발뒤꿈치의 내측 조면에 통증이 있고 주로 비만, 중년, 평발, 요족(발바닥의 움푹 파인 부분이 높아진 변형) 등에서 자주 나타난다. 대개 뒤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시작되며 발뒤꿈치의 바닥에서 족부의 내연을 따라 이어진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처음 몇 걸음 동안 심한 통증을 경험한다.

아킬레스건 및 족저근막의 단축이 있으면 걸을 때 족저근막에 더 많은 힘이 작용하므로 지속적인 스트레칭 운동이 필요하다. 통증이 심하면 야간부목을 제공하고 소염진통제를 처방한다.

5. 무리한 운동이 유발하는 아킬레스건염’- 발뒤꿈치 패드 이용

아킬레스건염은 운동을 즐겨 하는 중년층에서 자주 발생하며 달리기나 점프 등이 주요 원인이다. 아킬레스건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해 염증으로 인한 통증을 부르는 질환이다. 보존적 치료법으로 운동을 중지하고 발뒤꿈치 패드를 이용하여 신발의 뒤축을 올리며 얼음 마사지, 소염진통제를 사용한다. 통증이 심한 환자는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일시적으로 단하지 부목 또는 석고 고정을 하거나 보조기로 발목을 고정한다. 이후에는 스트레칭과 재활 치료를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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