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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일상의 습관이 나쁜 자세를 만든다. '자세습관교정 재활의학전문의 이종민 원장'

스스로 그어 놓은 한계는 우연히 넘을 수 없다.
인간은 꿈꾸는 만큼 성장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멋진 존재이다

  • 입력 2023.07.04 17:21
  • 기자명 류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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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타고난 소아 초고도비만으로 20대 초반에 100키로의 세 자리 몸무게를 찍고 몇 년에 걸친 꾸준한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40키로 이상을 감량하고 지금은 큰 키와 동안 미모가 돋보이는 셀럽의사로 더 유명한 운동하는 재활의학 전문의 이종민원장의 스토리가 궁금해서 만나보았다. 인스타그램과 유투브채널 디알미니를 통해 다양한 운동으로 많은 독자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이종민원장은 퍼스널 운동과 스포츠 종목을 사랑해서 국립재활원에서 재활의학과 전문의 및 한양대학교 재활의학 석사를 취득하고 이후 통증과 스포츠 재활을 공부하기 위해 분당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근골격계 전임의를 수료 했다. 재활이 필요한 환자분들에게 운동의 중요성을 전달하기 위해 필라테스 자격을 취득하여 직접 필라테스 강사들을 교육하고 있으며, ICN이라는 피트니스대회에서 비키니종목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비키니 프로가 되어 동일 종목 선수들을 심사하고 있다.

이종민 원장

한맘플러스재활의학과의원 재활원장

대한민국농구협회 국가대표팀 의무위원회 팀피지션 팀닥터

두산베어스 필드닥터, 격투기(블랙컴뱃) 링닥터

올바른 운동법에 대한 관심으로 ‘탄탄한 복근만들기’, ‘스트레칭 을 위한 가이드’, ‘근력운동을 위한 가이드’를 감수하였고, ‘펑셔널 트레이닝 아나토미’를 번역하였다. 또한 통증없는 바른생활을 위해서 일상생활 속 나쁜 자세를 찾아내고 바른 자세로 교정해드리는 ‘자세가 잘못됐습니다.’라는 책을 집필했다. 그는 노력하는 다이어터이자 유지어터로 지속가능한 다이어트는 식단과 운동이라는 믿음 하에 운동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과 인 재활의학과를 선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종민 원장의 '자세가 잘못 됐습니다.' 책 표지

Q1) 재활치료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과정입니다. 환자들이 힘들어 하는 부분과 성공하는 치료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이 중요 한가요?

첫째로, 손상은 순간이지만 회복은 시간이 걸리는 부분입니다. 예를 들어 뇌경색이나 신경 손상의 경우 회복 기간은 약 2년 정도로 그 기간에 집중 재활을 거치면서 차차 좋아지게 됩니다. 또한 연골 혹은 인대 손상 등은 손상 범위와 정도에 따라 일상생활이나 경기에 복귀하기까지 짧게는 1달에서 6달 혹은 1년까지 긴 재활 기간이 소요됩니다. 그렇기때문에 환자분들은 이러한 지루하고 긴 기간 동안 스스로와의 싸움을 힘들어합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처음 재활 진료시, 이러한 긴 과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 드립니다. 또한 일정한 주기로 환자 상태를 평가하여 처음 재활 시작 시점보다 얼마나 회복되고 있는지 설명드려 지치지 않게 돕습니다.

둘째로, 손상 정도가 심할 시 손상전 수준까지 회복되지 않는다는 점에 많은 환자분들이 좌절하십니다. 아직까지 현대 의료의 한계로 인대, 신경, 뇌 등 손상시 100퍼센트 회복시킬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 예후 예측 지표(각 질환에 따라, 연령, 기저질환, 손상 부 위와 상태 등)를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환자에게 예후에 대해서 교육하고 이해시키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재활을 통해서 환자가 발전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격려하고, 회복되지 못하는 부분들에 대해서는 보상적 재활방안(보조기, 생활환경 개선 등)을 교육합니다. 환자들에게 사회에 잘 복귀한 비슷한 환자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전 상태로 모두 회복하지 못하여도 일상생활 속 제한을 보상 할 수 있는 방안을 충분히 설명합니다. 이런 과정은 환자들에게 재활의지를 높여 치료를 긍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됩니다..

스포츠 팀닥터 '이종민 원장'
스포츠 팀닥터 '이종민 원장'

Q2) 스포츠 팀딕터로도 활동하고 계신데 일반인들과 스포츠 선수들의 재활 치료가 다른 점이 있다면?

충분한 휴식기간의 차이입니다. 일반인들은 직업적으로 손상부 위 사용이 부득이한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몇 일에서 길게는 몇주, 몇 달동안 손상부위를 사용제한을 한 채로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포츠 선수들의 경우 짧은 시일 내에 중요한 경기가 예정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상의 급성 및 만성 여부를 잘 파악하여 사용 제한 시간을 조정하거나 도수, 체외충격파, 주사 및 약물 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관리하고 재활을 병행하면서 경기나 시즌 기간 훈련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점은 일상 복귀 시점의 환자의 기능 회복 상태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노인 환자의 경우 회전근개 완전 파열의 경우라도 통증이 조절된다면 완전한 관절 가동범위를 도달하지 못하여도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구선수의 경우 회전근개 부분 손상의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강한 운동량을 버텨야 하고 제구 등 섬세한 어깨 기술을 써야 하므로 관절 가동범위 및 근력이 손상 이전 정도와 비슷하도록 재활해야 합니다.

 

Q3) 좋은 자세를 갖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해야 할 생활 습관이 있다면?

일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허리를 구부리고 머리를 감고, 짝다리로 지하철을 기다리다가 자리에 다리를 꼬고 앉아 이동을 합니다. 목과 허리를 구부정하게 한 채 컴퓨터에 앞에 앉아서 종일 일하고 퇴근 후 집에서 쇼파에 비스듬이 누워 티비를 보다가 출출한 마음에 야식을 시켜 탁자에 쪼그리고 앉아 맥주를 마시다가 불편한 베개를 베고 뒤척이다가 잠이 듭니다. ‘이거 난데’ 하시는 분들은 자세가 잘못됐습니다.

평소 자신이 허리와 목, 어깨를 앞으로 구부정하게 웅크리고 앉아 있지 않은지 체크 해보셔야 합니다. 바닥보다는 의자에 앉는 것을 권하며 나에게 맞는 의자 높이는 등받이에 엉덩이를 붙이고 양 무릎을 90도로 구부리고 양 발바닥을 바닥에 놓고 앉았을 때 고관절이 무릎관절보다 살짝 높게 올라오는 높이입니다. 이때 의자 방석에 닿는 뼈가 있는데 이는 궁둥뼈라는 골반의 가장 아래에 위치한 뼈로 이 뼈를 바르게 세우고 앉아야 합니다. 방법은 골반과 허벅지가 접히는 다리의 경첩 부분에 손가락을 하나 넣었을 때 약간 꼬집하는 정도로 허리를 세우고 앉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가슴을 하늘에서 누가 잡아 당긴다는 느낌으로 위로 들어 흉곽을 허리 위에 탁 바르게 올려 놓습니다. 이러면 양 어깨도 자연스럽게 펴지고 목고 자연히 펴지게 됩니다. 혹시 데드리프트라는 운동을 해보셨던 분들이라면 바벨을 당겨서 드는 마지막 자세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수 있습니다. 바른자세 자체가 습관이 될 수 있도록 의식적으로 꾸준히 시행해 주셔야 합니다.

 

걷기로 시작한 운동이 피트니스와 필라테스로 확장되다.

이종민원장의 첫 번째 운동은 고3 수능을 끝내고 다이어트를 위해 시작한 걷기였다고 한다. 어렸을 적 소아비만으로 늘 뚱뚱했고 고3이 되면서 100kg가 넘으면서 걷기와 식단을 시작하면서 약 40kg 정도를 감량했다. 하루에 8시간씩 걸을 때는 양사타구니가 부벼져 피가 나고 바지가 해질 정도였다. 하지만 유산소운동 만으로 감량했을 때는 엉덩이도 납작하고 어깨도 없고 원하는 체형이 안 나오고, 또한 한끼만 잘 먹어도 쉽게 살이 쪄버렸다. 2018년 우연히 가수 제시씨가 인터뷰에서 엉덩이 운동을 통해서 예쁜 힙을 만들었다는 기사를 보고 근력운동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고, 인스타그램에서 원하는 체형을 가진 피트니스 선수가 다니는 헬스장을 찾아가 ‘이렇게 만들어 주세요!’ 라며 근력 운동을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그 센터에서 대회 참가를 준비하는 멋진 선수들을 보면서 본인도 함께하며 근력운동이 재활운동의 기본 운동임을 더 잘 알게 되어 아직까지도 여러 훌륭한 선생님들께 바른 운동법과 자세를 배우며 진료에 적용하고 있다니 목표를 세우면 끝까지 해내는 행동하는 실천가이다.

이후 레지던트 3년차때 필라테스가 처음 유행하면서 많은 통증 환자들이 필라테스에 대해 물어봐서 환자분들에게 정확한 가이드를 주기 위해 필라테스 센터에 지도자교육을 등록해서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는 팀닥터로 있는 종목이 MMA(종합격투기)와 농구종목이라 이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선수들의 부상을 이해하고 훈련 구성에 도움을 받기 위해 따로 배우고 있다고 하니 진료와 운동, 미디어 활동으로 하루하루가 초단위로 구성되어 있을 것 같다.

“운동은 저에게 환자분들게 좀 더 정확한 재활방법을 알려드릴 수 있게 해줬고, 근육을 키워 멋진 체형과 이전보다 살이 잘 찌지 않는 건강한 몸으로 바꿔주었습니다. 운동할 때 땀 흘리는 즐거움과 행복감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있는 기쁨입니다”

 

Q4) 재활치료 분야의 전문가로 자신만의 노하우로 새롭게 펼쳐 보고 싶은 치료와 방향이 있다면?

요즘 제일 관심있는 부분은 중년의 비만 치료입니다. 통증 진료를 하다보면, 관절통증을 줄이기 위한 치료 중 정말 중요한 부분이 다이어트(체중조절)이거든요. 우리가 무릎 통증이 생기면 안 움직이게 되고 살이 찌고 그러면 무릎 관절에 부담이 늘어 통증이 심해지게 돼서 더 안 움직이게 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경험하게 됩니다. 통증을 전문으로 보는 재활의학과의사로서 진료실에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 및 재활치료 등으로 통증 조절하면서 필라테스 및 피트니스 등 다양한 운동을 각각의 질환에 맞게 처방해 드리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무릎통증 환자분들에게는 대퇴사두근 운동 중 가장 쉬운 레그익스텐션 운동을, 허리통증 환자분들에게는 처음 힙 운동 중 힙어브덕션 운동을 권해드립니다. 또한 유지어터로서 저만의 다이어트 식단에 대해서 진료실에서 교육하고, 매주 오실 때마다 직접 드신 식단을 찍어서 확인하고 더 나은 식단으로 알려드리고 있어요. 그래서 올해는 제가 소통하고 있는 인스타그램(minlee0880) 및 유튜브 채널(디알미니)를 통해 이런 중년의 다이어트를 위해서 제한된 진료시간에 전해드리지 못한 식단구성과 운동 노하우를 전달하고 날씬하고 보다 젊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내 삶의 여백을 채우는 성장동력은 ‘책읽기와 전시회관람’

“요즘은 책읽기에 빠져있어요. 전공과목 책부터, 소설, 브랜딩 등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배우고 생각도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오랜 취미로는 전시보기가 있는데, 전 문화가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하거든요. 최근에 봤던 전시 중에서는 나탈리 카르푸센코 사진전이 정말 좋았어요. 발리에 사는 환경 운동가이자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사진 작가입니다. 이런 환기 과정을 통해 다시 열심히 뛸 에너지를 충전합니다.”

Q5) 바쁜 시간을 쪼개어 일하며 원장님은 식단관리는 어떻게 하고 계신가요?

첫째, 공복시간 유지하기 입니다. 저는 아침을 먹지 않고 점심까 지 공복을 유지해요.

둘째, 점심은 병원식당에서 먹는데, 생로병상의 비밀에서도 나왔듯이 튀기고 볶은 음식, 너무 단 반찬 등을 제외하고 먹어요. 이때 단백질이 부족할 수 있어서 저는 병원 냉장고에 따로 냉장 닭가슴살을 넣어 놓고, 미리 식단을 확인한 후 단백질 반찬이 부족하면 준비해둔 닭가슴살을 챙겨가서 같이 먹어요.

셋째, 식사를 할 때 탄수화물 보다는 야채류나 단백질 반찬을 먼저 먹습니다. 탄수화물은 가능하면 식사의 뒤쪽으로 미뤄요. 이런 순서로 먹게 되면 배가 고파서 탄수화물 많이 먹게 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요.

넷째, 저녁과 운동 후에는 닭가슴살과 햇반 반그릇, 야채 등으로 식단을 합니다. 마지막 다섯째는 평소 중 간에 먹게 되는 간식류를 닭가슴살 칩이나, 견과류 등으로 최대한 줄여 먹고, 커피는 아메리카노, 차는 당류가 없는 것을 선택해서 먹어요. 평소에는 이렇게 관리하고 저도 회식이나 미팅 등에서는 맛있게 먹습니다.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 평소 식단을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요.

 

의사이자 다이어터, 운동 전문가로서 신뢰있는 건강전문 정보 가이드를 꿈꾸다

요즘 세상에는 너무 많은 정보가 있습니다. 의료도 마찬가지이고요. 티비에서 좋다고 들었던 식재료, 건강기능식품, 약 등을 먹어도 되는지, SNS에서 알려주는 이런 종류의 운동을 해도 되는지 등등 많은 정보 속에 힘들어하는 분들을 위해, 저는 비만, 영양, 재활 통증 등의 학회를 다니며 최신지식을 업데이트하고, 전문서적이나, 의학저널 사이트에서 상황에 맞는 자료들을 보고 분석합니다. 이런 정보들을 새로 오픈할 제 블로그와, 현재 하고 있는 개인 채널들(인스타와 유튜브)를 통해서 전해보려 합니다.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배우고 공부하여 나눠 주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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