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영양소가 담긴 건강 식품들은 어디에나 존재한다

  • 입력 2023.07.06 14:53
  • 기자명 장석원(충민내과의원 원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엠디저널]

녹차

일본인들이 차잎이 푸르다고 해서 붙인 이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차라고 불렸다. 동양 사람들은 차를 마신다고 하면 흔히 녹차를 떠올리는데, 녹차가 건강에 이롭다는 과학적 결과가 많이 나오면서 차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녹차에는 강력한 산화방지제인 폴리페놀류(카페인 등), 강력한 살균 작용을 하는 타닌(tannin), 알칼로이드류(카페인 등) 그리고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 주성분이 하나로 아미노산의 일종인 L-테아닌(L-thenine)은 뿌리에서 생합성되어 줄기를 타고 잎에 저장되며, 햇빛을 받으면 카테킨으로 전환된다. 녹차의 폴리페놀 성분 중 암을 억제하는 항암 성분은 녹차의 떫은맛을 내는 카테킨 성분이다. 카테킨 화합물인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는 활성산소를 제거하여 유전자 손상에 의한 세포의 돌연변이를 막아준다. 그 외에 타닌은 바이러스와 세균을 죽이는 작용을 한다.

니트로소아민은 위암을 일으키는 강력한 발암물질로, 햄, 소 시지, 베이컨 등 질산염이 포함된 식품을 먹게 되면 위에서 생긴다. 그런데 이런 음식을 먹은 후 녹차를 마시면, 니트로소 아민이 거의 검출되지 않는다고 한다. 녹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한태서 위암의 발생이 적다는 연구도 있는데, 니트로소아민을 중화시키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이 같은 효능을 얻기 위해서는 녹차를 하루 3잔 정도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녹차에는 건강에 좋은 여러 가지 성분이 들어 있지만, 몇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다. 녹차는 위산 분비를 촉진시키므로 위궤양이 있는 사람들은 조심해야 한다. 커피보다는 적으나 상 당한 양의 카페인이 들어 있으므로, 카페인에 역한 사람들은 카페인을 제거한 녹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펄펄 끓는 물보다 는 약간 식혀 70~80℃ 정도가 되었을 때 물을 부어서 2~3분 지난 다음에 마시면 녹차에 있는 좋은 성분들이 제대로 우러 난다. 또 뜨거운 차를 마시면 식도암의 위험이 있으니 식혀서 마시도록 하자.

 

케일

미국 국립식물성화학물질연구소에 의하면 십자화과 식물 가운데서도 케일에 식물성 화학물질인 피토케미컬이 가장 많이 들어 있다고 한다. 케일에는 베타카로틴, 루테인, 비타민 C ∙ E, 칼슘, 칼륨, 철분, 클로로필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베타카로틴과 루테인은 활성산소에 의한 세포의 손상을 막는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 강력한 항암 작용을 한다. 특히 폐암 억제에 좋다. 특히 케일에는 루테인이 베타카로틴보다 많이 함유되어 있다. 그 밖에도 다른 십자화과 식물처럼 상당한 양의 유황 성분이 들어 있다. 케일의 각종 영양소와 유황 성분은 열을 가하면 파괴되지만, 요리한 음식을 좋아한다면 영양분을 일부 잃더라도 나쁘지 않다.

영양소를 자연 상태 그대로 모두 섭취하려면 녹즙을 만들어 마시는 것이 좋다. 케일만 녹즙으로 만들면 케일 양에 비해 녹즙의 양이 매우 적고 풀 냄새로 인해 마시기가 곤혹스러울 수 있다. 그러므로 사과를 함께 갈면 풀 냄새가 적어 한결 마시기에 좋다.

딸기

딸기에는 비타민 C, 엽산, 칼륨, 아연, 셀레늄 등이 들어 있다. 딸기의 엽산은 임산부에게 좋고, 칼륨이 풍부해 고혈압 환자에게도 좋다. 특히 엘라그산(Ellagic acid)이 있어 세포의 돌연변이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세포가 정상화되므로 암을 예방해 준다. 엘라그산은 열에 강하기 때문에 잼으로 만들어 먹어도 그 효과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

 

감자

감자는 탄수화물, 단백질, 섬유질, 비타민 B∙C, 칼륨, 철분 등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암, 소화기 질환,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좋다. 특히 비타민 C가 상당히 많이 들어 있다. 녹황색 채소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열에 약해 조리 과정에서 상당량이 파괴되지만, 감자 속에 있는 비타민 C는 전분에 의해 보호되기 때문에 가열해도 손실이 적다.

칼륨은 혈압을 낮추고 혈관 벽의 탄력성을 유지시켜 혈액순 환이 잘 이루어지도록 돕는 성질이 있다. 이러한 영양분은 껍질이나 껍질 근처에 몰려 있기 때문에 충분히 영양분을 섭취 하려면 감자 껍질까지 먹어야 암 예방 효과가 향상된다. 특히 감자 껍질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이 많이 들어 있어 세포의 돌연변이를 막아준다. 또 항산화제가 들어 있어 활성산소를 중화시킴으로써 간접적으로 항암 작용을 도와준다.

몸에 유익한 영양분이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날것으로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 감자 생즙은 특히 위 보호에 탁월 하다. 아침저녁으로 식사하기 한 시간 전에 신선한 감자를 강판에 갈아 생즙을 먹으면 좋다. 그러나 생으로 먹는 것은 맛이 없고 비위가 약한 사람은 먹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쪄서 먹으면 먹기도 좋고 영양분 손실을 줄일 수 있다. 다만 당분이 많아 혈당이 올라갈 수 있으므로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 의해야 한다.

한편 감자가 초록색을 띤다거나 싹이 튼 것은 독성이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이런 감자에는 솔라닌이란 독성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솔라닌은 독성이 있어 많이 섭취할 경우 구토나 복통, 설사를 일으킬 수 있다.

현미

벼에서 왕겨만 제거한 것이 현미이고, 현미에서 쌀겨를 제거 하고 배아(씨눈)만 남긴 것이 배아미다. 여기서 배아를 제거 하면 백미가 된다. 현미에는 배아가 그대로 붙어 있어 탄수화 물, 단백질, 지방,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필수아미노산 등 여러 가지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 있다. 쌀의 모든 영양소는 씨눈에 가장 많이 들어 있고, 쌀겨(속껍질)와 비로 밑에 그 다음으로 많이 들어 있다.

현미는 생명력이 대단히 강하고 영양분이 골고루 포함되어 있는 완전 영양식품이다. 현미는 배아와 쌀겨가 있는 살아 있 는 쌀이다. 배아는 싹이 나오는 곳으로 영양분이 집결되어 있고, 쌀겨(속껍질)부분에도 여러 종류의 영양분이 들어 있다. 특히 쌀겨에는 독성 물질을 제거해주는 피트산(Phytic acid) 과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피트산은 농약이나 화학비료의 독성, 식품첨가물의 독성, 발암 물질을 제거하는 배독 작용이 탁월하여, 무의식중에 섭취하는 대부분의 독성 물질을 저거해주므로 현미야말로 최고의 암 예방 식품이다. 또 독성 물질을 먹더라도 현미에 풍부한 섬유질이 흡착하여 변을 배설시켜주므로 현미는 2중으로 암을 예방한다.

 

사과

사과는 전 세계 어느 나라에나 보급되어 있다. 미국에는 “하루에 사과 1개를 먹으면 의사가 필요 없다” 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로 우리 몸에 좋다. 

실제로 사과는 비타민 A∙C, 칼륨, 섬유질 등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암, 소화기 질환,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탁월하다. 사과의 수용성 섬유질인 펙턴은 혈당을 조절해주며 콜레스테롤을 낮취주고 변비도 완화시킨다. 사과는 섬유질이 많으므로 혈당치의 급격한 변화는 없지만, 주스를 만들어 먹으면 섬유소가 파괴되어 좋지 않으므로 생으로 먹거나 강판에 갈아 먹는 것이 좋다. 특히 사과 껍질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클로로겐산이 많이 들어 있어 세포의 돌연변이를 막아 준다. 사과의 좋은 성분은 대부분 껍질에 몰려 있으므로 껍질째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감자와 사과를 같이 두면 둘 다 맛이 변할 수 있으므로 보관할 때 주의해야 한다.

 

새싹 채소

모든 채소에는 새싹에 최고의 영양분이 들어 있다. 즉, 새싹에는 위대한 생명력이 깃들어 있기에 새싹은 최고의 생식이라 할 수 있다. 싹 채소라고도 하는 새싹 채소는 특정한 채소를 일컫는 것이 아니라, 채소류나 곡물류의 종자를 파종하여 나오는 싹이나 생육 초기의 어린 떡잎을 식용으로 하는 채소를 말한다.

모든 채소는 새싹으로 재배할 수 있는 데다 콩나물, 무, 배 추, 보리는 새싹에 최고의 영양분이 들어 있다. 새싹 채소의 생즙은 그 자체로 항암 식품이 된다. 무, 배추, 보리는 완전 생식이 가능하나, 콩나물은 끓는 물에 1분 정도 살짝 데쳐서 먹는 게 좋다. 무 새싹은 무 자체보다도 매운맛이 강한데, 매운 성분은 좋은 소화제가 된다. 새싹 채소에는 농약 성분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섬유소를 비롯한 기타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이들이 협력해서 특유의 항암 작용을 하게 된다.

저작권자 © 엠디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