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건강 관련 책과 자료들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운동이 부족한 것 같아 헬스와 필라테스를 차례로 했는데 기초 체력이 부족해서 둘 다 힘들었다. 그러던 중 ‘어싱(맨발 걷기)’에 대한 정보를 듣게 되었다. 어싱(Earthing)은 체력이 부족한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냥 내 체력에 맞게 맨발로 걸으면 되는 거니까 괜찮다고 생각했다.

처음에 맨발 걷기를 하자니, 발이 무언가에 찔릴까 봐 겁도 나고 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볼까 봐 쑥스럽기도 했다. 나는 춥다는 이유로 겨우내 실천을 못 하다가 2023년 3월부터 시작했다. 처음엔 우리 집 근처에 있는 몇만 평이 되는 넓은 공원을 나 혼자 맨발로 걸었다. 발바닥이 따갑고 아프기도 했지만 그래도 참을 만한 고통이었다. 2개월 정도 맨발 걷기를 하자 발바닥도 안 아프고 찔릴까 봐 겁도 안 났다.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지금까지 찔린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지금은 나 혼자 걷던 공원에 맨발 걷기 하는 분들이 많아져서 어떻게 알고 많아졌나 놀랄 정도이다.

어싱을 4개월차 하는 나에게 일어난 변화는 극적이다. 일단 밤에 잠을 깊이 잔다. 늘 12시가 넘어 잠들던 나는 9시부터 졸린다. 중간에 깨면 다시 깊은 잠을 못 자던 나는 이제 깨지 않고 잘 잔다. 만성피로도 어느새 사라지고, 과민성 대장 증상으로 아침마다 아무것도 못 먹던 나는 매일 사과와 채소를 먹는다. 이젠 배도 거의 안 아프다. 그리고 5kg이 저절로 빠졌다. 다이어트는 덤이다.

나는 일단 좋은 것은 해보고 결과가 좋으면 이유를 알아보는 버릇이 있다. 내가 운영하는 오픈 톡 방(뇌과학 심리 연구소)에 이 좋은 정보를 나눠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관련된 책 몇 권을 읽어보았다.

도서 ‘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에서 우리 체내에는 전기가 흐르는데 그 전기가 쌓이면 정전기를 만들어 그것이 세포를 공격한다고 한다. 이 전기를 빼 주는 방법이 바닷물에 접촉하기, 흙을 만지기, 어싱 하기, 채소와 어패류, 된장 먹기 등이라고 한다.

지금은 아쉽게도 절판된 도서 ‘어싱’에서는 ‘어싱은 태양으로 생성되는 자유 전자를 맨발을 통해 몸속으로 섭취하는 행위’라고 쓰여 있다.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우리 몸속의 염증은 전자결핍 상태의 활성산소가 다른 건강한 세포를 공격해 전자를 뺏는 것이다. 맨발로 접지하면 건강에 필수적인 전자를 공급해 활성산소의 세포 공격을 막는다. 만병의 근원인 활성산소와 염증을 막아주는 것이다. 자연 에너지에는 치유력이 있다. 맨발 걷기 할 때 땅 에너지가 주는 선물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해독작용이다. 발이나 척추를 통해 부정적 에너지를 배출한다. 앞에 ‘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에서 이야기했듯이 몸속 세포를 공격하는 정전기를 배출한다. 둘째, 에너지를 충전한다. 몸속 모자라는 전자를 땅의 자유 전자로 충전한다. 셋째, 자연스러운 감각 향상이다. 신발 안에 갇혀 움직이지 못하던 많은 근육이 자연스럽게 움직이며 몸의 균형을 맞춘다.

세 번째 도서 ‘땅 에너지를 이용한 자연치유’에서 ‘접지는 최상의 항염증제, 항노화제이다.’라고 한다. 지구의 지표면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는 생명을 살린다.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체가 이 에너지로 건강하게 살아간다. 오직 인간만이 절연물질인 신발을 신고 이 생명 에너지를 차단하고 살아가고 있다.

“혹시 당신도 전자결핍인가? 그렇다면 신발을 벗고 땅 위를 걸어라. 그러면 당신 몸속 세포들이 전기적으로 정상상태로 돌아가 자기치유력이 향상될 것이다. 당신은 지구 표면의 자유 전자가 몸과 연결되며 지구의 주파수와 같은 알파파의 뇌파 상태로 지구와 공명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