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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정원

  • 입력 2023.08.01 09:55
  • 기자명 이유리(더유리아트앤컬쳐(TUANC)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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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지은이 : 가밀라 김

기억마저 푸르게 칠해놓고

일찍 일어나게 하는 여름

 

당돌한 여름은 휘파람새를 불러

기억을 한 장씩 넘기게 하고

바다에서 건져올린 비바람을 입고

흙과 꽃, 나무를 강하게 해

그늘을 풀어 그네를 단다

 

나는 그네에 앉아

그림자를 늘어트려 속도를 늦추고

카운트테너 음색의 휘파람새

소프라노 음색의 해바라기

테너의 음색을 가진 회화나무

짙푸른 크로스오버 소리를 듣는다

 

그리곤

연습이 필요 없는 여름 정원 속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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