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저널] 패션산업은 시대적 상황과 고객의 요구를 반영하여 생산되는 민감한 산업분야에 해당된다.

2023년 패션 산업은 변화하는 소비자 기호와 패턴, 유통 및 소비 채널, 디지털 마케팅 전략과 제조 접근 방식의 변화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가장 특징적인 변화는 기존의 주문자 요구 위주의 생산방식에서 예술적 융합을 통한 마케팅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술과 패션 그리고 스포츠의류에 이르기까지 변화하는 패션산 업과 예술적 접근을 눈여겨 본다.

19세기 중반 ‘오트쿠띠르’가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예술가와 산업의 몇가지 실험적인 콜라보를 볼 수 있었다면 현재 우리는 예술과 산업, 스포츠와 의료 등의 경계를 구분 짓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서는 예술가의 작품을 의상에 프린트하는 정도를 넘어서 협업을 통한 예술적 산업 활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프라다는 Christophe Chemin과 협업을 통한 의상을 선보였으며, 루이비통은 Jeff Koons와 스파브랜드 유니클로는 권위있는 루브르, 뉴욕현대미술관과 티셔츠 컬랙션을 진행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패션과 예술의 만남이라는 분야의 최정점을 스포츠 분야에서 찾아볼 수 있다.

2013 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피겨퀸 김연아는 쇼트 ‘뱀파 이어와의 키스’와 프리 ’레미제라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압도적인 그랑프리를 차지했다.

해외언론사들은 피겨퀸의 컴백이라며 열광적인 기사를 쏟아 냈으며 많은 이들에게 엄청난 감동과 심리적 치유를 제공하기까지 했다.

스포츠와 음악, 그리고 문학과 영화예술, 기능과 예술이 조화된 의상은 예술과 패션의 만남을 대표하는 강렬한 인상을 대중에게 표현했다.

이 감동적인 프로그램의 의상을 직접 디자인한 안규미 큐미인터내셔널 대표는 스포츠와 패션 그리고 예술이 조합된 의상 제작에 대해 “당시 한국에서는 ‘레깅스’라는 단어도 생소한 시절, 이미 선수들 사이에서는 운동을 위해 활발히 착용했었던 의상 중 하나였다.

10년도 전에 선수들을 위한 레깅스를 제작해 줬었고, 운동 중이나, 후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고 예술적인 의미를 부여한 옷을 제작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다며 무대의상은 그 자체로도 유니크 하고 특별 했다.”고 설명했다.

김연아를 비롯해 유영, 차준환 등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의 ‘피겨 의상’을 디자인한 장본인이며 기존의 체조복과 같은 타이즈 형태의 무대의상에 본격적으로 예술미를 부여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의상제작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선수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을 배제하고 동작과 기능에 예술미를 극대화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프로그램 개발시점과 동시에 음악과 안무를 숙지하고 적합한 의상제작에 몰입하는 깊이감있는 과정을 설명하며 현재는 무대의상과 스포츠웨어를 결합, 일상복으로 재 탄생시킨 ‘아올다’(http://www.aordda.com)로 애슬레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안규미 디자이너는 더유리아트앤컬쳐와 엠디저널과의 인터뷰를 통해 스포츠와 패션 그리고 예술과 의료적 기능, 스포츠와 예술적 패션이 제공할 수 있는 치유적 가치에 대하여 깊이있는 고민이 필요함에 공감하며 특별히 환자 의류, 의료복 등의 패션제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장래가 촉망받던 어린선수들이 부상, 장애등으로 선수생명에 지장을 받고 고통받는 상황을 측근에서 자주 접하던 그녀는 이제는 스포츠 패션의 경계를 뛰어넘어 의료시스템 속의 다양한 패션과 예술적인 접근을 구 상 중이다.

그동안의 경직된 의료환경에 안규미 디자이너의 예술적 패션 제안을 통한 심리적 치유효과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