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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살리다

  • 입력 2023.09.11 16:03
  • 기자명 정남식(필메디스내과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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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디저널]

일반인들을 위한 심폐소생술

심장발작의 대부분은 가정이나 길거리에서 발생한다. 심근경색, 부정맥, 쇼크, 호흡 마비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심정지는 발생한지 5분이 지나면 신체 대부분의 기능이 파괴되기 때문에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각종 응급 상황에 잘 대처한다면 전체 사망자수의 26.2%에 해당하는 사람들의 생존 가능성이 25%에서 75%로 높아진다(한국보 건산업진흥원 출처)는 보고에서도 응급 처치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심폐소생술의 진행

1. 환자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환자가 의식이 있는지를 먼저 확인한다.

2. 환자의 의식을 확인한 뒤 주변에 사람이 있다면 119에 신고 해달라고 도움을 청한다. 119 신고는 절대 지연해서는 안 된다. 심폐소생술은 119 구조대가 와 병원에 가기까지 1차적인 응급조치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자동제세동기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가져다 달라고도 부탁한다.

3. 환자가 엎드려 있다면 환자를 누운 자세로 바꿔줘야 한다.

- 엎드려 있는 상태에서 환자의 한쪽 팔을 펴서 머리 위로 올려 두고 다른 팔은 환자의 몸에 붙게 놔둔다.

- 구조자의 한쪽 손을 환자의 경부에 고정한다. 그런 다음 천천히 환자를 회전시켜 바로 눕게 한다.

- 환자의 오른팔을 내리고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다.

 4. 환자를 올바로 눕혔다면 환자의 기도를 연다.

- 환자의 기도를 열기 위해서 한쪽 손을 환자의 이마에 올리고 손바닥에 힘을 가해 환자의 머리가 뒤쪽으로 젖혀지도록 한다.

- 다른 손의 두 번째와 세 번째 손가락은 환자의 아래턱뼈 부위에 대주고 아래턱을 위로 들어 올려준다.

- 이렇게 하면 환자의 혀를 들어주어 공기가 통과하는 기도가 열린다.

- 환자가 숨을 쉬는지 확인하기 위해 환자 입 가까이에 귀를 대고 들어본다. 이때 뺨으로는 환자가 숨을 쉬는지 공기의 흐름을 확인한다. 그리고 눈으로 환자의 흉부 움직임을 관찰 한다.

 5. 호흡을 하지 않는다면 인공호흡을 실시한다.

- 손으로 환자의 코를 막고 자신의 입을 환자의 입에 완전히 밀착시킨 뒤 공기를 불어 넣는다.

- 공기는 1초 정도 불어넣고, 호흡할 때마다 흉부가 상승하는지 꼭 확인한다. 또 공기를 불어넣은 후 환자의 코를 개방한 상태에서 환자가 숨 쉴 수 있는 시간을 잠시 준다.

- 인공호흡을 할 때 기도개방을 적절히 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따라서 인공호흡을 할 때 환자의 흉부가 상승하지 않는 다면 다시 기도개방을 하고 인공호흡을 한다.

 6. 흉부를 압박한다.

- 환자가 평평한 곳에 있는지 확인하고 압박할 부위를 찾는다. 정확한 흉부 압박점은 양측 젖꼭지 사이의 중앙부위다.

- 한 손을 흉부 중앙에 놓고 다른 손을 겹쳐 올린 뒤 깍지를 껴 손가락이 환자의 흉벽에 닿지 않게 해야 늑골골절 등을 방지 할 수 있다.

- 팔꿈치는 곧게 펴고, 환자의 흉골 위에 수직으로 체중이 실리도록 하면서 흉부를 압박한다. 이때 속도는 1분당 100회 정도로 4~5cm 깊이로 흉부가 눌리게 한다. 또 강하고 빠르게 흉부를 압박한 뒤에는 흉부가 제 위치로 돌아오는지를 확인한다.

- 흉부 압박 30회, 인공호흡 2회를 반복해 실시하는데, 구급대원이 도착하거나 환자가 의식이 회복되 움직이기 시작할 때까지 계속한다.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심폐소생술을 한다 하더라도 정상 혈류량의 20% 정도만이 환자에게 공급되기 때문에 심실세동을 정상으로 회복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심실제세동기는 환자의 생존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응급처치 기구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 기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심실제세동기는 심정지가 발생한 환자의 심장에 강한 전기 자극을 주어 치명적인 부정맥 즉 심실세동을 제거하며(제세동) 심장 리듬이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기구다. 제세동의 성공률은 1분이 지날 때마다 7~10%씩 줄어들므로 제세동술을 얼마나 빨리 실시하느냐가 중요하다.

요즘에는 처치자에게 음성이나 시각을 통해 작동법을 알려주는 기계가 있다.

1. 의식과 호흡이 없는 심정지 환자에게만 사용해야 한다.

2. 자동제세동기를 사용하는 과정에서 심폐소생술은 가능한 한 멈추지 않는게 좋다.

3.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자동제세동기가 도착하면 바로 자동제세동기 전원을 켠다.

4. 자동제세동기의 패도포장을 열어 끈적한 부분이 환자의 가 슴에 닿게 한다. 이때 패드 중 하나는 환자의 오른쪽 쇄골뼈 아래, 또 하나는 왼쪽 젖꼭지 아래 겨드랑이 선상에 붙인다.

5. 패드의 커넥터를 본체에 연결하면 환자의 심전도를 분석하기 시작한다. 이때는 주변인들이 환자에게서 떨어지게 한다.

6. 자동제세동기가 쇼크가 필요한 심장리듬을 확인하면 제세동 버튼을 누르라는 음성이 나온다.

7. 전기충격이 가해지면 환자 몸에 경련이 일어나는데 당황하지 않는다.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2분마다 자동제세동기가 작동돼 분석을 시행하는 경우 접촉금지, 심폐소생술 시행 등 자동제세동기에서 안내가 나오면 그에 따른다.

8.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는 계속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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